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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 개봉한 두 영화 정치성·완성도 놓고 논란

고 김근태 의원이 당한 고문을 다룬 영화 ‘남영동 1985’(위)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들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26년’.
대선을 3주 앞둔 요즘 극장가에도 ‘정치바람’이 불고 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룬 정치영화 두 편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고 김근태(1947~2011)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 시절 받았던 고문을 다룬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 이하 ‘남영동’)와 5·18 민주화 운동의 진압 책임자를 유족들이 처단하는 내용의 ‘26년’(조근현 감독)이다.



‘남영동 1985’ ‘26년’

 22일 개봉한 ‘남영동’은 5일 만에 2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26년’은 29일 개봉된다. 두 작품 모두 엄혹했던 1980년대를 정면에서 응시하며 ‘그 때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과거사 인식이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감한 현대사를 조명한 두 작품의 정파성이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화를 만든 감독들도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뚜렷한 정치성



올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남영동’은 김근태 전 고문을 상징하는 인물 김종태(박원상)가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22일간 끔찍한 고문에 시달리는 내용이다. 고문 장면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야만과 폭력의 시대를 고발하는 메시지가 영화의 완성도를 저해하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영시간 106분 내내 잔혹한 장면을 보여주며 관객을 고문대 위에 올려놓은 듯 고통을 주는 방식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힘들었다”는 관객 반응도 적지 않다.



 연초 ‘부러진 화살’로 사법부를 비판했던 정지영 감독의 의도도 분명해 보인다. 그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두환 정권 때 자행된 고문을 고발하지만, 박정희 정권에 대한 언급도 여러 번 등장한다.



 ‘26년’은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토대로 만들었다. 조폭·사격선수·경찰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유족들이 당시 진압명령을 내린 전직 대통령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4년 만에 제작이 재개된 이 작품은 소셜 펀딩 방식으로 46억원의 제작비를 모았다.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진압 장면이 너무나 처참해, 울분을 불러일으킨다. 일체의 반성도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그 분’과 유족들의 비참한 생활을 대조시키며 관객의 분노를 자극한다.



 하지만 영화가 분노에만 의존할 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평론가 허남웅씨는 “극단적 감정 만을 내세운 이 영화가 노리는 효과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근현 감독은 시사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이 영화가 좋은 의미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선에 영향 미칠까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모든 영화는 일종의 정치성을 내포하고 있다. 두 영화가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면 일단 흥행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행한다 해도 두 영화가 직접적으로 고발하는 대상이 전두환 정권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영화평론가 김형석씨는 “두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 차라리 1000만 관객을 넘은 ‘광해’ 같은 영화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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