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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정타가 된 ‘10급 바둑’의 수법

제10보(111~119)=백△의 절단으로 국면이 험악합니다. 수읽기가 조금만 빗나가도 곧장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장면입니다. 한데 실로 의외의 수단이 있었습니다. 111의 단수에 이어 113, 115로 몰아 일단 죽음만 면한 다음 117에 잇는 수가 있었습니다. 마치 10급 바둑을 보는 것 같네요. 멋진 맥이나 품위 있는 수법들은 다 안 되는데 이 같은 ‘막고 뿜는’ 수가 지금은 최선이었던 겁니다.



[본선 32강전]
○·장웨이제 9단 ●·강동윤 9단

 바둑에는 정도가 따로 없지요. 이념도 없고 금기도 없습니다. 오직 ‘그 장면의 최선’을 추구할 따름이지요. 하지만 고수들조차 가끔은 ‘틀’에 억매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이렇게 두는 법이다”는 식으로 얽매이는 것이지요. 그 바람에 수읽기에서 중대한 차질을 빚을 때가 있는데 지금 장웨이제 9단이 그 경우에 걸려든 것 같습니다. 고수들은 113, 115 같은 단순 무식한(?) 수법을 쉽게 떠올리지 못합니다.



 흑 모양이 매우 나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땅하게 응징하는 수단이 없어요. ‘참고도 1’ 백1은 흑2로 받아 더 이상 수가 없고 ‘참고도 2’ 백1, 3으로 조여 붙이는 것도 흑8까지 아무 수가 안 되네요. 강동윤 9단은 초읽기 속에서도 번득이는 수를 찾아내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청년이고 일단 통 안에 들어온 적을 놓치는 법이 없지요. 그의 훈련된 괴 초식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119에 이르러 흑집이 엄청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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