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여왕의 완벽한 복귀

김연아가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뱀파이어의 키스’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홀한 ‘뱀파이어의 키스’가 고요했던 피겨계를 흔들어 깨웠다. ‘피겨 퀸’ 김연아(22·고려대)가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아, 공백 20개월 딛고 독일 NRW트로피 우승
깨끗한 점프, 풍부한 연기 … 쇼트·프리 합계 201점



 김연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슈포르트첸트룸 빙상장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로 129.3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72.27점(기술 37.42점+예술 34.85점)을 받은 김연아는 총점 201.61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 아사다 마오(23·일본)가 지난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세웠던 67.95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내년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런던) 출전을 위한 기준 기술점수(28점)는 한참 넘어섰고,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달성했던 자신의 최고 예술점수(33.80점)도 갈아치웠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빙판에 들어선 김연아는 1년8개월 만의 무대가 낯설었는지, 5분 정도 워밍업 시간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 연결 점프를 두 번이나 뛰었고, 트리플 플립도 여러 차례 점검했다. 빙질을 몸에 익힌 뒤 자신감을 되찾은 김연아는 이후 은반을 장악했다. 높고 깨끗한 세 차례의 점프는 올림픽 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절절한 표현력도 전성기 그대로였다. 숨죽였던 관중석은 물론이고, 2층 난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대회 관계자들 역시 감탄사를 쏟아냈다. 올해 바뀐 규정에 따라 새로 준비한 스핀에서는 약간 휘청거렸지만 나머지는 ‘퍼펙트’에 가까웠다.



 언제나 빛났던 ‘프로그램 해석 능력’ 역시 빛을 발했다. 김연아는 하늘하늘한 푸른빛 의상을 선택한 데 대해 “팬들은 검정이나 붉은빛 의상을 예상했는데, 나는 뱀파이어가 아니라 뱀파이어에 물린 역할이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의상을 택했다. 다만 목에 피의 느낌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목 둘레에 ‘피색’을 둘렀다”고 설명했다. 또 두 손을 모아 밀어내는 동작과 격정적으로 질주하는 스케이팅에 대해 “뱀파이어에게 물리는 것을 부정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빨려 들어가는 복잡한 감정을 소화하려고 했다. 아직은 미숙한 것 같아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도 칭찬 일색이었다. AP통신은 “여왕의 복귀전은 완벽했다”고 전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역시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의 우아하고 품위 있는 퍼포먼스였다”고 극찬했다. 독일 ‘톱스포츠미디안’의 프리드 롤프 기자도 “김연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연기를 했다. 기대도 컸지만 그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즐거워했다.



 다만 일본 언론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호치’는 “1년8개월 만에 복귀한 김연아의 점수가 아사다를 웃돌았다. 아사다의 강력한 라이벌이 돌아왔다”고 보도했고, 독일 현지에서 김연아를 취재한 TBS 방송국의 시키 사오리 기자는 “이번 경기만으로 볼 때는 김연아가 아사다를 이겼다. 밴쿠버 올림픽과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0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 뒤 11일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온누리 JTBC 기자





[관계기사]



▶ 복귀전 마친 김연아 "200점 넘길 것 기대 못했다"

▶ '초심'으로 돌아간 김연아, 완벽한 첫걸음

▶ 아사다와 다시 불붙는 피겨 라이벌 경쟁 '후끈'

▶ 김연아, 이제는 올림픽 출전권 위해 세계선수권

▶ '점프 실수' 김연아, 탁월한 예술성으로 만회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