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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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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총선 … 1년 넘게 매달려
오늘 ‘문재인 전폭 지원’ 선언 기대

민주통합당 비주류 인사들은 “민주당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안철수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은 1년 넘게 ‘안철수’란 이름 석 자에 크게 의존해 왔다. 안씨의 양보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겼고, 지난 총선 때도 ‘안철수 마케팅’이 작지 않았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여러 연설에서 ‘안철수 현상’ 때문에 ‘박근혜 대세론’이 깨진 측면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런 야권이 다시 ‘안철수의 입’만 쳐다보는 상황에 빠졌다. “결국 야당은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나게 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안씨는 3일 서울 공평동 캠프 해단식을 갖는다.



 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안씨가 문 후보 지지 입장을 보이면 안철수 지지자들이 이동할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감안하면 일차적으로 안철수 지지층을 붙잡아야 한다. 현재 부동층으로 빠진 안철수 지지층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2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 혹은 그보다 조금 많게 추정된다. 이들이 문 후보 지지 쪽으로 선회할 경우 문 후보로선 박 후보를 추격할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씨가 3일 어떤 수위의 메시지를 던질지, 메시지 발표 이후 향후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는 행동에 나설 것인지는 미지수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5년 동안 잘못한 정권을 교체하는 건 상식이다. 새 정치를 위해서라도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놓고선 캠프 내부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 당 출신 인사들은 “아무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민주당 출신의 ‘독자적 완주’를 주장했던 강경파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의 핵심 측근은 “해단식 전에 본인이 직접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씨와 문 후보의 회동 여부도 관심이다. 안씨의 잠행이 길어지자 한때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설이 돌기도 했지만, 양측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안씨가 해단식을 계기로 대선 무대에 재등장하면 조만간 두 사람이 회동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되면 문 후보와 안씨가 단일화 협상 시작 전 합의한 ‘국민연대’ 문제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문 후보가 이날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진보연합을 성사시킨 건 안씨와의 국민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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