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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6개월에 미음으로 시작 … 단맛 과즙 먼저 주지 마세요

아기의 건강을 위해 손수 이유식을 만드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엄마들은 까다롭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유식 만들기를 꺼린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이유식에 혹시 영양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하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아기가 태어나 5개월~6개월 정도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 활발한 성장으로 인해 영양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모유나 분유만으로 섭취가 어렵다. 따라서 이유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데, 아직 아기의 내장기관과 구강구조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엄마가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기의 발육상태와 식욕상태를 잘 관찰하며 이유식 섭취를 진행해야 하고 한 번에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다 이전 단계로 돌아가면서 서서히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로는 생후 4~6개월이 가장 적당하다. 소화를 잘 시킬 수 있고 너무 강한 맛을 피해야 한다.

소화가 쉬운 탄수화물 위주의 미음도 아이에게 좋은 이유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인경 교수는 “아기가 처음 이유식을 접할 때는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데 오전 중에 정해진 시간을 지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처음부터 모든 음식들을 다 넣은 미음은 아기들이 거부하기 쉬우므로 한 가지 재료부터 시작하고 며칠의 간격을 두고 하나씩 늘려서 주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과즙을 먼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기가 과일의 단맛에 먼저 맛을 들일 경우 다른 좋은 음식을 거부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유식 섭취 초기에는 양배추 미음, 완두콩 미음, 오이 미음, 브로콜리 미음 등을 먹일 수 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B·C·D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성장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많아 발육기의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다만 양배추의 두꺼운 심 부분은 섬유질이 많아서 초기 이유식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콩 종류는 껍질이 아기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벗겨서 넣어준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 함유돼 있어 브로콜리 100g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브로콜리의 철분은 다른 채소에 비해 두 배나 많이 들어있어 초기 이유식에 많이 쓰인다.

생후 6개월에서 8개월로 접어드는 시기부터는 철분의 보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기를 넣어주게 된다. 소고기와 같은 붉은색이 도는 육류에는 철분이 포함돼 있어 이 시기에 먹이는 것이 권장된다. 8개월 정도 되면 손으로 쥐고 먹을 수 있는 말랑한 음식을 주며 음식의 질감을 익히게 하는 것도 좋다. 단 흡인의 위험이 있는 덩어리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 시기의 아기가 먹을 음식에는 소금간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되며 너무 일찍 짠맛에 길들이지 않도록 한다. 시금치 닭고기죽, 쇠고기 브로콜리죽, 고구마 찹쌀죽, 완두콩 애호박죽 등이 추천된다.

무엇보다 영아기 이유식은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성 교수는 “출생 후 첫 1년~2년은 성장 발달이 빠르고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면역력과 알레르기, 식습관 등이 정해지는 시기다”며 “이유식을 적절한 시기에 잘 먹이면 편식, 비만,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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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