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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마누라 빼고 다 바꾼다는 마음으로 당 혁신”

문재인 후보가 29일 전남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에서 한 상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씌워준 배춧잎를 머리에 얹은 채 배추를 한 입 물고 있다. [여수=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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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29일 영호남을 횡단했다. 전남 여수·순천과 경남 사천·삼천포·진주·김해 등 ‘남해안 벨트’ 6개 도시를 하루에 다 돌았다. 그는 전남 순천 유세에선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당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인 셈이다. 그는 “민주당이 아직도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바꿔서 완전히 환골탈태한 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한다. 이번 대선은 정권을 교체할 것이냐, 새누리당 정권을 연장시킬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특히 순천에선 “박근혜 후보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도 정권교체인 것처럼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은 뒤 “박 후보 당선이 정권교체인가.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한 공동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가 저를 실패한 정부의 실세였다고 했는데, 참여정부 점수를 100점 만점에 70점이라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빵점이고, 박 후보야말로 빵점 정권의 공동책임자”라고 했다.

 또 “참여정부가 호남 분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집권했는데 호남의 한과 설움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노무현 정부의 ‘호남 홀대’에 사과했다. 이어 “호남이 저를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주신 것은 다시 한번 믿음을 주신 것”이라며 “다시는 호남이 차별과 소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수 서시장에선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짝퉁 경제민주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제한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을 누가 통과 못 되게 했느냐”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이 그랬다”고 말했다.

 경남 유세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낳고 키운 경남도민들이 저를 세 번째 민주정부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해에서는 “이번 선거는 노무현의 꿈을 짓밟은 세력과 노무현과 같은 꿈을 꾸었던 김해 시민 간 한판 승부”라고 주장했다.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지금도 경남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라고도 했다.

 그의 호남 유세엔 박지원 원내대표, 경남 유세엔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동행했다.

김경진,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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