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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원대 규모 강연 콘텐트 파는 ‘쇼핑몰’도 등장

강연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강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원대다. 대기업의 사원 교육 관련 강좌, 각종 재교육 강연, 기업이 후원해 진행되는 이벤트성 강연을 합산한 수치다.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강연 시장의 규모는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강연 콘텐트의 판매 가능성을 보고 뛰어든 업체가 많이 생겼고, 강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중 마이크임팩트는 2009년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해 성장을 이룬 강연 벤처다. 올 한 해 동안 스튜어트 다이아몬드(2월), 제레미 리프킨(5월), 코너 우드먼(5월), 닐스 플래깅(6월) 등의 강연을 유료로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청춘콘서트’ ‘토크콘서트’ ‘북콘서트’ 등의 브랜드를 만들어 다양한 강연에 접목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역시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한 위즈돔, 연사 파견과 교육 사업을 겸하고 있는 굿마이크와 올댓 스피커즈, 인플루엔셜 등이 강연 기획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연 기획사들은 최근까지는 기업이나 특정 단체에서 주관하는 강연을 대행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유지돼 왔다. 특정 기업이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강연을 총괄하면서 프로젝트당 일정 금액을 받는 형태다. 하지만 최근엔 강연 콘텐트를 직접 판매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도 등장했다. ‘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로 채워진 쇼핑몰’을 표방한다는 위즈돔도 그중 하나다. 한상엽 위즈돔 대표는 “베이버 부머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사회 경험을 전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이런 경험을 필요로 하는 젊은이도 많다”며 “이들을 직접 연결하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모델은 해외 지식·강연 공유 사이트인 ‘스킬셰어’(skill share), 영국의 ‘더스쿨오브 라이프’(The school of life) 등을 참고한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해외 사이트와 달리 거래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생긴다. “강연자와 청중이 동시에 얻는 것이 있어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조만간 한국에도 연사를 연예인처럼 관리하는 전문업체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급 연사로 꼽히는 50대의 한 인사는 “최근 한 강연기획사에서 계약금 5억원에 전속 계약을 하자고 제안해 와 놀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강연 문화가 활발한 미국의 경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을 전속 연사로 둔 워싱턴 스피커스 뷰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 배우 헬렌 헌트 등이 소속된 CAA 스피커스와 같은 유명 연사 관리 업체가 다수 있다.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돌입한 강연 시장에 새로운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연사 확보에 경쟁이 붙으면서 ‘치킨게임’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강연 횟수는 늘었지만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업체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한 강연 기획사 관계자는 “‘힐링’ ‘위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기업과 학교 강연을 많이 유치했지만 강연료가 많이 뛰면서 업체 입장에선 큰 이익이 나진 않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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