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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 못지않게 ‘검찰 정치’도 문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선 정치쇄신특위(위원장 안대희)가 검찰개혁안을 만들고 있다. 특위 위원인 박민식(47·부산 북-강서갑, 재선·사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출신이다. 그는 2008년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박 의원을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새누리당 정치쇄신위 박민식 의원

-뇌물 비리·성추문 검사는 왜 생기나.
“물론 개인적 일탈 행위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직 문화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30대 초·중반만 되면 ‘센 사람을 손볼 수 있다’는 오만함으로 자기 성찰이 부족해진다. 상대에겐 춘풍(봄바람)처럼, 자기에겐 추상(가을 서리)처럼 해야 하는데 검찰은 스스로에게 관대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검찰개혁 의지가 없다고 공격하는데.
“민주당은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새 기관을 만들자는 거다. 검찰의 대부분은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다. 못하는 건 개선시키고 잘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검찰은 똑같은데 정치권은 야당이 되면 검찰을 잡으려는 ‘검찰 정치’를 한다는 거다. 현재 검찰을 놓고 민주당은 ‘정치 검찰’이라고 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땐 한나라당이 ‘정치 검찰’이라고 비난했다. 물론 ‘정치 검찰’은 솎아내야 한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여의도의 ‘검찰 정치’도 문제다.”

-박근혜 후보의 검찰 개혁 의지는 어떤가.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검찰을 아예 새로 만들겠단 각오로 개혁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박 후보가 정치쇄신특위를 만들었는데 우리 당을 ‘차떼기 정당’으로 낙인찍은 안대희 전 대검중수부장이 위원장이다. 후보의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나온 게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이다. 이게 제대로 입법화되면 측근이나 대통령 친인척이란 사람들이 가혹하다고 느낄 거다.”

-문재인 후보 측은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주장하는데.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이 제대로 되면 공수처보다 강력하다. 중요한 건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거다. 권력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해왔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그렇게 안 되려면 검찰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동안 대통령과 권력 핵심이 지역·고교 후배를 검찰총장,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 그 통로 역할을 한 게 민정수석비서관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모두 50보 100보다.”

-중수부 폐지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중수부를 폐지하라는 여론은 많지 않다. 지난해 저축은행 사건 피해자들은 중수부를 폐지하면 안 된다고 데모했다. 안대희 전 중수부장이 대선자금 수사를 할 때 국민들이 중수부에 잘한다고 떡까지 보냈다. 국민이 원하는 건 중수부를 폐지하고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게 아니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수사를 공정하게 하라는 거다. 국민권익위가 최근 국민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공수처 같은 새 기관을 설치하는 데 대한 지지율이 4% 정도로 매우 낮다. 중수부란 우리 사회의 군기반장이다. 그 날 선 칼을 제일 신경 쓰는 사람은 정치인과 재벌이다. 서민이 무슨 상관이 있겠나. 중수부를 폐지하고 공수처를 설치한다고 정치적 수사를 배제시킬 수 있나. 공수처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야당 안에 따르면 검찰이나 경찰이 A라는 기업을 조사하다가 B라는 정치인이 나오면 조사를 스톱해야 한다. 대통령이 공수처장에게 B를 확실히 봐줘야 한다고 말하면 견제할 수단이 없다.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나는 꼴이다.”

-문 후보는 자신이 민정수석 시절 검찰이 가장 국민에게 신뢰받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때 저도 검사였지만 그런 자세가 바로 ‘검찰 정치’다. 노무현 정부 때 검찰이 잘한 것도 있다. 대선자금 수사는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천정배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정치권이 개입해 결국 검찰총장이 사표를 썼다. 노무현 대통령도 들어오자마자 김각영 검찰총장을 잘라냈다.”

-검찰개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검사 자격을 강도 높게 심사하고 징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중간에 평가를 받고 퇴출되는 검사가 나오게 하는 거다. 검사 평가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사정기관 간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 특수기업이나 재벌·공직자 수사는 검찰이 집중하고 ‘업절폭’(업무상 과실치상·절도·폭력) 사건은 경찰에게 맡기는 식으로 선택과 집중의 배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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