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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크기 불필요한 발 안쪽뼈, 방치하면 10~20년 뒤 평발로 악화

이경태 원장(오른쪽)이 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부주상골 증후군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발의 구조는 정교하다. 한쪽 발에 26개의 뼈, 33개의 관절, 100개가 넘는 인대·근육·신경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서고, 걷고, 운동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발에 손톱 크기의 불필요한 뼈가 하나 더 있는 사람은 이 균형이 깨진다. 이 뼈를 부주상골(副舟狀骨)이라고 한다. 부주상골에 문제가 생기면 평발이 되고, 발 관절염을 부른다.



“인구 10% 불필요한 발뼈 있어”



주상골(舟狀骨)은 발에 있는 26개 뼈 중 하나다. 발목과 엄지발가락 뼈 사이의 발등 부위에 있다. 주상골은 발 안쪽의 아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뼈다. 아치는 발에 실리는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주상골에는 정강이와 종아리 사이에서 내려온 후경골건이라는 힘줄이 연결돼 있다. 이 힘줄이 주상골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아치가 유지된다.



 주상골 바로 옆(발 안쪽)에 없어도 되는 작은 뼈가 있는 게 부주상골이다. 후경골건(힘줄)도 부주상골에 연결돼 있다. 이경태 정형외과 원장(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은 “부주상골은 인구의 약 1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고 설명했다. 부주상골은 선천적으로 생기며 대부분 양쪽 발에 있다. 부주상골은 13세 께 만들어 진다. 발아치 맨 위쪽을 만졌을 때 툭 튀어나온 뼈가 있으면 부주상골이다.



 주상골과 부주상골은 물렁뼈로 연결돼 있다. 이경태 원장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이 부위를 삐었을 때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게 부주상골 증후군”이라고 말했다. 많이 걷고, 운동을 하고, 꽉 끼는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부주상골 증후군은 이르면 부주상골이 형성되는 13세 때 시작된다. 특히 운동선수에게 많다.



 부주상골 증후군은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경태 원장은 “부주상골 증후군은 평발의 친구로 불린다. 방치하면 10~20년 뒤 평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을 삐면 주상골과 부주상골을 연결하는 물렁뼈가 손상된다. 발을 계속 접질리면 물렁뼈가 회복되지 않는다. 이경태 원장은 “물렁뼈가 망가지면 부주상골에 연결된 힘줄(후경골건)에도 염증이 생긴다”며 “힘줄이 팽팽하지 못해 발아치가 점차 무너지고 평발이 된다”고 설명했다.



 평발이 되면 오래 걷지 못하고, 쉽게 피로하고, 발 통증이 더 심해진다. 평발을 방치하면 발뒤축에 관절염이 생긴다. 이경태 원장은 “발의 아치가 무너져 발을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뼛조각 제거하는 수술 효과적



부주상골 증후군이 평발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조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부주상골이 있으면 발을 삐지 않도록 평소 발목 안쪽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이경태 원장은 “기둥이나 벽에 발 안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대고 한번에 10초씩 힘을 주면서 밀어준다”고 말했다. 이 운동은 틈이 날 때마다 한다.



 발에 통증이 있다면 우선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는다. 특수 신발 깔창이나 보조기를 착용해 발아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때도 발목 근육 강화 운동을 함께 한다. 하지만 6주가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경태 원장은 “부주상골을 떼어내고 여기에 붙어 있는 힘줄을 주상골에 다시 붙여준다”며 “운동 특기생이나 평발 위험이 높은 학생이 미리 치료받으면 결과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수술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약 6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한다. 운동선수는 수술 3개월 후 시합에 복귀할 수 있다.



 힘줄(후경골건)이 많이 손상됐으면 다른 힘줄을 이어 붙이는 힘줄이전술이 필요하다. 평발이 발뒤축 관절염으로 악화됐으면 뼈를 이식해 관절을 고정한다. 이경태 원장은 “부주상골 증후군은 청소년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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