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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금고 관리, 전북은행 ‘농협 아성’ 꺾을까

연간 5조원대에 이르는 전북도 금고의 운영기관 선정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농협과 전북은행은 “우리가 금고지기의 적임자”라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기금 관리에 따른 수익도 크지만 전북도 금고라는 상징적 이미지 효과가 커 두 금융기관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채 온 힘을 쏟고 있다.



3년간 15조 수탁기관 오늘 선정

 전북도 금고는 28일 수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총 15조원 규모의 엄청난 자금을 운영하게 된다. 전북도는 지난 9월 28일 도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개정 조례를 공포했고, 이달 들어 도 금고 선정 공고(2일)와 금융기관 대상 설명회(10일), 제안서 접수(20일) 절차를 밟아왔다.



 ‘영원한 도 금고지기’를 자처해온 농협은 이번에도 수성(守成)을 자신한다. 농협은 2004년부터 연속 세 차례 전북은행과 유치전을 벌여 모두 승리를 거뒀다.



 농협은 100% 민족자본으로 형성된 토종 은행이며,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신용도가 높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농협은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전국에 거미줄 같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전국에 5600여 개, 전북도 내에 35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강종수 농협전북본부장은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해 전국 240여 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대부분 맡아 관리할 정도로 탄탄하며, 수익금을 100%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농협이 전북도 금고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전북은행은 도 금고를 반드시 유치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벼른다. 전북은행은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지난해부터 세계소리축제를 맡아 운영하는 등 준비작업을 철저하게 진행해 왔다. 전북도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역은행을 확실하게 밀어줘야 한다고 논리를 펼친다. 2008년 이후에만 300명 가까운 인재를 채용했으며, 2011년 기준으로 단기수익의 12.3%인 92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고 밝혔다.



 송승현 전북은행 홍보실장은 “전북도 금고를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200만 도민과 함께하는 지역은행으로서, 또 서해안·호남권의 대표적 금융그룹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의위원 당일 공개 추첨으로 선정



전북도 금고는 올해의 경우 일반회계 3조9461억원, 특별회계 6668억원 규모다. 농수산발전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 등 13개 기금도 총 3142억원에 이른다. 일반회계는 전북도가 추진하는 각종 공사대금·보조비 등 전체를 일컫는다. 특별회계에는 저소득층 의료급여와 농어촌주택 특별회계, 동부권 개발을 위한 특별회계, 지역개발기금 등이 포함돼 있다. 보통 일반회계를 ‘1금고’, 특별회계·기금을 ‘2금고’라 부른다. 현재 1금고는 전북농협이, 2금고는 전북은행이 맡고 있다.



 도 금고 선정은 심의위원회가 한다. 위원회는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도의원·교수·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다. 투명성을 높이고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심의 당일 오전 9시 농협·전북은행의 공개 추첨으로 위원을 선정한다. 오후 2시부터 위원회를 열어 지역사회 기여도와 주민 이용 편리성, 지자체와 협력 사업 실적 등을 따져 금고를 맡을 금융기관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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