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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올라도 중국 덕에 … 11월 수출 3.9% 껑충

지난 11월 수출액이 올 들어 최고치인 478억 달러로 집계됐다. 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 전선(戰線)은 현재 지뢰밭 같다. 최근 석 달간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뛰었다. 수출품 가격 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여기에 ‘중환자급’ 수준의 세계 경제는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지뢰밭’ 여건 속 두 달째 증가
위기에도 구매력 여전한 중국에 반도체·통신 등 77억 달러 수출
일본의 중국 수출 줄며 반사이익



 이런 악재투성이 속에 희소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11월 수출이 4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9% 늘었다”고 2일 밝혔다. 10월(472억 달러, 1.2% 증가)에 이어 11월도 증가한 것이다. 7월 수출이 8% 넘게 줄어 ‘먹구름’이 드리워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런 ‘반전’ 뒤에 숨은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세계 경제 위기에도 움츠러들지 않는 중국의 구매력이다. 지난달 1~20일 중국에 수출한 한국 제품은 총 77억1000만 달러였다. 전년보다 10%가량 급증했다. 중국은 현재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도맡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특히 반도체(36%)·무선통신기기(19%)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해 ‘효자 노릇’을 했다. 중국에 대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은 9월 이후 ‘사상 최대치’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11%) 역시 중국 내 제조공장 확대에 힘입어 IT와 함께 ‘공신 대열’에 가세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 효과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중국 기업의 수출 증가다. 중국의 수출은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가 중국 제품을 많이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가전업체 등의 한국산 부품 구매가 늘면서 수출 증가의 토대가 형성됐다.



 다음으론 ‘정치경제적’ 요인이다.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면서 한국산이 덕을 봤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영토 분쟁으로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무역진흥기구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영토 분쟁 이후 중국 내 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진현 실장은 “그렇다고 한국이 어부지리를 얻은 건 아니다”며 “근본적으로 제품 경쟁력이 있기에 수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11월의 선전에 힘입어 올 들어 한국의 무역액은 총 97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달성 시점의 경우 지난해(12월5일)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 궁금한 것은 내년 성적표다. 지경부는 국내외 연구기관의 경제 전망 등을 토대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2일 “내년 수출은 4%대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수출이 2011년처럼 두 자릿수(19%)로 증가하는 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적 불황이 최소한 3년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보호무역’ 경향까지 강화돼 역동적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도 수출액이 5750억 달러로 올해보다 4.6%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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