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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직원 한번만 걸려도 아웃” … 비리 엄벌 ‘포청천’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이 27일 서울 집무실에서 청렴도 1위 비결을 말하고 있다. [사진 남부발전]
2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남부발전 사옥 4층 접견실. 탁자에는 ‘우리 직원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 여기 들어올 자격이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발전회사는 연료와 부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납품업체와의 접촉이 잦다. 향응·뇌물 유혹에도 쉽게 노출된다. 이상호(59) 사장은 “직원 부패가 적발되면 ‘부서 전체를 해체시키겠다’는 엄포를 놓았다”며 “한 번만 걸려도 내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정책을 쓴다”고 말했다. 관용은 없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판관 포청천이다. 전무 때인 5년 전부터 ‘청렴’을 강조했고, 2010년엔 ‘내부 고발제’를 도입했다. 해마다 직원들을 경상북도 안동의 ‘선비문화연수원’에 보내 정신 무장을 시킨다.

 이런 청렴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남부발전은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재계 30위 수준이다.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62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청렴도 평가’에서 남부발전이 공기업(총 26개) 부문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사장은 “스스로 깨끗해야 자부심이 나오고 그래야 봉사정신이 싹틉니다”며 “발전소는 그렇게 돌아가야 국민이 발 뻗고 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의 하나가 ‘3윈(win)’이다. “너와 내가 이익이면 ‘윈윈’이지만 여기서 그치지 말고 사회·국가 이익까지 고려하라는 겁니다.”

 지난해 ‘행복의 언덕’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든 것도 그런 취지다. 이 회사를 통해 남부발전은 인근 주민들에게 경비·식당·미화업무 등 일자리를 공급한다. 발전소마다 끊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의 씨앗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아이디어다. 현재 강원도 삼척에 건설 중인 ‘그린파워’ 화력발전소도 친주민적이다. 혐오시설의 상징이었던 연돌(굴뚝) 아래쪽에 사무실을 설치하는 디자인으로 지난해 서울국제발명대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이사장은 “발전소에 특허 100개를 적용해 기네스북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겨울 전력난에 대해 이 사장은 “전력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다”며 “발전소부터 전력을 아끼면 공급량을 4~10%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남부발전이 운영하는 하동발전소(50만㎾급)의 경우 8만㎾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력난의 가장 큰 문제는 전기료가 너무 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바람에 겨울철 난방에 한국이 세계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싼 요금에서 에너지 왜곡이 시작되는 만큼 이를 먼저 바로잡아야 전기 걱정을 던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한 회사다. 하동 화력 등 전국의 7개 발전소를 운영한다. 국내 전력 총 공급량의 11%가량인 900만㎾를 생산하고 있다. 이상호 사장은 울산대(금속재료학과)를 나와 1979년 한전에 입사해 남부발전 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내부 출신 최초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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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