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6 Crying for justice

2019.09.03 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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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ONGANG DAILY

문재인의 정의 앞에서

President Moon Jae-in must understand the anger of the young people on the issue of equality and fairness the best. Many young people agreed to his words on equal opportunity, fair process and just outcome. What the young generation’s candlelight vigils — that began from the 2016 Chung Yu-ra scandal involving massive privileges for her admission to a prestigious university — wanted the most and what the current administration stressed the most was “justice.”

평등과 공정의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로 많은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2016년 정유라 사태에서 시작된 청년세대의 촛불이 가장 원했던 것도, 현 정부가 가장 강조했던 말도 ‘정의’였기 때문이다.

On Aug. 7, President Moon Jae-in gifted his Blue House staff a book titled “People Born in 1990 Are Coming” in an attempt to communicate with the young people. “You can prepare for the future and resolve their concerns when you know the young people,” he said. But his Senior Secretary for Civil Affairs Cho Kuk, a former professo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Law, evoked the anger of the young people two days later after he was nominated as justice minister.

지난 달 7일에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90년생이 온다』는 책을 선물하며 청년들과 소통하고자 애썼다.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틀 후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청년들의 분노를 일깨웠다.

Lim Hong-taek, author of the book, claimed that the notable characteristic of the generation is “honesty.” As they were exposed to competition from early on, they value “honest competition” regardless of academic and personal backgrounds or parents’ networks.

『90년생이 온다』에서 저자는 이 세대의 대표적 특징으로 ‘정직’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경쟁에 노출돼 학벌과 인맥, 부모의 ‘빽’과 관계없는 ‘정직한 경쟁’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청년들은 낙타가 된 상태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 문을 뚫어야 한다"며 이들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The author also mentioned problems with college admissions, which is the central issue involving Cho. On the comprehensive academic record admission criteria, the author said, “It is a modern-day class system beyond a blind admission or lotto admission. As parents get involved, some professors have their children registered as a co-author for their papers.” The author said that many young people want the academic record admission criteria to be scrapped once and for all.

그러면서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핵심인 입시 문제도 거론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해선 "깜깜이 전형, 로또 전형을 넘어 현대판 음서제로 불린다. 부모의 개입까지 늘어나 교수인 부모가 자신의 논문에 자녀를 공저자로 등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기득권층에만 유리한 학종이 폐지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I think it can be seen as a tailored criticism on Cho. If President Moon had really read the book and recommended it to his staff, he would understand why the young people feel angry about Cho.

이쯤 되면 청년들로부터 지탄받는 조 후보자에 대한 맞춤형 지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 대통령이 책을 제대로 읽고 청와대 직원들에게 추천한 것이라면 ‘조로남불’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를 깊이 공감하고도 남을 일이다.

In a recent JoongAng Ilbo survey, the age group that opposes Cho’s nomination the most were the respondents in their 20s, at 68.6 percent. There were more negative than conservative-minded people in their 60s, at 65 percent. The student council of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alma mater of Cho, urged him to withdraw for a country with principle and common sense and a society with justice. While some college students voluntarily lit candles out of anger, the ruling party disparaged it politically.

최근 중앙일보 조사 결과 조 후보자를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65%)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는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분노감에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지만 여권에선 이마저도 정치적으로 폄훼한다.

The minister of justice can be translated as a priest of justice. If Cho’s nomination is approved, can we see President Moon’s justice the same as the justice that people in their 20s are talking about? For whom is the equity and fairness the president speaks of? Perhaps, the title of the book should be changed to “People Born in 1990 Are Crying.”

법무장관의 영문명(Minister of Justice)을 직역하면 ‘정의의 사제’란 뜻도 된다. 그런 자리에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의’와 20대의 ‘정의’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대통령이 말한 평등과 공정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어쩌면 책의 제목을 ‘90년생이 운다’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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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5 Misunderstanding millennials

2019.09.02 1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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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과 공정

Millennials have quickly become the most-discussed generation. Research about young people ranging from their early 20s to late 30s, including their spending habits and values, seems to come out everyday. But today’s politicians seem to have no idea how to understand millennials.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주목받는 세대다. 20대 초~ 30대 후반의 이 젊은 층이 뭘 좋아하는지, 소비패턴은 어떤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연구가 활발하다. 그런데 유독 지금의 정치권은 밀레니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The biggest discrepancy is fairness. Millennials were born after the 1980s, after most ideological confrontations had been concluded, and they were thought to have enjoyed economic abundance and quality education. Instead, they lived in a fierce competition of free trade and globalization. The 2008 financial crisis and economic slump, low growth, low interest rates and employment challenges have made them “the first generation poorer than their parent’s generation.”

가장 큰 괴리는 ‘공정성’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념대립이 마무리된 80년대 이후 태어나 경제적인 풍요와 양질의 교육 기회를 누렸다. 대신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정점으로 치닫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았다. 특히 경제적 성취에 있어서는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겪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취업난까지 겹치며 ‘처음으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됐다.

Kookmin University’s business professor Lee Eun-hyun, author of “How to Work with Millennials” analyzed that as a generation that personally experienced an economic crisis, they have an awareness of the greed of capitalism, problems of polarization and unfairness and have a sense of fairness. Fairness is about equality and justness. Young people who work hard but are faced with economic and social-structural limits are frustrated when fairness in opportunity is broken and the process of achievement is not lawful and ethical.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을 쓴 이은형 교수(국민대 경영학부)는 이들에 대해 “경제적 위기를 직접 경험해 본 세대로 자본주의의 탐욕성이나 양극화의 문제점, 불공정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해 공정성에 대한 개념이 큰 세대”라고 분석했다. 공정은 공평(公平)과 정당(正當)이다. 죽어라 열심히 살아도 경제·사회 구조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은 기회의 평등이 무너지는 순간 좌절하고 성취의 과정이 법적·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때 분노한다.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won support promising equal opportunity, fair process and just outcomes. But I think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need to reconsider their slogan. They are mistaken if they define millennials as a young generation with strong progressive tendencies and unconditional support for the administration established through the candlelight revolution.

문재인 정부 초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슬로건이 그토록 열렬한 공감을 얻은 이유다. 하지만 이제 정부와 여당은 저 슬로건을 다시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비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뿐 아니라 그간 현 정부 인사들의 세금 체납과 재산 증식, 특혜 논란부터 일자리·복지 정책, 기업에 대한 인식까지 과연 공평함과 정당함을 갖췄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역동적인 유권자들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혹시나 밀레니얼들을 ‘강한 진보성향에 촛불 혁명으로 일어선 정권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젊은 세대’라고 정의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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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35 식빵은 영어로 뭐라고 하지? ... 빵과 브레드의 차이

2019.08.31 26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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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영어로 브레드(bread)다. 하지만 한국에선 빵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어권에서 bread로 불리지 않는 빵도 많다. 더보기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4 Warnings from Singapore

2019.08.30 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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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ings from Singapore

Singapore — the center of global intermediary trade — is often referred to as the canary for the global economy. Just as miners used to take canary birds sensitive to harmful gas into mines to detect carbon monoxide, the direction of the global economy can be detected through Singapore.

글로벌 중계무역의 중심지로 꼽히는 싱가포르는 수출입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16.4%(통계청. 2017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68.8%)도 대외 의존도가 높다지만 명함도 못 내민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세계 경제의 ‘탄광 속 카나리아’로 불린다. 과거 광부들이 탄광에 들어갈 때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비하기 위해 유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간 것처럼 싱가포르를 통해 세계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Singapore’s economic growth rate in the second quarter was negative 3.3 percent, the lowest in seven years. Goldman Sachs and Moody’s lowered its growth prospect from 1.1 percent to 0.4 percent and from 2.3 percent to 0.5 percent, respectively. Hakbin Chua, an economist at Singapore’s Maybank, said that the possibility of an economic slump, not just in Asia, is growing.

싱가포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3%. 7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골드만삭스와 무디스는 싱가포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기존 1.1%에서 0.4%로, 2.3%에서 0.5%로 낮췄다. 추아 학 빈 싱가포르 메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The reversal of the interest rates between 10-year bonds and 2-year bonds — which is considered a sign of economic downturn in the U.S. treasury market — has occurred. The global economy is a minefield of the U.S.-China trade dispute, the U.K.’s no-deal Brexit, the extended crisis in Hong Kong and financial uncertainty in Argentina.

미국 국채시장에선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여기에 미ㆍ중 무역분쟁,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장기화하는 홍콩 사태, 아르헨티나 금융 불안 등 세계 경제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The problem is that Korea cannot rest assured due to its high dependency on trade and foreign capital. Goldman Sachs, which lowered the growth rate for Singapore, Taiwan and Hong Kong, also lowered Korea’s forecast from 2.2 percent to 1.9 percent. It analyzed that these countries attained high growth in the 1980s and 90s based on high global trade exposure, but it is now working negatively.

문제는 수출ㆍ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안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싱가포르ㆍ대만ㆍ홍콩의 성장률을 낮춘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해서도 종전 2.2%에서 1.9%로 낮췄다. “이들 국가는 높은 글로벌 무역 노출도를 바탕으로 1980~90년대 고도성장을 달성했지만, 최근엔 높은 무역 노출도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Moreover, Korea has the added burden of Japan’s economic retaliation. With employment, growth, export and manufacturing already shrinking, I cannot rule out the possibility of growth rate falling to the 1 percent level. But the government remains optimistic that Korea’s economy has solid basic strength. Economic performance is praised by using favorable indicators and external factors are blamed for bad indicators.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라는 짐을 하나 더 짊어지고 있다. 이미 고용과 성장, 수출과 제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는 낙관론을 되풀이하고 있다. 입맛에 맞는 유리한 통계지표를 내세워 경제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있어 한국만 좋아지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나쁜 지표는 외부 탓이라고 둘러댄다.


One of the solutions that the government is promoting is the expansion of fiscal spending. A super-budget of over 510 trillion won ($419.9 billion) is proposed for next year, a whopping 9 percent increase from last year. Despite increased fiscal spending, production and investment are not growing, as the growth contribution of the private sector in the second quarter was minus. It is regrettable that the government mentioned global economic downturn as a justification to spend government money without revitalizing businesses and improving investment environment.

정부가 내세운 타개책은 재정 확대다. 내년은 올해 대비 약 9% 증가한 510조 원대의 슈퍼 예산을 편성했다. 이전 정부에서 7~8년간 늘린 예산과 비슷한 규모를 문재인 정부에선 3년 만에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재정지출이 늘었음에도 지난 2분기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생산ㆍ투자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기업 활력 제고와 투자환경 개선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나랏돈을 풀기 위한 구실로 세계 경제 악화를 거론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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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3 Who will bear the burden?

2019.08.29 4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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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ONGANG DAILY

'500조' 초 슈퍼 예산, 뒷감당은 누가 하나

Next year’s government budget is expected to exceed 500 trillion won ($4.1 billion) for the first time. As this year’s 469 trillion-won budget was called a “super budget,” next year’s 513 trillion won would be an “ultra-super budge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nd ruling Democratic Party are pushing for the ultra-super budget as a slump in domestic consumption and low growth are worsening and exports are decreasing due to the U.S.-China trade war.

내년도 정부 예산이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469조원의 예산도 슈퍼 예산으로 불렸으니, 513조원의 내년도 예산안은 말 그대로 '초슈퍼 예산'이다. 정부와 여당은 내수 침체와 저성장 기조가 심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까지 줄고 있어 최대한 재정을 풀어야 한다며 초슈퍼 예산을 밀어붙이고 있다.


The government’s rate of budget increase is dizzying. In 2017, it started with a budget that exceeded 400 trillion won for the first time. When next year’s budget is finalized, 113 trillion won will be added in just three years. Government budget hit 200 trillion won in 2005 for the first time, 300 trillion won in 2011 and 400 trillion won in 2017. It took six years to add 100 trillion won. But in this administration, the cycle was shortened to 3 years.

이번 정부의 예산 증액 속도는 이미 아찔할 정도다. 현 정부는 2017년 사상 최초로 400조원이 넘는 예산을 갖고 출발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임기 3년 만에 113조원이 급증하게 된다.정부 예산은 2005년 처음 200조원을, 2011년 300조원을, 2017년 다시 400조원을 넘어섰다. 100조원 증가하는 데 6년씩 걸렸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선 이 주기가 3년으로 짧아졌다.

While the budget is rapidly increasing, I wonder if the economy will be revived. Next year’s budget focuses on creating social jobs, reinforcing income basis for the low-income class and nurturing eight leading industries, including bio and health. It only changed the packaging for its economic boosters — income-led growth, fair economy, and innovative growth — which the government advocated for this year’s super budget. Newly added factors for next year’s budget are new industry promotion for hydrogen, 5G,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ssistance for the material and parts industry.

예산은 이렇게 급증하고 있지만 경기가 살아날지는 의문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상생형 사회 일자리 창출, 저소득 취약계층의 소득기반 확충, 바이오·헬스 등 8대 선도산업 육성 등이 골자다. 정부가 올해 슈퍼예산을 짜며 내걸었던 경기 활성화,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에서 포장만 달라졌을 뿐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새로운 건 수소·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과 소재·부품산업 지원 예산이 추가된 정도다.


As the government was short even with this year’s super budget, it used nearly 6 trillion won in supplementary budget. But small business owners are complaining, and many factories in the capital region are for sale, much less rejuvenating the economy. Income-driven growth and fair economy are fancy slogans, but employment and income polarization are the worst they’ve ever been. Innovative growth is blocked by various regulations. As the first half of this year has concluded, the report card on the tremendous budget is devastating.

정부는 올해 슈퍼 예산도 모자라 6조원 가까운 추가경정 예산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 하지만 경기 활성화는커녕 몰락하는 자영업자의 아우성은 높고, 수도권 공단엔 매물로 나온 공장이 줄 서 있다.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는 구호만 요란할 뿐 역대 최악의 고용 참사와 소득 양극화를 낳았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혁신 성장은 싹을 찾기 힘들다. 상반기가 마무리된 현시점까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받아든 성적표치고는 참담하다.


A red light is blinking for tax revenue to back government budget. Companies are struggling with worsening performance. It is expected that corporate tax, which makes up one fourth of the total tax revenue, will decrease. Operating profit of the 574 Kospi-listed companies in the first half decreased by 37 percent compared to last year. Operating profits of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 which covered a whopping 20 percent of the total corporate tax — decreased by 58 percent and 80 percent, respectively. The two companies paid 9 trillion won in corporate tax in the second half of last year, but the sum is expected to be less than 2 trillion won this year.

정부의 예산을 뒷받침해야 할 세수도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올해 기업들은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세수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법인세 감소가 확실시된다. 코스피 상장사 574개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7% 줄었다. 이중 전체 법인세의 20% 이상을 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58%, 80% 감소했다. 두 회사가 낸 지난해 반기 법인세만 9조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2조원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When government spending increases and tax revenue shrinks, the burden is left on the citizens and the future generation. But the government is insisting on using the budget on fruitless policies next year too. Citizens and young people are still struggling. For how long will the government make them suffer?

정부의 씀씀이는 늘고 세수가 구멍 나면 결국 부담은 국민과 미래 세대의 몫으로 남는다.그런데도 정부는 내년에도 이미 성과가 없는 걸로 판명난 정책들에 예산을 쏟아붓겠다는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국민과 청년들 등골을 언제까지 휘게 할 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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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2 Conservative counterattacks

2019.08.28 5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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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ervative counterattacks

“The conservative is concerned with resistance to ideology. He endeavors to restore true political philosophy, insisting that we cannot make a Heaven of earth, though we can certainly make a Hell of it through the utopian fancies of ideology,” American political thinker Russel Kirk (1918-1994) wrote in his 1953 book “The Conservative Mind.”

“보수주의자들은 무장한 교리와 이념의 통제에 저항한다.…비록 이 땅에 천국을 창조할 수는 없지만, 이념에 사로잡히면 지구 상에 지옥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견지한다.” 미국 정치사상가 러셀 커크(1918~1994)는 1953년 저서 『보수의 정신(The Conservative Mind)』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Recently, I spotted a translation of the book in a bookstore’s new release section in Beijing. Last year, the book was translated and published in Korea and Japan. It’s been 65 years since the first edition was published in the United States. Just in time, as the governments of Korea, China and Japan, captivated by ideologies, are working hard to realize ideals. Korea’s current administration is not going to stop clearing so-called past evils.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dvocating Xi Jinping’s thoughts along with the “new era of Chinese-style socialism” is busy publicizing “original mindset” and “mission.” Japan’s right-wing radical nationalists represented by the Nippon Kaigi, or Japan Conference, want to push for constitutional amendment. Silent conservatives are worried.

최근 베이징의 한 서점 신간 매대에서 커크의 번역서 『보수주의 사상』을 만났다. 한국과 일본에는 지난해 각각 『보수의 정신』, 『보수주의의 정신』으로 번역됐다.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지 65년 만이었다. 마침 이념에 사로잡힌 한·중·일 정권은 이상주의를 구현하겠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현 정부는 이른바 적폐 청산을 멈출 줄 모른다.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수식어와 병기되는 ‘시진핑 사상’을 내세운 중국 공산당은 공산주의를 암시하는 ‘초심·사명’ 선전에 여념이 없다. 일본에서는 우파 ‘일본회의’로 대표되는 급진 민족주의가 개헌을 노린다. 침묵하는 보수는 우려한다.


Translations of Kirk’s classic in Korea, Japan and China can be seen as conservatives’ strike back. I purchased the translations. The titles and prefaces of the three are different. The Chinese edition’s translator Ren Jiantao, a professor at People’s University, wrote that he translated “mind” as “ideology” to explain the development and changes of conservative ideologies and that if he had translated it as “spirit,” it would be closer to Kirk’s intention to spread the conservative ideology. I thought it was a trace of censorship that the purpose of the translation should not be the spread of conservatism. The Japan edition pointed out that the belated translation was due to the “passiveness of the Japanese intellectual society on American researches and studies on conservative ideas.” The Korean edition wrote, “Conservatism is not an ideology representing dictatorship or interests of the conglomerates” and “since there is no way of realizing a paradise or heaven on earth, I think we should do best to make efforts to make a better society.”

요즘 한·중·일에 커크의 고전이 번역된 것은 보수의 반격으로 볼 수 있다. 번역서를 구했다. 책 제목처럼 역자 서문도 3국 3색이다. 중국어판은 런젠타오(任劍濤) 인민대 교수가 “마인드(mind)를 사상으로 번역해 보수주의 사상의 발전과 변화를 차근차근 설명했다”며 “‘정신’으로 번역했다면 보수주의 사상을 퍼뜨리려는 커크의 의도와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주의 보급이 번역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검열의 흔적으로 읽혔다. 일본어판은 “일본 지식사회의 미국 연구와 보수 사상 연구에 대한 소극성”을 늦은 번역 이유로 꼬집었다. 한국어판은 “보수주의는 독재나 재벌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상이 아니다”며 “지상 낙원이나 천국을 지구 상에 구현할 방법이 없으니 조금씩 노력해 더 나은 사회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Kirk, who is considered the root of American conservatism, proposed six canons of conservatism. First, conservatism believes in personal conscience. Second, conservatism is sure of a transcendental order. Third, conservatism believes that a civilized society requires an order of classes according to their natural differences. Fourth, conservatism is sure that personal property and liberty cannot be violated. Fifth, conservatism believes that human impulse and desire can be controlled by tradition and custom. Sixth, conservatism rejects careless changes. Shockwaves will spread across Northeast Asia after South Korea scrapped the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with Japan. That offers an opportunity for healthy conservatives in Korea, China and Japan to form an alliance. Kirk’s canons can serve as a good compass.

미국 ‘보수주의의 뿌리’로 불리는 커크는 보수주의의 여섯 개 기둥을 제시했다. 하나 보수주의는 개인의 양심을 신뢰한다. 둘 보수주의는 초월적 질서를 확신한다. 셋 보수주의는 문명사회에는 타고난 차이에 따른 질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넷 보수주의는 개인의 재산과 자유는 침범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다섯 보수주의는 인간의 충동과 욕망을 전통과 관습이 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섯 보수주의는 신중하지 못한 변혁을 거부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로 동북아에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중·일의 건전한 보수가 연대할 기회이기도 하다. 커크의 기둥은 좋은 나침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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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1 Easy access to success

2019.08.27 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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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곡선과 개천용

When Princeton University professor Alan Kruger, who passed away in March, was the chair of the Council of Economic Advisors at the White House in 2012, he came up with the “Great Gatsby Curve” as an indicator of relationship between income inequality and social mobility to criticize economic inequality. It is named after the main character of “The Great Gatsby,” who is born to a poor farmer and accumulates a great fortune on his own.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던 2012년.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비판하려고 소득 불평등과 계층 이동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를 ‘위대한 개츠비 곡선’으로 명명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맨몸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개츠비가 주인공인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왔다.


University of Ottawa Professor Miles Corak analyzed the Gini coefficient and intergenerational income elasticity. In countries with a low Gini coefficient, like Denmark and Norway, people born in poor households could move up to another class. But in the United States, where income inequality is high, a parents’ income affects the next generation, and social mobility is not easy.

‘위대한 개츠비 곡선’은 마일스 코락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가 소득불평등(지니 계수)과 소득 대물림 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지니 계수가 낮은(소득 불평등 정도가 낮은) 나라에서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도 계층 이동이 가능했다. 반면 소득 불평등도가 높은 미국에서는 부모의 소득이 대물림돼 계층 이동이 어려웠다.


Korea is no different.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Ju Biung-ghi published the “opportunity inequality index” in February, investigating the academic background and income level of parents and the grades of their children. Kids of parents with lower educational levels are less likely to get high scores. According to the OECD’s report in July, it takes five generations, or 150 years, for the bottom 10 percent income earners to enter the average income group.

한국도 다를 바 없다. 주병기 서울대 교수가 부모의 학력ㆍ소득 격차와 자녀 성적의 상관관계를 따져 지난 2월 발표한 ‘개천용 지수’(기회불평등 지수)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자녀가 고득점을 얻을 가능성은 작았다. 지난해 7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하위 10% 계층이 평균소득 계층에 진입하는 데는 5세대(150년)가 걸렸다.


The alleged resume-building of the daughter of justice minister nominee Cho Kuk revealed that economic inequality is not the only reason why the ladder between classes is broken. A high school student who worked as an intern during a vacation for two weeks became the first author of a medical paper. She also became a third author for a draft of an academic paper after serving as an intern from March to August at a university lab 130 kilometers (81 miles) away from her home. If she did not go to her high school during the period, she would not have met the attendance requirement. If any of these allegations are true, the Great Gatsby Curve — a pronouncement of death for the low income community — looks rather cute.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스펙 품앗이’ 의혹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진 이유가 단순히 경제적 불평등만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방학 중 2주간 인턴을 한 고교생이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고, 학기(3~8월) 중 약 130㎞ 떨어진 대학 연구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며 논문 초록의 제3저자가 됐다. 학교에 가지 않았다면 수업일수 부족이고, 출석했다면 공간 이동이 필요할 지경이다. 편법과 불법ㆍ위법을 넘어 초법의 영역으로 치닫는 조국 딸 논란 속에 각종 의혹이 사실이라면, 개천용의 사망선고에 가까운 ‘위대한 개츠비 곡선’은 차라리 귀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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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40 Demise of European parliament

2019.08.26 5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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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각제의 위기가 던지는 메세지

In order to resolve the problems associated with extreme confrontation between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and the discontinuation of policies due to single-term presidencies, constitutional amendment for a parliamentary system is discussed in Korea. A parliamentary government is considered a foundation of democracy in Europe. However, many European countries with such systems are experiencing confusion. As mainstream moderate left and right parties lose voters’ support, they resort to coalitions. But they should hold elections often because they have a weak support basis. Nevertheless, voters complain that their opinions are not reflected in politics.

여야가 극심한 대립을 하고 단임제로 정책이 단절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국에서 내각제로의 개헌이 거론되곤 했다. 의원 내각제는 특히 유럽에서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기반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유럽의 내각제 국가들은 혼돈을 겪고 있다. 중도좌우 주류 정당이 유권자의 지지를 잃으면서 연정을 하고 있지만, 기반이 약해 툭 하면 총선을 치른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A notable example is the United Kingdom. Politics has been drifting over the Brexit issue. The Conservative Party, which failed to win a majority in the general election, has a coalition with the Democratic Unionist Party of Northern Ireland. Boris Johnson became prime minister without an election through a conservative party members’ votes, when only 0.2 percent of the entire population are Conservative Party members. He poses as a troubleshooter without any clear plan for the border issue between Ireland and Northern Ireland. Opposition parties want to pass a no-confidence bill and hold a new election.

대표 사례가 영국이다. 유럽연합(EU)과 결별하는 브렉시트 문제로 정치가 표류하고 있다. 총선에서 과반을 못 얻은 보수당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과 연정 중인데, 겨우 한석 차이로 집권 중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선거 없이 국민의 0.2% 규모인 보수당 당원 투표로 자리에 올랐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도 없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야당은 그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새 총선을 치를 궁리 중이다. 수년째 공방 중이지만 브렉시트 해법은 여전히 미궁이다.


Political establishments in Italy have fallen, and populist party Five Star Movement formed a coalition government with the far-right League. Mateo Salvini, deputy prime minister and head of the League, refuses refugees and follows the Trump-style Italy-First policy. He declared the collapse of the coalition. When he had the highest rating in the European Council election, he calculated that he would go for a general election and become the prime minister. Confusion is growing as Prime Minister Giuseppe Conte, who was backed by both parties, expressed his intention to resign in protest.

기성 주류 정당이 쇠락한 이탈리아는 포퓰리즘 정당으로 꼽히는 ‘오성운동'과 극우 동맹당이 집권 연정을 꾸렸다. 난민 거부와 '트럼프식 자국 우선주의'를 신봉하는 마테오살비니 부총리(동맹당 대표)가 연정 붕괴를 선언했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 등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자 총선을 치러 총리가 되보겠다는 계산이다. 양 당이 내세운 쥐세페콘테 총리가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다.


In Germany, political vacuum has emerged as Chancellor Angela Merkel is losing power. While it is hard to find someone who can replace her leadership, far-right parties have more followers. Uncertainty in the European countries with parliamentary systems show that political systems are not the issue. Rather, it is more important to find ways to smoothly operate the representative function by connecting politicians and voters.

유럽의 강국 독일에서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힘이 빠지면서 정치 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를 대체할 지도력을 선보이는 인물을 찾기 어렵고, 극우 정당의 지지는 늘고 있다. 유럽 내각제 국가들의 불안정은 정치 제도가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정치권과 유권자를 원활하게 연결해 대의 기능이 보다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I hope straight debates, like between the prime minister and MPs in the U.K., are introduced in Korea. Debates are televised live, and all issues are addressed. There is no place for superficial answers. It would be good if the president and the head of the biggest opposition can debate. It won’t resolve all discords. But rather than having people take a side over every issue, it would help the public to make a judgment.

한국에서는 내년 총선과 향후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된 느낌이다. 그래서 영국 정치에 독특하게 있는 총리와 의원들 간 ‘맞짱 돌직구 토론'을 도입하면 좋겠다. 영국 총리는 하원에서 매주 수요일 정오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질문에 답하는데, 주 공격수가 야당 대표다. 생중계되는 이 토론에선 모든 쟁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피상적인 답변이 설 자리가 없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토론하면 좋은데, 그게 어렵다면 유력 대선주자를 총리에 앉히고 역시 대선주자인 야당 대표와 대면하는 것도 좋다. 갈등을 모두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사안마다 국민까지 편으로 나뉘어 대립하기보다 여론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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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34 영국 사이다는 애플주스로 만든 술, 미국선 애플주스 ... 그럼 사이다는 뭐지?

2019.08.24 9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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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칠성이 만드는 라임 맛 탄산음료인 칠성 사이다의 브랜드가 너무 유명해져서 사이다는 일반 명사처럼 쓰이지만 영국, 미국에서의 사이다는 우리가 아는 사이다와 다르다. 더보기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39 Business diplomacy works

2019.08.23 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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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diplomacy works

Earlier this month, I visited the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SKSH) in the United Arab Emirates (UAE). It has been run by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SNU) Hospital for the last five years, the first export of a university hospital. I was referred to a local employee named Fatima. She worked at a Emirati government hospital for 10 years and came here in 2014. She said she was thankful that she could work at the hospital with Koreans.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의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에 갔다 왔다. 서울대병원이 5년 위탁 운영한 UAE 왕립병원이다. 대학병원 수출 1호다. 현지 직원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 소개를 부탁했다. 파티마라는 전원(轉院)팀 직원이 왔다. 그녀는 UAE 정부병원에서 10년 근무하다 2014년 여기로 왔다. 그녀는 "서울대병원과 한국인과 일하게 돼 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I asked why she was thankful and she responded, “The university sent the best medical and management staff and provides medical service successfully.” She said she had worked with British and Egyptian staff and was worried about working with Koreans at first, but she was proud now. “They have great teamwork, the best competency and a big heart dealing with patients.”

신에게 감사? 이유를 물었다. 그녀는 "서울대 측이 최고의 의료진과 운영진을 보내 성공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돼서"라고 말했다. 파티마는 "영국인·이집트인과 일해봤고, 한국인은 처음이라 매우 걱정했다. 지금은 자랑스럽다. 팀웍(협진)이 좋고, 실력이 베스트이고, 환자를 대하는 큰 가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he hospital is in the middle of the desert and patients drive one to two hours to get treatment. Celebrating its fifth anniversary, SKSH presented plaques of appreciation to local residents and the police chief. The cafeteria offers a local, Indian and Korean menu. The VIP rooms have cranes to help with bigger patients. It is a detailed localization tactic. As the UAE has relatively weak medical infrastructure and gets help from other countries, it is the battleground of global competition. Here, Korean medicine has been verified as the world’s best.

병원 사방은 사막이다. 환자들이 1~2시간 차를 타고 진료받으러 온다. SKSH 측은 6일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여러 명의 주민과 경찰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식당에는 현지식·인도식·한식이 나온다. VIP 병실에는 거구의 환자를 위한 기중기가 달려있다. 세심한 현지화 전술이다. UAE는 의료 인프라가 빈약해 외국의 손을 빌린다. 글로벌 경쟁의 각축장이다. 여기서 한국 의료가 세계 일류임을 검증받았다.


After the first five-year contract, the SNU hospital was selected for a second five-year term. Over 10 years, it will produce 10 trillion won ($8.28 billion) in profit. Earlier last year, the UAE asked the SNU hospital to prepare for multiple bids. The hospital protested, but the atmosphere changed. SNU Hospital President Kim Yon-su said that after President Moon Jae-in’s UAE visit in March 2018, it changed to a single bid. At the first bidding in 2014, SNU competed against major hospitals from seven to eight countries, including Germany.

서울대병원은 지난 5년 1차 계약을 마치고 최근 2차(5년) 운영자로 선정됐다. 10년에 걸쳐 10조원의 경제적 이득이 생긴다. 지난해 초에만 해도 UAE 측이 "복수입찰을 준비하라"고 했다. 서울대는 반발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한 뒤 단독입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014년 1차 입찰 때는 독일 등 7~8개국 유명 병원과 경합했다.


SKSH head Sung Myung-whun said that Korea’s reputation in construction in the Middle East was hugely bolstered by the UAE nuclear power plant contract in 2009 during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 It was a chance to publicize Korea in the Middle East. The success of the SKSH did not come overnight. The foundation was the blood, sweat and tears of the construction workers and skills and technologies of the Korean medical industry supported by the oil dollars and Moon’s business diplomacy.

성명훈 SKSH 원장은 "한국의 중동 건설산업의 이미지가 투영됐고,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때 UAE 원전을 수주한 게 터닝포인트였다. 한국을 많이 알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SH 성공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았다. 건설 근로자의 피땀, 이들의 오일달러로 성장한 한국 의료인과 의료 기술,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가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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