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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학부모와 교사·전문가 7000명의 교육 고민·지혜 담아

광복 이후 우리 교육정책과 입시제도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바뀌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리둥절하다 못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자기주도학습·입학사정관제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듣지 못했던 용어들이 튀어나오고, 현행 대입 제도만 해도 3000가지가 넘는다는 말도 있으니 당연하다.



『필통톡, 학부모 걱정에 답하다』(지은이 교육과학기술부, 중앙북스)는 제목 그대로 학부모들의 이 같은 궁금증과 불안을 덜어주는 책이다. 제목 중 ‘필통톡’은 ‘반드시 통하는(必通) 이야기(talk)’를 뜻하는데 교과부가 올 2월부터 진행해온 교육콘서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책은 10개월 동안 전국 21개 도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간 이야기의 핵심을 정리한 것이다. 교과부가 주관했지만 그렇고 그런 정책 홍보집이 아니다. 학부모, 교사, 교육연구원, 입시 전문가 등 그간 콘서트에 참석했던 7000여 명의 대화를 정리했기에 우리 교육현장의 열망과 고민, 지혜를 모은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기에 책은 교과부가 주도한 데서 오는 공신력 말고도 여러 가지 미덕이 눈에 띈다.



우선 생생하다. “국어·영어·수학처럼 주요 과목은 학원에서 선행교습을 받으면 학교 수업 시간에 이해하기도 수월해 아이의 실력을 키워 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란 질문에 예습과 ‘직후 복습’이란 학습법을 소개하면서 “학원의 선행교습은 아이에게 흥미와 호기심이 생길 틈을 주지 않습니다. 곧바로 답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단서를 다는 식이다. 대화체를 이용해 마치 현장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느낌을 주어 쏙쏙 들어온다.



 또한 학부모들이 가질 만한 궁금증을 요소요소 짚어낸 것도 돋보인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면접은 둘째 치고라도 우선 서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경험이 많은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란 질문은 많은 학부모들의 불안을 대변한 예다. 여기에 “화려한 스펙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학생이 월등 유리할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을 막고자 2010학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토익 등 공인 어학시험성적, 교외 수상 실적, 해외봉사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진 스펙은 전형요소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는 답이 나온다.



친절한 편집도 책의 효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초·중·고와 학교폭력으로 크게 나누고, 각 장의 말미에 창의적 체험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꿈나라 토요문화학교’ 등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대화의 핵심을 정리한 ‘필통톡 포인트’를 붙여 필요한 정보를 폭넓게, 그리고 쉽게 찾도록 배려했다.



 학부모라면 한 번을 읽어두어야 할, 그러면 책 한 권 이상의 도움을 얻을 책이다.



김성희 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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