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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올덴버그 작품전, 작은 것은 커다랗게 딱딱한 것은 부드럽게

올덴버그 부부는 1985년 베니스에서 퍼포먼스를 벌였다. 스위스 칼 모양의 배를 만들어 실제로 항해했다. 전시장에 출품된 작품은 12분의 1크기. [사진 올덴버그 스튜디오]
빨래집게·숟가락·담배꽁초·톱·햄버거-. 별 것 아닌 물건을 ‘뻥튀기’하는 게 그의 장기다. 스웨덴 출신의 미국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83)는 일상용품을 초대형으로 확대해 거리에 설치함으로써 다르게 보도록 이끌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청사의 ‘빨래집게’(1976), 독일 카셀 도쿠멘타의 ‘곡괭이’(1982),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스푼브리지와 체리’(1988), 도쿄 국제전시센터의 ‘톱, 톱질’(1996) 등이 그랬다. 서울 청계천 초입의 20m 높이 다슬기 모양 조형물 ‘스프링(Spring)’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행커치프’도 그의 작품이다.



 ‘팝아트의 살아있는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올덴버그와 그의 아내 코셰 반 부르겐(1942~2009)의 작품전이 열린다.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청담동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주요 공공조형물의 마케트(조각 제작을 위한 모형), 드로잉과 판화 등 43점이 나왔다.



 갤러리 2개층 뿐 아니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도 이들의 작품 두 점을 볼 수 있다. ‘프렌치 호른’(2005)과 ‘기울어진 클라리넷’(2006) 등 악기를 부드럽게 꼰 3m 가량의 금속 조형물이다. 일상 사물을 확대하고, 부드러운 것은 딱딱하게, 딱딱한 것은 부드럽게 만드는 그의 유머러스하고도 초현실적인 조형 철학을 구현한 작품이다. ‘스프링’의 컨셉 드로잉 9점도 출품됐다. 물방울에서 조개 껍데기, DNA 나선리본으로 변모한 이 조형물의 진화 과정을 드러낸다. 포시즌 호텔 메모지에 ‘지구의 날(4월 22일)’이라고 메모하며 그린 드로잉도 있어 생생함을 더한다.



 올덴버그는 현재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클래스 올덴버그: 60년대’전으로 독일 쾰른의 루드비히 미술관을 거쳐 빌바오로 이어졌다. 전시는 내년에 뉴욕의 현대미술관, 미네아폴리스 워커아트센터로 순회한다. 02-515-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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