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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김상영]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영유권분쟁을 바라보는 소시민의 생각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2년 2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소련을 견제하고 미.중간의 냉전을 종식시킬 요량으로 베이징을 전격 방문,마오(毛)와 마주 앉았습니다.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당시의 회담을 극비리에 성사시킨 주역은 미국의 헨리 키신저와 중국의 저우언라이였습니다. 다른 3인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금년 89세인 키신저는 지금까지 중국을 40회 이상 방문, 미.중간의 데탕트를 위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 키신저가 40년 전 미.중수교 회담에 즈음하여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8억의 인구가 어떤 괜찮은 시스템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나간다면 그들이 온 세상을 이끌어 나가지 않겠는가.!”

당시 중국정세가 문화혁명이라는 암흑기였음에도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잠재력에 대해 그처럼 높이 평가했었고,그의 예견대로 오늘날의 지구촌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 카나다 그리고 유럽의 30여개 나라 인구를 모두 합쳐도 중국 인구의 절반이 되지 않기에, 한 때는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소비시장으로 부르게 되었고, 그래서 수많은 서방 경제학자들은 만약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세계경제는 더욱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찰을 3조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를 바탕으로 나날이 더 큰 부를 거머쥐기 위하여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의 입김을 과연 어느 누가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대선이 끝나자 더욱 어려운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여타의 서방국가,아프리카 대륙은 말할 것도 없고 반미를 부르짓는 중남미 국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중국의 강한 힘,놀라운 ‘대국굴기(大國?起)’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혹자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문제가 중.일간의 문제가 아니라 미.중간의 아시아 세력 재편과정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본만으로는 중국의 적수가 될 수 없을 만큼 중국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는 뜻이겠지요. 이런 와중에 중국의 한 지방신문 보도가 중국인들을 격노하게 했습니다. 안후이(安徽)성에서 발행하는 지방지 ‘세계보’가 일본 언론을 인용, "일본 자위대가 센카쿠에서 중·일 양국간 해전이 일어나는 것을 가정한 다음과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은 6척의 미사일구축함과 1척의 헬기구축함이 피해를 보는 반면,중국은 동해함대와 북해함대가 작전능력을 상실할 정도로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니 일본이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를 두고 하는 말,,, 물론 일본측이 아전인수격으로 분석한 내용이고, 1백년 하고도 훨씬 이전 한반도에서의 주도권 다툼 끝에 일본이 일으켰던 청일전쟁 당시의 승리감에 도취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과 멍옌(孟彦) 국방부부국장은 인민일보 등을 통해 "이는 일본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으로,중국 군사전문가들이 대부분 웃고 있을만큼 전형적인 현대판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일본이 중국의 미사일 능력을 고려했는지 모르겠다"고 코웃음을 쳤다는 것이지요. 멍옌(孟彦)의 말인즉슨 국지전 발생으로 양국의 함정과 전투기가 출동하기 전에 중국측의 미사일 선제공격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뜻이었다는군요.

뤄위안(羅援)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소장)도 일측에 대해 "어리석은 사람이 꿈을 말하는 것 같다. 국지전이 발생하면 중국은 해군 뿐만아니라 공군,제2포병이 입체적인 작전을 벌여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두려워하는 핵무기를 갖고 있기에 핵 비보유국에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지만, 핵무기 보유 자체가 우리의 불패를 보증하는 최후의 카드가 될 것“이라 호언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폭탄을 두방이나 맞아보았기에 그 무서운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일본, 단 시간에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폭탄 5,000개 제조가 가능할 정도로 30톤 이상의 플루토늄을 미국의 묵인하에 보유 중인 일본, 그들이 앞서 중국 국방관계자들의 발언을 듣고 쥐죽은 듯 순종할 리는 만무합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엄청 사납게 칼을 갈며, 울분을 삭이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다음 달 치루게 될 12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더 이상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비상시를 대비한 플루토늄을 보관했다가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시엔 서둘러 핵을 보유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북한핵 억제를 위한 6자회담이라는 것도 진작 물건너 갔고, 6자회담 참가 대상 5개국인 미.중.러.북.일 모두 핵을 보유하고 있거나 핵보유가 가능한 상태인 것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일... 이 험악한 주변정세하에서 우리만 비핵화를 고수한대서야 어떻게 분단된 한반도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동북아 정세가 민감하게 돌아가고 있는 요즈음 뜬금없이 미 의회가 “고구려는 중국역사에서 당나라 지방정권이었다”고 실없는 소리를 했대서 우리 역사학계와 의식있는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독도 영유권이나 우리 바다 호칭에 대해서도 암암리에 일본을 두둔하는 모양세를 취하더니,이제는 즈네들 서양사나 제대로 챙길 일이지,동양사중에서도 누천년간 국경을 마주하며 누려온 한.중간에 애증(愛憎)이 담긴 역사문제까지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이 모두가 우리의 힘이 아직 이웃 중.일에 비해 약한 탓입니다. 저에게는 저들이 한반도 허리가 남.북으로 갈라진 상태인데도 통일을 못하는 우리를 업신여기며 조롱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핵이 아니더라도 중.일 양국은 그들이 보유한 미사일이면 우리 땅 어디든 무차별 공격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저들의 심장인 베이징이나 도쿄까지 날아가지도 못한다 했습니다. 800Km라는 사거리 족쇄를 풀지 못한대서야 어찌 주권국가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주적이 북한이니 800Km만 해도 어디냐고요.? 참으로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 되든지 이러한 소시민의 울분을 해소해 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주국방임을 명념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김상영 글로벌미래중국연구소소장 yong41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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