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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2’ ① 미술] 전시회도 양극화, 몰리고 쏠리며 더 추워졌다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싼 34억원에 팔린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1746·사진)’가 들어있는 14면의 서화첩(보물 제585호)이다. [사진 K옥션]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수 싸이가 지구촌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한국영화 관객이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반면 문화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미술계를 보면 굵직한 미술관만이 선전했다. 올해 문화계 지형도를 장르별로 살펴본다. 미술로 문을 연다.

각종 예술상에 카셀 도쿠멘타까지 문경원·전준호에겐 ‘최고의 한 해’
전국에 비엔날레 … 예산 넘쳐나고 경매 시장은 갈수록 활기 잃어



1. 몰렸다 : 올해의 대표 전시



 문경원·전준호(43), 올해는 이들의 해였다. 6월 세계 최대 미술제 중 하나인 카셀 도쿠멘타에 초청된 데 이어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인 ‘눈예술상’을 받았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들이 선정된 ‘2012 올해의 작가상’전은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전시에 꼽혔다.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가 12월호(5일 배포 예정) 특집으로 미술관장·큐레이터·평론가 등 32명에게 물은 결과다. 공동 5위까지 총 11건의 대표 전시 중 8건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으로 몰렸다. 그만큼 여타 기관은 힘을 쓰지 못했다. [표 참조]



 ‘아트인컬처’ 김복기 발행인은 “예산·인력 면에서 두 기관이 월등한 데다가 경기 요인 등이 반영됐다. ‘올해의 작가상’전이 1위에 꼽힌 것은 지금 움직이는 현상을 반영한 전시가 미술계에 긴장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압도적 추천을 받은 ‘올해의 작가상’전은 4팀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연 뒤 국제 규모의 심사위원단이 한 팀을 뽑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2. 넘쳤다 : 비엔날레 공화국



 9월 미술계 캘린더는 이랬다. 7일 광주비엔날레(예산 109억 2900만원), 11일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12억 3000만원), 19일 프로젝트 대전(8억2000만원), 20일 대구사진비엔날레(16억원), 22일 부산비엔날레(37억원)-.



 아시아 첫 비엔날레를 표방하며 광주비엔날레가 출범한 것이 지방자치 원년인 1995년이다. 이제 격년제 국제미술제인 비엔날레가 지자체 주도 국제 미술전의 주도적 형식이 됐다. 인천·울산을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가 비엔날레 하나씩은 갖고 있는 판국이다. 이들 5개 비엔날레의 예산은 드러난 것만 20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소리소문 없이 열렸다 사라지는 비엔날레까지 합하면 국내에선 매년 10여 개의 비엔날레가 열리는 셈. ‘비엔날레 공화국’ ‘비엔날레 피로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많아서 나쁜 건 아니다. 핵심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속하는 비엔날레 행사가 과연 얼마나 문화적 경쟁력이 있으며, 지역과 도시 혹은 국가를 위해 유의미한가”(이준 리움 부관장)하는 점이다.





 3. 춥다 : 국내 미술시장 한파



 연 초 중국의 장다첸(張大千)과 치바이스(齊白石)가 13년간 그림이 가장 많이 팔린 미술가 자리를 수성했던 피카소를 앞질렀다. 5월엔 뭉크의 ‘절규’가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1363억원) 작품에 등극했다. 10월엔 게르하르트 리히터(80)의 추상화(380억원)가 생존 미술가의 작품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에 꼽혔다.



 2012 세계 경매 시장은 다이내믹했다. 반면 우리 미술 시장은 내내 한기가 돌았다. 본지가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은 문화재. 삼성문화재단이 34억원에 낙찰받은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 보물 제 585호)이다. 아직 메이저 경매가 두 차례 남아 있지만 1위를 앗아갈 작품은 없어 보인다. 2위를 차지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77)는 서울옥션이 홍콩에서 연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됐다. 해외에서 거래된 한국 근대미술품 중 최고가다. [표 참조]



 10위권 기록의 절반이 홍콩에서 이뤄졌다. 그만큼 국내 시장이 힘을 잃었다는 반증이다. 내년에는 더 추울 전망이다. 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안이 23년의 유예 끝에 시행되기 때문. 1월 1일부터 작고 작가의 6000만원 이상 작품을 거래하는 사람은 양도 차익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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