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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산업이 정유·석유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이라고 전망하고 서산 배터리 공장 가동과 함께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62년 유공 설립 이후 50년 동안 대한민국의 에너지 영토를 넓힌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50년을 향해 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에 나섰다. 

 ◆기술 영토 확장의 기수 전기차 배터리 사업=SK이노베이션은 1996년 2차 전지 연구에서 시작해 지난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 개발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 9월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서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일본 미쯔비시 후소사가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을 통해 나온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의 막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콘티넨탈과 설립 계약을 체결한 합작법인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연말까지 설립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동력으로 대한민국 기술 영토 확장에 앞장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뒤편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층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다. 지난해 6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 R&D의 중심인 대덕 글로벌테크놀로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장 먼저 배터리 생산라인을 찾았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직접 방진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생산된 배터리 제품에 일일이 연구 인력들의 명함을 모아 만든 판넬에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는 글을 남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2011년 5월 착공 이후 2500억원이 투자된 서산 배터리 공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최태원 회장과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인 결실이었다.

 경영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앞으로도 거침없는 질주를 할 전망이다. 우선 현재 순수 전기차 1만대 수준인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 규모를 내년까지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정보소재의 신흥강자로 우뚝=분리막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리튬이온분리막(LiBS)를 비롯해 편광필름(TAC),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영토 확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에서 첨단 정보소재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 SK이노베이션의 변화의 밑바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개념 R&D’가 주효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술과 R&D는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만큼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해내는 기술 지향적 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SK식 R&D를 바탕으로 수출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세계 수준의 저수축성/내열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LiBS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간 350만㎡의 FCCL 생산규모를 갖춘 1호 라인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 연성동박적층판(FCCL)은 SK의 고유의 연속경화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2호 라인 확장에 들어갔다.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편광필름(TAC) 또한 42인치 TV 약 1억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간 54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라인의 시험 가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그린R&D로 ‘녹색 이노베이션’ 실현=SK이노베이션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서를 받았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할 수 있다. 또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 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일명 그린 폴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는다. 또 깨끗하게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시의 피해 최소화와 환경 오염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등 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범용수지에 비해 뛰어나다. 그 결과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해 2009년 연구 시험설비인 파일럿 플랜트를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해 2014년 상업 생산 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폴 사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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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