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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계개편 핵심에 안철수 … 분명해지는 ‘시나리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씨가 9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중앙광장에서 투표도장 모양의 장식품을 들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거국내각에 이어 9일 ‘국민정당’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앞세운 대대적 정계개편을 예고했다.

거국내각 이어 ‘범야권 신당’ 공약



 ‘재건축’에 가까운 문 후보의 정계개편안을 촉발시킨 것은 안철수씨의 지지선언이었다. 6일 오전 문 후보 측은 국민연대 출범식을 열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마음으로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캠프 대변인실은 “거국내각을 구성한다기보다 그런 정신으로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부연했다. 이때만 해도 안씨의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이날 오후 문 후보와 안씨가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합의문 3항)”고 발표하면서 정계개편안은 빠르게 구체화됐다. 다음 날인 7일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집권하면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이는 사실상 공동정부 선언”이라고 밝혔다.



 9일엔 문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주체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물론 안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다양한 시민사회,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로 적시했다.



 문 후보가 내세운 정계개편의 명분은 ‘새 정치와 시대교체’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에게 야권의 통합과 혁신을 맡기겠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집권 후 밑그림을 상세히 제시하고, 그 중심에 누가 서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안씨의 후보 사퇴 후 ‘소극적 관망층’에 머물러 있는 중도층과 젊은 세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포퓰리즘 요소가 있음에도 (안씨의) 의원정수 축소를 받아들인 것은 ‘새 정치’의 트레이드마크로 안씨의 대체재가 없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정계개편 예고가 한국 정당정치의 취약성을 노출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인천대 이준한(정치학) 교수는 “안씨로서는 5년 후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개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합종연횡을 안 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승리를 위한 정계개편으로 인해 한국 정당의 안정성은 늘 크게 훼손돼 왔다”고도 했다.



 안씨가 야권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수 있겠는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찮다. 조직 없이 ‘나 홀로 정치’를 해 온 그가 복잡하고 이질적인 조직과 계파가 얽힌 야권을 주도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는 데 대해선 야권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지금이야 대선이라는 현실적 이해관계 앞에서 한목소리로 통합을 외치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상충되는 이념과 조직들이 서로 마찰음을 낼 가능성이 큰 게 현실이다.



 물론 문 후보는 민주당 차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조차 “문 후보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의원 127명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기득권 포기의 어려움은 역대 대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많은 대선에서 공동선언을 전제로 한 연대가 있었다. 97년 김대중-김종필 단일화는 그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실제로 공동정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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