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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원두로 이름난 카페 5곳

원두커피를 논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집들을 모았다. 생두를 고를 땐 엄격한 기준을 고집하고,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 철학을 담는 집들이다. 서울 시내에서 원두커피가 맛있는 카페 5곳을 뽑아봤다.



원두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이곳에 가면 독특한 향과 맛이 있다

다동커피집 우리커피연구회를 창립한 이정기씨가 운영한다. 한국적인 커피맛이 강점이다. 에디오피안 예르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같은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내놓는다. 특히 에디오피안 예르가체프는 구수한 고구마향이 일품이다. 원두는 약하게 볶는다. 커피콩이 머금고 있는 미묘하고 섬세한 맛을 살리기 위함이다. 때문에 깊은 맛은 덜하지만 단맛과 신맛은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로스팅은 가게 내부에서 직접 할 때도 있고 이씨가 운영하는 로스팅 공장에서 받아서 쓰기도 한다. 개별 음료 값 대신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4000원을 내면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기타 음료 중 한 잔을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이후 손흘림 커피나 에스프레소는 무제한 마실 수 있다. 우리나라식 커피를 연구하는 모임답게 외래어를 한글로 순화하는 것도 특징. ‘핸드드립’은 ‘손흘림’으로, ‘배전’은 ‘볶음’으로, ‘생두’는 ‘커피콩’으로 표현한다. 손흘림용 원두는 100g당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9시 폐점)

 주소 서울시 중구 다동 164-1번지 2층

 문의 02-777-7484



커피미학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1세대라 할 수 있다. 14년째 페이퍼드립을 유지하다가 지난 9월부터 넬드립(융드립)으로 방법을 바꿨다. 넬드립은 종이 대신 천으로 커피를 거르는 방법이다. 커피 한 잔을 내릴 때마다 매번 천을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잡맛이나 불필요한 쓴맛을 더욱 효과적으로 걸러줘 종이보다 낫다. 지방성분 역시 종이보다 많이 추출해 커피의 맛과 향이 깊어진다. 페이퍼드립은 이미 보편화했다. 이를 뛰어 넘는 새로운 맛을 선보이기 위해 전 직원이 넬드립을 익혔다.



커피미학은 스트레이트 원두만 30가지 갖고 있다. 원두는 1㎏에 3만5000원부터 판매한다. 스트레이트 원두를 섞어 만든 블랜드 원두가 커피미학의 인기 품목이다. 매일 아침 직접 굽는 카스텔라는 이곳 커피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0-268

 문의 02-3785-0770



커피공방 생두가 파손되면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덜 익은 콩은 아린 맛을 내기도 한다. 커피공방에서는 핸드픽커(불량콩을 골라내는 사람)가 탁자 위에 생두를 펼쳐놓고 좋지 않은 콩을 일일이 손으로 솎아낸다. 이미 한번 감별과정을 거친 콩을 들여오지만 2번, 3번 확인작업을 한다. 커피 미각이 발달한 우리나라 고객을 잡으려면 이 정도 수고쯤은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블랜딩 할 때도 에프터 믹스 방법을 따른다. 콩 마다 적정한 볶음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따로 볶은 뒤 까만 콩을 섞는다. 미묘한 맛까지 살리기 위해서다.



커피공방의 원두는 25가지 정도 되는데, 진하고 무거운 커피를 선호한다. 콩을 보다 강하게 볶아 짙은 풍미가 느껴진다. 공방은 1년에 한번 12월에 ‘올해의 기념 블랜딩’을 출시한다. 이번에 발표한 블랜딩의 이름은 ‘스프링 오브 디셈버’다. 12월 한 달간은 100g당 6000원에 판매한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37-7

 문의 02-725-9808



앤트러사이트 폐 신발공장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었다. 외관은 공장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커다란 철문을 떼어다 만든 테이블과 컨베이어벨트를 활용해 만든 바(bar)도 인상적이다. 카페의 거친 분위기와 진하게 배어 나오는 커피향이 묘하게 어울린다. 각종 전시와 음악회도 끊이질 않는 멋을 아는 커피집이다.



앤트러사이트는 커피 콩의 볶는 정도를 약하게 해 생두가 가지는 맛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집중했다. 따라서 단맛과 신맛이 많이 난다. 이를 견과류의 맛, 향신료의 맛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우유를 넣은 라떼에서도 신맛이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미국인이나 유럽인처럼 우리나라 사람도 커피의 신맛을 즐길 단계가 됐다는 자체 분석이다. 만델링, 온두라스, 예가체프, 엘 살바도르 등의 원두를 갖고 있으며 100g당 6000~8000원에 판매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57-6

 문의 02-322-0009



초이 에스프레소(CHOI ESPRESSO) 컵 오브 엑셀런트(COE) 원두를 판매한다. COE란 각국의 커피 농장에서 출품한 우수 커피를 5차례 이상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해당국의 그 해 최고 커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신맛과 단맛의 균형도가 주요 평가기준이다. 이시엽 매니저는 “핸드드립은 가게마다 커피 캐릭터가 잘 살아 있지만, 에스프레소 커피에는 차별점이 없다”고 말하며 “에스프레소가 단순히 쓰고 자극적인 커피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주문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단순히 “카페라떼 주세요”라고 해선 원하는 커피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원두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대로 마실지 금액을 더 추가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즐길지 고르는 것이다. 원두 종류가 워낙 다양해 모두에게 똑같은 커피를 줄 수 없다는 고집에서다. COE 원두 외에도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파나마 게이샤 등을 판매한다. COE 원두는 200g당 평균 2만50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주말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15-10 우성빌딩 1층

 문의 02-3473-0650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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