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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2 ② 뮤지컬] 해외 명품은 국내로 … K뮤지컬은 일본으로

매출액 270억원, 유료 점유율 95%를 웃돌며 2012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뮤지컬 ‘위키드’. [사진 설앤컴퍼니]


외화내빈-. 2012년 한국 뮤지컬계 풍경이다. 폭풍처럼 밀려오며 대박 행진을 쏘아 올린 뮤지컬이 몇 편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 흐름을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눈 높아진 국내 관객층 ‘위키드’‘엘리자벳’에 몰려
가요 이어 공연도 일본 공략, 국내 창작뮤지컬엔 찬바람



무엇보다 창작 뮤지컬이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는 건 뼈아픈 현실이었다.



 그래도 내한 뮤지컬의 초강세, K-뮤지컬의 활약, 유럽 뮤지컬의 득세 등은 올해 공연계를 든든히 떠받쳐준 버팀목이었다. 이를 이끈 인물은 프로듀서 설도윤, 아이돌 그룹 초신성, 프로듀서 엄홍현 등이다. 올 한해 한국 뮤지컬을 상징하는 3각 편대다.



 ①설도윤=해외 뮤지컬



설도윤(左), 엄홍현(右)
 외국 뮤지컬의 파상 공세였다. ‘위키드’가 순수익 50여억원,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95.4%) 신기록을 세우며 한여름 밤을 장식하더니, 연말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건 ‘오페라의 유령’이다.



 정작 개막(7일)을 하기도 전에 내년 1월말 공연까지 유료 판매율 90%를 넘기는, 사상 초유의 선(先) 판매 기록을 보이며 관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두 뮤지컬 모두 외국 배우가 출연하는 내한 공연이며, 프로듀서 설도윤(54)의 기획이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뮤지컬 산업화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그는 이번엔 해외 명품 뮤지컬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배우 개런티가 치솟고, 각종 렌트 비용이 올라가면서 국내 제작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라이선스 공연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희소성을 갖춘 해외 뮤지컬이 경쟁력을 갖게 됐고, ‘기왕 볼 거 제대로 된 거 보자’라는 소비자의 쏠림 현상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의 차기 예정작으론 ‘저지 보이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②초신성=K-뮤지컬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그룹 초신성.
 2012년은 “K-뮤지컬의 일본 진출 원년”이라 할만하다. 지난해 ‘미녀는 괴로워’로 신호탄을 터뜨렸던 뮤지컬 한류는 올해 ‘빨래’ ‘쓰릴미’ ‘잭더리퍼’ 등으로 레퍼토리를 다양화시키며 일본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중심엔 6인조 아이돌 그룹 초신성이 있었다. 감미로운 고음이 장기인 멤버 성제가 ‘미녀는 괴로워’ ‘광화문 연가’ 등에 출연한 데 이어, 성모는 ‘궁’으로 일본 여심을 사로잡았고, 건일과 광수는 ‘런투유’에서 랩과 댄스로 자신들의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내년 리더인 윤학이 군에서 제대하면 일본 활동은 더욱 왕성해질 전망이다.



 한국 뮤지컬 무대엔 거의 서 본적이 없는 초신성 멤버들이 일본 무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점은 K-뮤지컬의 적나라한 현주소인 셈이다. 작품 자체로 승부를 걸기보다 아직은 철저히 한류 스타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③엄홍현=유럽 뮤지컬



 막상 국내 뮤지컬계 최고 화제 인물은 EMK컴퍼니 엄홍현(40)대표였다. 그가 상반기 올린 ‘엘리자벳’은 유료 점유율 90%에 육박했을 뿐 아니라,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에 오르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하반기 ‘황태자 루돌프’도 흥행가도를 달리며 영·미권 뮤지컬에 비해 다소 뒤쳐져있다라는 인식을 주던 유럽 뮤지컬을 주류에 편입시켰다는 점은 각별하다.



 엄 대표는 “100%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닌, 한국적 재창작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유럽 뮤지컬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로선 설도윤·박명성의 뒤를 잇는, 차세대 뮤지컬 프로듀서로 입지를 굳힌 한 해였다. 하지만 “스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개런티 상승의 주범”이란 꼬리표는 여전하다.



 그는 “출연료를 더 준다는 건 경쟁사들의 억측과 음해”라며 “스타가 나와야 관객 저변이 넓어진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스타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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