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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리’ 만들어 체험 수업 … 학생들, 발명하는 재미에 푹~

아산 최초로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염작초 심동섭 교사가 화제다. 심 교사는 벽지·산간 학생을 위해 활발한 과학 체험학습을 펼쳐 과학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알쏭달쏭 주말과학교실’과 과학동아리 ‘작은 손끝의 물미를 찾아서’를 운영해 아이들의 과학적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염작초 스타교사로 통하는 심 교사를 27일 교정에서 만났다.

글·사진=조영민 기자

심동섭 교사가 ‘작은 손끝의 물미를 찾아서’ 동아리 아이들과 자신들이 제작한 플라잉 디스크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심교사가 이달 2일 수상한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시행돼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 창의적인 과학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학력·창의력 신장과 과학탐구활동·과학문화 확산 등에 크게 공헌한 교사를 발굴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 소속 학교에는 실험실습 장비, 과학도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지원금 300만 원을 지급한다. 내년 1월에는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염작초 이태연 교장은 “심 교사는 자신만의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고 타 교사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다”며 “영어 전담교사지만 과학 과목에 열의를 보인 결과 대내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극찬했다.

함께 즐기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이날 오후 3시. 아산 염작리에 위치한 염작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서는 심 교사가 주관하고 진행하는 ‘작은 손끝의 물미를 찾아서’ 과학동아리 수업이 열렸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플레잉 디스크를 앞에 두고 여러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이 플레잉 디스크를 더 멀리 날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만든 플레잉 디스크는 너무 힘이 없어요. 그래서 잘 날다가도 갑자기 떨어질 때가 많아요.”

이날 수업의 주제는 플레잉 디스크였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흔히 ‘부메랑’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아리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은 심 교사 덕분(?)에 플라잉 디스크에 푹 빠졌고 심지어 자신들이 직접 플라잉 디스크를 만들기도 한단다.

“하늘이가 제작한 이 플라잉 디스크는 잘 만들었지만 관성의 법칙을 활용하지 못해 멀리 날지 못했던 거에요. 디스크 위에 있는 추를 가운데로 놓고 던지면 안정적이긴 하겠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하죠. 하지만 추를 디스크가 자주 떨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살짝 옮겨 놓으면 훨씬 멀리 날 수 있어요.”

심 교사는 양하늘(13)군이 만든 플라잉 디스크를 들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자신만의 플레잉 디스크를 손보느라 여념이 없다. 또 심 교사는 유머를 섞어가며 재치 있는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심 교사의 도움으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는 양군은 “과학도 과학이지만 선생님만의 재치 있고 독특한 수업방식이 좋다”며 “나만의 플레잉 디스크를 만들고 그것을 직접 날리는 실험을 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양하임(12)양 역시 “과학 체험에 대해 전혀 흥미가 없었지만 직접 설계도를 그리고 제작한 완성물을 보고 성취감이 생겼다”며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앞으로 발명품을 더 만들어 청소년 과학 전람회에 출품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연한 기회에 관심 갖게 된 과학 수업

“원래 제가 자신 있는 분야는 영어 과목이었어요. 예전 학교에서 우연한 기회로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죠.”

심 교사는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심 교사는 2007년 온양중앙초 부임 당시 아이들의 특기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된 1인 1발명 제도를 통해 과학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자신이 적극 지원해준 학생이 도내대회에 나가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

“그 학생한테 미안했어요.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됐는데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죠. 그 후로 방과후 과학 동아리를 만들고 다양한 주제로 체험·탐구 수업을 실시했어요.”

그 후 심 교사는 2009년 염작초등학교로 전근을 오게 됐고 이 곳에서 과학 동아리는 물론 주말 과학교실까지 운영하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 힘썼다.

“염작초는 전교생이 60여명 정도인 산간·벽지 학교에요.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죠. 과학에 대한 열의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심 교사의 이 같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들은 심 교사의 수업방식에 흥미를 보였고 나중에는 학부모들까지 나서 심 교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말 과학 교실에는 전교생 66명 중 절반 이상인 44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동아리와 주말교실에 참여하는 학생 중 일부는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장영실과학영재원에 들어가기도 했다.

“과학 체험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여주죠. 또 함께 실험을 하고 발명품을 만들면서 아이들끼리 유대감도 형성되는 것 같아요. 어떤 아이는 적극적으로 발명품을 만들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많이 고쳤어요.”

심 교사가 높은 수업의 질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학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과의 꾸준한 회의에 있다. 서로의 교사학습방식을 발표·평가하며 노하우를 나누고 자기 수업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중에는 유능하신 분들이 많아요. 다른 분들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받아 아산 교육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 좋겠습니다.”


◆플라잉 디스크=원반 장난감 또는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c)는 던지고 받으면서 노는 놀이용 원반이다. 주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플라잉 디스크를 이용한 발명품을 개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제작한 플라잉 디스크로 시합을 하는 대회도 있다. 미식 축구 경기와 비슷한 형식의 얼티미트, 야구와 유사한 거츠, 등의 변형게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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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