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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창단 2년 만에 … 광주, 비운의 강등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2부리그 강등팀이 나왔다. 비운의 역사에 기록될 팀은 광주 FC. 2010년 말 창단한 K-리그 막내 팀이다.

 광주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43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42점에 머문 광주는 이날 성남에 1-0으로 승리한 강원(승점 46)에 밀려 다음 달 1일 전남전 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이 필요했던 광주는 초반부터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투명했던 김동섭(23)이 선발로 나섰고, 이승기(24)·박기동(24) 등 공격수들도 날카롭게 움직였다. 그러나 전반 26분 대구 미드필더 인준연(21)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후반 16분에는 대구 수비수 최호정(23)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최만희(56) 광주 감독은 고개를 떨궜고, “빛고을”을 외치던 광주 서포터도 힘을 잃었다.

 지난해 창단한 광주는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조절할 고참 선수가 없었다. 최 감독은 “수비에서 경험 있는 선수가 없는 게 컸다”고 자책하면서 “골을 먼저 넣고도 완급 조절이 안 됐다. 경험 부족 탓이다”고 아쉬워했다. 상·하위 리그로 나눠진 스플릿 라운드 이후 광주는 6경기나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지난달 17일 성남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최 감독은 “박병모 광주 단장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리를 빠져나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단은 “박 단장이 끝까지 경기를 보고 갔다”며 해명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감독과 단장 사이의 불협화음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전부터 최 감독은 박 단장의 무성의한 지원에 수차례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첫 강등팀 감독이 됐는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광양에서는 정성훈(33)이 2골을 넣은 전남이 대전을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대구=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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