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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없는 KBS 교향악단 객원 모셔와 조심조심 시운전 …

지난달 30일 열린 KBS교향악단의 특별 연주회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하고 있다.


예열이 덜 된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것 같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의 특별 연주회 얘기다. 공연장에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원들은 보통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동시에 입장하지만 이날은 13명이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무대에 나와 연습을 진행했다.

재단법인 출범 후 첫 연주회 … 내년 상반기 상임 확정키로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55)가 객원 지휘자로 나섰다. 교향악단은 리스트의 교향시 4번 ‘오르페우스’로 문을 열었다. 이어 200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포고스트키나(28)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했다. 포고스트키나의 연주는 세련된 스포츠카를 연상케 했지만 KBS교향악단의 합주는 이제 막 시동이 걸린 덩치 큰 트럭 같았다. 플레트네프는 조심스럽게 연주를 이끌었지만 교향악단은 오랜 기간 연주를 쉰 탓인지 악기 간 음색이 고르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KBS교향악단의 재단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주회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상임지휘자와 단원들 사이의 갈등으로 단원들은 거리로 나섰고 지휘자는 단원들을 불신했다. 간간이 열린 정기연주회는 연주회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결국 단원 70여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고 상임지휘자는 물러났다. 그래서 ‘부활의 신호탄’ 성격인 특별 연주회는 단원 및 관객 모두에게 큰 의미였다.



 공연 중간에 만난 박희옥(55·여)씨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나. 기본이 탄탄한 악단이니 앞으로 잘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수(39)씨는 “그동안 시끄러웠던 것만큼 한 층 단련된 음악으로 관객들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 직후 마련된 기념식에서 KBS교향악단 이종덕 이사장은 “비록 갈등이 있었지만 오늘 연주를 시작으로 KBS교향악단은 큰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에겐 중요한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상임지휘자 선정이다.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KBS교향악단은 내년 상반기에 상임지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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