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SNS 속 3만2000여 공부방 … 필요한 정보 나눌 수 있지요

인천 동방초 조현구(왼쪽에서 두번째) 교사가 반 학생들과 함께 클래스팅으로 학습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진원 기자]




내 손안의 공부법 ③ 클래스팅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모르는 문제를 접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를 항상 가까이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럴 때 현직 교사가 개발한 학습용 소셜네트워크(SNS) ‘클래스팅’(classting.com·교실[class]과 만남[meeting]의 조합어)을 찾으면 좋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검증된 양질의 교육 콘텐트가 풍부할 뿐더러 학습 고민 등을 나눌 수 있는 동아리 구실도 하기 때문이다.



심영주 기자





인터넷을 떠도는 정보 중엔 과장·오류가 적지 않아 자칫하면 부정적 효과를 낳기 쉽다. 조현구(인천 동방초) 교사는 이런 부작용을 막고 아이들이 ‘똑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해 클래스팅을 만들었다.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자료에 대해 답을 해주고 더 좋은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 학습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게 다른 SNS와 비교한 클래스팅의 장점이죠. 쉽게 말해 전 세계인이 쓰고 있는 페이스북을 학습이란 하나의 목적에 최적화시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래스팅은 누구나 가입해 하나의 클래스, 즉 ‘방’을 만들 수 있다. 방은 학급이 될 수도 있고 영어를 목적으로 한 영어공부방, 지역을 중심으로 한 특정 지역방 등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다. 상용화한 지 1년여 밖에 안 됐지만 현재 약 17만 명이 가입했고 3만2000여 개의 클래스가 형성돼 있다. 가입국도 일본·대만·호주·미국·중국·캐나다 등 13개국이다.



그 덕에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클래스팅의 또 다른 장점이다. 지난해부터 클래스팅을 이용해 온 이시은(인천 사리울중 1)양은 “IT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며칠 전 유리로 휴대전화나 TV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며 “지난 겨울 방학 과제를 할 때도 정보 수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래스팅은 이런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의 ‘2012 글로벌 K 스타트업’ 우수상과 구글의 ‘글로벌 지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역·학교·국적 상관없이 교류



클래스팅엔 전국 각지의 학생과 교사가 가입해 있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다른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손 쉽게 들을 수 있다. 자신의 학교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교사의 수업과 노하우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경주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선 보인 교육 시연 장면을 서울 학생들이 보기도 했다.



김두일(36·서울 한영중) 교사는 “당시 학교에서 조선시대 사회구조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는데 APEC 회의 수업 시연에서도 비슷한 주제로 수업을 했었다”며 “우리 학생들도 그 수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답하며 학습효과를 배가시켰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학생과 교류를 맺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조기성(38·서울 서초구 계성초) 교사는 “농촌이나 어촌 등에 대해 공부할 때 단순히 수업 설명만으로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클래스팅을 통해 농어촌 지역에 사는 아이들과 교류하면 지역 생활상과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성초는 현재 전남 완도의 노화초와 광주의 광주동초 등과 연계를 맺고 있다.



클래스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 콘텐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도 있다. 황현호(한영중 2)군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 사용자제작콘텐트(UCC) 공모전에서 ‘폭력의 뫼비우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황군을 포함한 3명의 학생들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동영상 제작 아이디어까지 클래스팅을 통해 상의했다.



황군은 “다들 학원을 다녀서 모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클래스팅에서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남긴 뒤 다른 친구가 의견을 보태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며 “아무리 사소한 의견이라도 일지처럼 일단 모두 기록해 놓았더니 나중에 영상 제작할 때 장면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