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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기다리게 하더니 … 아이폰5 가격도 ‘꼼수’

#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의 국내 예약판매가 시작되자 트위터에는 “아이폰5 실부담금이 26만원”이라는 글이 퍼졌다. 이 글은 계속 리트윗됐고 “괜찮은데” “싸게 나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가격은 국내 출시사인 KT와 SK텔레콤이 공지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통신사가 제시하는 보조금을 최대로 받아도 아이폰5 기기값은 68만(16GB)~94만원(64GB)이다.



KT?SKT “26만원”… 약정 요금할인, 기기값 할인처럼 현혹

 # 2일 오후 본지 취재진이 서울 시내 10여 곳의 KT 대리점에 아이폰5 가입을 문의했다. 이들은 “요금제 할인을 받으시면 50만~60만원까지 할인돼 실제로 2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며 잘못된 설명을 되풀이했다. 일부 대리점은 “프로모션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일단 예약부터 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출시 석 달 만에 지난 주말 애플의 아이폰5의 국내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소비자들의 열기는 뜨거워 주말 사이 예약 가입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2년 이상 약정에 가입하면 단말기에 관계없이 주는 요금할인을 단말기 가격 할인인 것처럼 눈속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들은 또 단말기 가격과 요금 등 필수 정보는 마지막까지 숨기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30일 “오늘 밤 10시에 아이폰5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각각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하지만 판매 시작 시간이 다가와도 가격을 알리지 않았다. 판매 40분 전인 오후 9시20분쯤에야 SKT가 가격을 공개했다. 그러자 10분 뒤 KT가 기다렸다는 듯 100원 단위까지 똑같은 보조금·요금·약정할인 조건을 내놨다. 눈치만 보다가 결국 가격과 조건을 똑같이 맞춘 것이어서 ‘경쟁’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24개월 이상 사용해야 받는 약정요금할인을 기기값 할인인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구태도 되풀이됐다. 두 회사는 이날 내놓은 공식 자료에서 “아이폰5 판매가격이 LTE 62요금제(월 6만2000원)로 24개월 이용 시 메모리 용량 16GB짜리는 26만1600원, 32GB 39만3600원, 64GB 52만5600원이다”라고 공지했다. 소비자들은 귀가 솔깃했다. 스마트폰 출고가격이 90만~100만원대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통신사들은 어느 기기로든지 LTE 정액요금제로 24개월이나 30개월 사용을 약속해 가입하면 요금에서 월 1만~3만원을 할인해준다. 이는 통신사가 책정한 3만7000~13만원대의 정액요금제에 2년 이상 가입하면 무조건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아이폰5의 실제 할부원금은 LTE 62요금제 기준으로 출고가에서 통신사 보조금 5만원과 약정할인 8만원을 뺀 68만4000(16GB)~94만8000원(64GB)이다.



그런데 이통사들은 약정 기간 동안 받는 요금 할인까지 기기값 할인에 모두 포함시켰다. 그러고는 ‘실부담금’ ‘구매 가능 가격’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런 논리라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의 ‘실부담금’은 51만원, LG전자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는 각각 30만, 27만원인 셈이다. 기기 할인과는 달리 요금 할인은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혜택이 사라진다. 온라인으로 5만 대만 예약 판매한 SKT와는 달리 무제한으로 예약을 받은 KT는 “판매 개시 두 시간 만에 13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10만원 추가 할인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KT는 1일 하루 종일 아이폰5 전용 상담전화를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택배로 직접 받을 경우 1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며 가입 고객을 모았다. 하지만 2일에는 돌연 “재검토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대리점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 하나당 2대까지 예약이 가능하니 협력점 사장·직원·지인 명의로 ‘가예약’에 참여하라”고 안내했다가 ‘예약자 부풀리기를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심서현·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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