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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담판 앞둔 오바마, 공화당 포위 작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28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에 재정절벽 회피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해 의회와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복지부 장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오바마,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워싱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화당 압박에 나섰다.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일단은 정면돌파 쪽을 택했다.

 오바마는 28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에드 러스트 등 14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오바마는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 부유층의 세금감면을 종료하고 세율까지 올리는 ‘부자 증세’를 통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안을 고집하고 있다. 그런 만큼 부유층 증세안에 대해 재계의 협조를 얻을 경우 야당인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한층 유리해질 수 있다.

 29일엔 대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회동은 비공개였다. 회동 전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안건은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전 경쟁자와 만나 유익한 토론을 하기 원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주변에선 재정절벽 협상에서 롬니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자신의 재정감축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해온 대기업 CEO와 공화당의 전 대선후보 등 ‘적’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바마는 28일 중산층 납세자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3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장난감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영업자들과도 만난다. 재정절벽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중산층을 상대로 자신의 부자 증세 방안을 직접 호소하고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치 대선 유세와도 같은 행보”라고 전했다.

 대기업 CEO→롬니→기업 현장→중산층 등으로 이어지는 오바마의 행보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과의 최종 담판을 앞두고 외곽에서부터 여론몰이를 하는 전략이다.

 특히 오바마는 중산층 납세자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양당이 몇 주 안에 큰 틀에 합의하길 바란다”며 “크리스마스 전까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한까지 못박은 셈이다. 그는 “미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이 소리를 높여 ‘이것을 봐라’고 얘기할 때 의회는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바마의 압박에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베이너는 “부자 증세에 여전히 반대한다”며 “백악관과 민주당이 먼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라”고 주장했다. 베이너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도 28일 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맞행보를 했다. 반면 공화당 내에선 오바마와의 타협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톰 콜 하원의원은 오바마가 주장하는 상위 2%에 대한 증세를 수용하는 대신 정부 재정지출을 감축하자는 협상안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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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