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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손상된 연골, 줄기세포로 재생 길 연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다치면 ‘연골이 나간다’는 말을 종종 하게 된다. 비교적 가벼운 통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심하면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스포츠 손상이라고 한다. 스포츠 손상을 입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글=김록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차움 재활의학과 김덕영 교수(왼쪽)와 세포성형센터 진석인 교수가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장치인 ‘바이오인슈어런스’ 앞에서 스포츠 손상 치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매주 주말이 되면 아내와 함께 스쿼시 삼매경에 빠지는 민승진(45)씨는 최근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무릎 연골이 손상됐다는 얘기를 들은 민씨는 당분간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스쿼시를 할 수 없음은 물론, 일상 생활도 불편해진 것이다. 그는 “치료가 무사히 끝난다 하더라도 혹시 재발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관절의 연골 손상과 인대·힘줄 손상, 어깨 관절의 회전 근개 손상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이다. 전문적인 운동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민씨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일반인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한 번 스포츠 손상을 입게 되면 번거로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회복 기간 역시 1주부터 수 년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특히 스포츠 손상 중 관절 연골 손상의 경우 매우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미국에서 5세~24세 사이에 발생한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치료에는 연간 2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관절 연골은 혈관 구조가 없고 세포 구조의 분포가 까다로워 손상되면 일상 생활에 여러 가지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약물 치료에서부터 인공관절 전치환술까지 다양하다.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기능을 회복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약물의 부작용, 재손상의 가능성 등은 문제로 남아 있다.

차움 재활의학과 김덕영 교수는 “관절 연골 손상에 대한 현재의 치료법은 분명 한계가 있다”며 “전문 운동 선수처럼 격렬하게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연골 손상은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초래할 우려가 높아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무릎이나 어깨의 인대·힘줄이 손상되면 전문적인 운동 선수들의 경우 일부는 부상을 감추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는 일도 발생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회복 기간이 길어질수록 선수 생명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물론 심각한 손상이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나 수술을 통해 수술 전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근골격계에 입은 스포츠 손상의 회복 기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런 한계에 대해 차움에서는 스포츠 손상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차움 세포성형센터 진석인 교수는 “최근에는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에 대한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생물학적 치료, 특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연구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중간엽 줄기세포는 근골격계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로의 분화 기능을 갖고 있어 조직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싸이토카인이나 성장인자와 같은 다양한 단백질은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쳐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지방이나 골수, 근육 등에서 획득할 수 있는 성체 간엽세포 역시 연부 조직 재생에 도움을 줘 다양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 연골의 치료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힘줄이나 인대 손상에 있어서도 치료에 도움을 주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진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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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