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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는 고뇌하는 영웅, 빌보는 유쾌한 영웅이죠

‘호빗’에서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는 조국을 되찾으려는 난쟁이 전사들의 여정에 동참한다. 피터 잭슨 감독은 “마틴 프리먼은 빌보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며 그의 연기를 극찬했다. [사진 워너브라더스]


“영화는 현실에서의 탈출이다. 관객을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그래서 판타지를 파고 든다.” ‘반지의 제왕’(2001~2003) 시리즈로 판타지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피터 잭슨(51·뉴질랜드) 감독. 그가 9년 만에 다시 전세계 관객을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호빗: 뜻밖의 여정’(13일 개봉)으로 시작되는 ‘호빗’ 시리즈 3부작이다. ‘반지의 제왕’ 처럼 J.R.R. 톨킨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만들었다.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 세계가 배경이다.

도쿄에서 만난 피터 잭슨 감독



 청년 호빗으로 돌아간 빌보 배긴스(‘반지의 제왕’ 주인공인 프로도의 삼촌·마틴 프리먼)와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 13명의 난쟁이족 전사들이 새로운 여정의 길잡이로 나선다. ‘반지의 제왕’이 절대악 사우론으로부터 중간계를 지키기 위해 반지원정대가 ‘절대 반지’를 폐기하는 모험을 담아냈다면, ‘호빗’ 시리즈는 빌보가 난쟁이 왕국의 탈환을 돕는 과정에서 절대반지를 손에 넣고 귀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잭슨 감독은 원래 ‘호빗’에 제작자로 참여하려 했다. 그러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도중 하차하면서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다른 사람이 ‘호빗’을 찍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배우 앤디 서키스(골룸·왼쪽), 마틴 프리먼(빌보·오른쪽)과 어깨동무를 한 피터 잭슨 감독.
 -‘반지의 제왕’과 어떻게 차별화했나.



 “‘호빗’을 이끌어가는 힘은 캐릭터다. 주인공 빌보의 경우 ‘반지의 제왕’을 본 이들이 그의 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캐릭터들간의 역학관계가 매우 중요했다. 빌보와 간달프, 난쟁이족 왕자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의 관계가 영화의 엔진이다.”



 -그래도 전반적인 스타일은 ‘반지의 제왕’과 비슷하다



 “호빗 마을에서 이야기가 시작하고, 연속해서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고, 중간계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호빗’ 1부부터 ‘반지의 제왕’ 3부까지 6편의 작품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청년 빌보가 주인공으로 나섰는데.



 “프로도는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고뇌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빌보는 경쾌하고 유머가 많은 캐릭터다. 영웅처럼 보이지 않는, 의외의 영웅이다.”(안락한 삶을 추구하던 빌보는 어느 날 간달프의 제안에 따라 사악한 용에 빼앗긴 난쟁이 왕국을 되찾는 여정에 참가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놀랄 정도의 용기를 발휘한다.)



 -‘진정한 용기는 죽이는 게 아니라 살리는 데 있다’는 간달프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톨킨의 인도주의적 관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빌보가 골룸(절대반지에 집착하는 괴물, 앤디 서키스)을 죽이려다 못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선의가 60년 후 보답을 받는다.”



 -초당 48프레임의 3D로 촬영한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영화를 보는 시대다.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한 판타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48프레임 3D영상은 기존 24프레임에 비해 훨씬 선명하고 부드럽다. 관객이 중간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영화를 보는 새로운 쾌감이다.”(이런 영상기법을 적용하느라 영화사상 최대규모인 5억 달러, 한화로 540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잭슨 감독은 “다시 찾은 뉴질랜드 촬영지에서, 익숙한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호빗’은 영화찍는 재미를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봤다며 편지를 보내오는 어린이들이 많다.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고, 감동하는 이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잭슨=뉴질랜드 출신 영화감독. 9살 때 ‘킹콩’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16세때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며,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고무인간의 최후’(1987)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흥행과 함께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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