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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못생겨도 좋아! … 백화점마다 줄서는 독일 전통 과자

나무 망치로 깨서 먹는 슈니발렌. [김진원 기자]
요즘 백화점 식품관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단연 ‘슈니발렌’이다. ‘뭔데 저렇게 줄을 서 있지?’ 생각했던 바로 그 매장에서 파는 과자다. 적게는 20분, 많게는 40분을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그 긴 시간을 할애한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오픈 하자마자 슈니발렌 매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다. 11시 정도부터는 20~30명씩 과자를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본전 생각에 한 사람 당 구입하는 양도 많다. 운이 나쁘면 사려고 했던 과자가 바로 앞 사람에서 동이 나는 경우도 있다. 3개를 구입하면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쁜 원통형의 케이스에 넣어준다. 대부분 3개는 기본, 선물용으로 20~30개씩 구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격은 1개당 3500원. 오후 1시쯤이면 인기 제품은 모두 품절, 3~4시면 전제품이 ‘솔드 아웃’된다.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 매장에 문을 열어 그 인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8월 오픈 이후 9월은 8월 대비 100% 이상, 10월과 11월도 꾸준히 성장해 오픈 3개월 만에 매출 3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눈으로 만든 공’ 망치로 톡톡 깨서 먹는 재미

독일어인 슈니발렌(schneeballen)은 영어로 는 ‘snow ball’, 우리말로는 ‘눈으로 만든 공’이라는 뜻이다. 동그란 모양 덕분에 붙은 이름이다.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낭만이 가득한 동화의 도시 ‘로덴부르크’에서 즐겨 먹는 전통 과자로, 과자 반죽을 길게 들였다가 동그랗게 말아서 깨끗한 기름에 튀겨 만든다. 기름에 튀겼지만 느끼한 맛이 없고 다양한 토핑 덕분에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주먹만한 크기의 동그란 이 과자는 먹는 과정도 재미있다. 함께 판매되는 나무 망치로 두드려 깨서 먹는 것이다. 바닐라·시나몬·치즈·석류·스트로베리·초코라떼·화이트초코·핑크초코·초코 크런치·너트 크런치·코코넛 초코·그린티 초코 등 12가지 맛이 있다. 커피나 맥주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며,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을 내는 시나몬이 가장 인기 있다. 치즈 맛은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 사 간다.

알록달록 토핑된 과자 아기자기하게 포장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다. 먹어본 사람들은 꽈배기 과자 맛, 왕소라 과자 맛, 스낵 짱구 맛 정도로 맛을 표현한다. 하지만 튀긴 과자에 색색깔의 예쁜 토핑이 묻어 알록달록한 컬러가 되고, 이것을 종이에 하나하나 싸서 예쁜 케이스에 포장되는 과정 자체가 이색적이다. 그리고 나무 망치로 톡톡 두드려 깨서 먹는다. 깨 부수고 나면 모양도 맛도 평범하지만 그 아기자기한 포장과 망치 등이 이 독일 과자를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해주는 요소다. 신세계백화점 베이커리 담당 우문제 바이어는 슈니발렌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백화점 내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한 데 비해 패키지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재미있는 모양과 먹는 방법 등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강남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슈니발렌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중동점·천호점, 롯데백화점 잠실점·본점·영등포점· 노원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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