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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밴드붙인 박근혜, 주민들이 손내밀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충남 예산읍 역전시장에서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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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에도 충청권을 찾아 이곳에서만 모두 7번의 유세를 했다. 박 후보는 한 번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15분 안팎의 연설을 하면서 그중 10분 가까이를 문 후보 비판에 할애했다. 노무현 정부를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문 후보를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고 다시 몰아붙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 후보를 ‘노무현 정부’의 틀 안에 가두어 놓으려는 의도다.

 박 후보는 홍성과 태안 유세에선 “세계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천안함 폭침 재조사 등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한다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보다 공격 수위가 올라간 양상이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허구한 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키지 않겠느냐”며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일이 도박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책임한 변화는 오히려 국민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다”며 “책임 있는 변화를 제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을 회상하며 “정권을 잡자마자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으려고 온갖 신경을 썼다. 오죽하면 당시 야당 대표인 제가 ‘제발 여당은 민생 좀 챙겨달라’고 호소할 지경이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렇게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는데 그들은 밤낮 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하는 데만 몰두했다”고도 했다. 노무현 정부의 실정으론 집값 상승과 대학 등록금 폭등, 양극화 심화, 중산층 붕괴, 비정규직 증가 등을 꼽았다.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청도(옥천)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충청은 저의 어머니의 고향이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제게 힘을 주셨던 마음의 고향”이라며 “저 역시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고, 충청 발전을 위해서라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천안터미널 유세에는 지난 1월부터 암 투병 중인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나와 “세종시를 지킨 박 후보에게 은혜를 갚자”고 호소했다.

 최근 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오른손은 물론 왼손 손등과 약지에 여러 장의 밴드를 붙이고 나타났다. 손을 내미는 몇몇 주민에게는 “제가 잡아드리겠다. 손을 좀 다쳤다”며 양해를 구했다. 수행단 관계자는 “지금 일정이 워낙 빡빡해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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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