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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팟은 중앙일보 기자들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이야기를 담은 공간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치부터 미래 전망 인문학까지 각양각색의 팟캐스트를 지금 바로 들어보세요!

에피소드 428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NEW E.284 Polluted statistics

2020.04.06 11 0
KOREA JOONGANG DAILY

금지는 존재를 인정하는 것

The controversy over China’s statistics on Covid-19 is growing. The Tungchi Hospital of Wuh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recently posted that about 100 patients were tested positive but could not be reported to the health authorities. Four days later, the city of Wuhan announced that it had investigated the rumor and found it to be untrue. Around that time, there was a report that no new cases were confirmed in Wuhan for three consecutive days.

중국 신종 코로나 통계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우한 화중과학대 퉁치(同齐)병원에서 “10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나 보건 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나흘 뒤 우한시는 괴소문에 대해 엄중히 조사했으나 전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우한에선 신규 확진자가 연속 사흘 0명이라는 발표가 나오고 있는 때였다.

A photo of ash urns at a funeral home in Hankou, Wuhan — which showed more than twice the 2,535 acknowledged coronavirus deaths in the city — was soon released on a Chinese media, prompting suspicions over an arbitrary reduction in the number of deaths. This time, Chinese Ambassador to France Lu Shaye spoke up. On French news channel BFM, Lu said what the government said was accurate. As the cremation process started two months after the outbreak, bodies with other causes of death were also included in the number of urns, he explained. After the United States criticized China for intentionally reducing and concealing statistics, China responded that it was a groundless accusation.

얼마 뒤 우한 한코우(韓口)장례식장에 우한 사망자 수(2535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유골함이 쌓여 있는 사진이 중국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망자 수 축소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엔 루사예(卢沙野)주프랑스 중국 대사가 나섰다. 루 대사는 프랑스 뉴스 채널 BFM에 출연해 “수치는 정확하다. 두 달 만에 화장이 재개되면서 다른 이유로 사망한 시신이 함께 화장돼 숫자가 늘었을 뿐”이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은 연일 중국 정부가 고의로 통계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며 중국을 비난하고 있고 중국은 “자기 합리화에 급급한 국가들이 쏟아내는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맞선다.

In February, when the number of positive cases peaked day by day, the Chinese health authorities changed the positive diagnosis standard three times in one week. After clinically-diagnosed patients were included in the positive cases, new patients increased 15,153 in a single day in Hubei Province. A week later, the clinically-diagnosed patients — as determined by doctors — were excluded. The Hubei governor was replaced for inaccurate case counting and failure to properly respond.

그러나 이같은 통계 논란은 중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갱신하던 지난 2월 중국 위생당국은 확진자 판정 기준을 일주일 새 3번 바꿨다. 의사가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진단 환자를 확진자에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후베이성 등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1만 5153명이 늘었다. 그리곤 일주일 뒤 다시 임상 진단 환자는 빼기로 했다. 후베이성 성장이 곧 해임됐다. 부정확한 감염자 집계와 대처 부실이 이유였다.

Infected people with no symptoms also were excluded from the cases. When the Chinese health authorities announced the guideline on Feb. 14, a foreign correspondent asked if China excluded the cases of infection with no symptoms to reduce the number of positives cases and why China made the decision. Zeng Yixin, vice minister of China’s National Health Commission, said that infected people with no symptoms have little risk of spreading the virus as they do not sneeze or cough. But on April 1, the Chinese government changed the guideline again to “provide accurate data for the safety of the people.” Many people suspect that politics is reflected in China’s statistics.

무증상 감염자도 확진자 통계에 빠졌었다. 2월 14일 중국 위생당국이 이같은 방침을 발표를 했을 때 한 외신 기자가 물었다. “무증상 감염자를 제외시키는 것은 확진자 수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 왜 이같은 결정을 했는가?” 쩡이신(曾益新) 중국 질병통제센터 부국장은 “무증상 감염자는 기침ㆍ재채기 등의 증상이 없어 병원균이 몸 밖으로 나와 전염을 일으킬 확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일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 수를 다시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국민 안전을 위해 정확한 통계 수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중국 통계에 정치가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At a March 30 meeting for Covid-19 control, Premier Li Keqiang said that no report should be dropped or hidden from all regions. Does his mentioning of “dropped reports” acknowledge that there have already been false reports? I still wonder.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방역대응 영도소조 회의에서 리커창 총리는 “모든 지역은 보고를 누락하거나 숨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하지만 ‘누락 보고’란 언급에서 그동안 허위 보고가 있어 왔다는 의미가 읽힌다면 지나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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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83 Contagious hardships

2020.04.03 31 0
KOREA JOONGANG DAILY

전염되는 경제난, 코로나19 호재는 없다

“Wellbeing of the neighbor is my wellbeing.” This never has been more of a naked truth rather than mere rhetoric. My carefulness doesn’t help much when it comes to a contagious disease. My thorough hand-washing habit and my family’s stash of face masks cannot defend me from the disease.

‘이웃의 안녕이 곧 나의 안녕’. 요즘처럼 이 말이 수사(修辭)가 아닌 민낯의 사실일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전염성 강한 병 앞에서 나만 조심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 혼자 손을 씻는 것으로, 우리집만 마스크를 확보하는 것으로는 방어가 되질 않는다.

The same rule can be applied to industries. There hasn’t been good news from the economy and industries since the Lunar New Year holidays from January 24 to 27. Tourism, airline and offline retail has been directly hit by Covid-19, and the slump could spread to industries that are enjoying a boom at anytime.

같은 룰은 산업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설연휴(1월 24~27일) 이후 경제ㆍ산업 쪽에서 전해진 소식 중 좋은 일은 사실상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계(관광ㆍ항공ㆍ오프라인유통)는 물론, 특수를 맛본 곳이라도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

Of course, there are industries that seem to be thriving now. In the early days of the Covid-19 crisis, offline stores, big box stores and hotels seemed to suffer the most. In contrast, major online shopping malls have seen a surge of demands and could not handle the orders.

물론 현재도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업종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손님 뚝 끊긴 골목상권, 대형마트, 호텔이 가장 심각해 보였다. 대조적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은 배달이 몰려 제때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주목받았다. 한 유명 식자재 쇼핑몰은 “주문이 너무 몰릴 것이 무서워” 한동안 마케팅을 중단하기도 했다.

As dining out is discouraged and more people work from home, delivery apps have become busy. Major delivery apps have seen a 20 percent increase in transactions in February and March. As the remarkable growth of Coupang — an e-commerce frontrunner — during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outbreak in 2015 shows, some Covid-19 related retailers have high expectations.

외식을 못 하는데 재택근무를 시작한 소비자가 늘자 배달애플리케이션도 바빠졌다. 주요 배달앱 거래액은 2~3월을 지나면서 20% 가까이 늘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ㆍ2015) 때 쿠팡이 성장한 예를 들며 ‘코로나19 관련 유통 종목’을 기대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Unfortunately, the ordeal has just begun and the situation is changing rapidly. Companies at a crossroads of survival are scaling down their workforce and temporary workers. The reduced work hours led to paid leaves — and sometimes unpaid furlough. Workers say this year’s goal is survival.

아쉽게도 고난은 이제부터이고, 국면은 빠르게 변한다.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각 기업은 직원에서부터 단기 아르바이트까지 줄이고 있다. 근무시간 축소에서 시작된 노동시간 감소는 유급휴직으로 이어지더니 무급휴직도 속출 중이다. 직장인 사이에선 “올해 목표는 생존”이란 말이 나오는데, 엄살이 아니다.

Options for individuals with reduced income or no income are limited. Orders for fried chicken, a popular delivery menu item, surged beyond capacity at the beginning of the Covid-19 crisis. However, a red signal is on as the crisis extends. A source from a chicken franchise company said that their sales are decreasing as their core consumers — those in their 20s and one-person households — make less money. The change only took a month.

급여가 줄거나 벌이가 없는 개인의 대책은 제한적이다. 대중적인 배달 메뉴인 치킨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적신호가 왔다고 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치킨 핵심 소비층(20대와 1인 가구)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새 얘기다.

The increase in transactions at online shopping malls is risky. Items that show increases are mostly grocery and necessities, which should be delivered at a loss. Inventory of large appliances and apparel that have a relatively bigger profit margin are piling up.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증가도 아슬아슬하다. 판매 증가 주요 품목을 보면 식자재와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많다. 모두 손해를 감수하고 배달해야 하는 것들이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큰 가전제품, 의류 등은 고스란히 재고다. 건실한 수익이 줄어들면, 버티기가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In the end, overcoming the Covid-19 crisis is a team game for industries. That’s why there is no Covid-19 boom for industries. By the way, Coupang’s remarkable growth in 2015 owed more to the direct buying boom, rocket delivery and $1 billion investment than to the MERS outbreak. There was no benefit from MERS.

결국 산업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도 합심해 치뤄야 하는 단체전이다. 산업에서 코로나19 호재는 없다고 봐야하는 이유다. 사족이지만, 쿠팡의 2015년 성장은 메르스보다 막 시작된 직매입과 로켓배송, 10억 달러 투자유치에 기댄 것이다.‘메르스 호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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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82 Hope springs from companies

2020.04.02 34 0
KOREA JOONGANG DAILY

두산

A high column stands at the Jongno 4-ga crossroads. The memorial tower was erected in 1996 commemorating the centennial of the Park Seung-jik Store, the origin of Doosan Group. Founder Park Seung-jik saved up the seed money from traveling around the country as a peddler and opened a linen shop there in 1896. It was the beginning of the 100-year-old company.

서울 종로 4가 사거리에는 원기둥 모양의 높다란 구조물이 서 있다. 두산그룹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1996년에 만들어진 기념탑이다. 박승직 창업주는 보부상으로 전국을 떠돌며 모은 자본을 바탕으로 1896년 이 곳에서 포목점을 열었다. ‘백년기업‘ 두산의 출발점이다.

The name Doosan appeared when Park’s son Doo-byung, the founding chairman of Doosan, changed the name of the store to Doosan Store in 1946. Taking “Doo” from his first name, Doosan means accumulating one by one to make a mountain.

두산이라는 이름은 1946년 박 창업주의 아들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이 두산상회로 개명하면서 등장하게 된다. 선친이 박 전 회장 이름에서 말 두(斗)자를 따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쌓아 올려 산같이 커지라”는 뜻으로 지었다.

As Doosan expanded to the trade, liquor and construction industries, it grew into a substantial and solid mid-sized conglomerate. In the 21st century, it surprised the business world by radically transforming itself into a heavy industry-oriented company with Doosan Heavy Industries and Construction and Doosan Infracore. However, Doosan’s present is not so bright. With a slowdown in overseas construction boom and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implementation of the nuclear phase-out policy, Doosan Group was shaken and had to ask for help from its creditors.

이후 두산은 무역업, 주류업, 건설업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내실 있고 탄탄한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앞세운 중후장대형 기업으로 과감히 탈바꿈해 재계를 놀라게도 했다. 하지만 두산의 현재는 아름답지 않다. 해외 건설 붐의 퇴조와 탈원전 정책의 시행 등으로 급격히 흔들리면서 결국 채권단에 손을 벌리기에 이르렀다.

It is concerning as it coincides with the possible beginning of an economic crisis from the coronavirus outbreak. At the time of the 1997 foreign currency crisis, Koreans saw that the country could be shaken when large conglomerates faltered. As Hanbo, Sammi and Kia fell one after another, the economic growth rate that hovered around 7 and 8 percent suddenly fell to minus 5.5 percent in 1998. The unemployment rate in February that year was 8.8 percent, and the youth unemployment rate was as high as 14.5 percent.

걱정스러운 건 경제 위기 초입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다. 우리 국민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대기업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제대로 실감했다. 한보, 삼미, 기아 등 대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면서 연 7~8%를 넘나들던 경제성장률은 1998년 -5.5%로 추락했다. 그해 2월 실업률은 8.8%, 청년실업률은 14.5%였다. 부모는 길바닥으로 내몰렸고, 자녀는 취업 길이 막혔다. 자살, 노숙, 가정 파괴 등 무시무시한 용어들이 일상적으로 통용됐다.

Of course, it is unfair to compare Doosan with many insolvent companies at the time. Doosan saw relief after the government’s infusion of 1 trillion won ($813 million). But fiscal help is limited. At this juncture, the possibility of more companies asking for help should be considered in case the economic crisis deepens.

물론 당시의 ‘함량미달’ 기업들과 현재의 두산을 비교하는 건 온당치 않다. 두산이 1조원을 수혈받아 한숨을 돌린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현 상황에서는 경제 위기가 본격화해 손 벌리는 기업들이 급증할 경우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

There is much backbiting over the government’s decision to pay emergency rescue subsidies. It may be an indicator of how much the nation has grown over the past 20 years. But what saves people ultimately is not irregular subsidies but regular income, and it comes from businesses — not the state.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한 뒷말이 많다. 어찌 보면 지난 20여년간 국가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건 불규칙한 지원금이 아니라 고정적인 수입이며 이는 국가가 아닌 기업에서 나온다. 구휼도 좋지만 기업, 더 나아가 국민의 미래를 지킬 비상금까지 헐어내지는 않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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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81 Mimicking U.S. measures

2020.04.01 33 0
KOREA JOONGANG DAILY

한국이 미국 따라한 코로나 대책

As the world experiences the Covid-19 crisis together, countries learn from each other. The United States took Korea’s aggressive testing and diagnosis, Korea has also benchmarked from measures taken in the United States, such as social distancing and emergency assistance.

세계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다 보니 대책도 서로 배운다. 한국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미국이 참고했듯 한국도 미국 대책을 벤치마킹한 게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난지원금이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announced on March 16 that all non-essential businesses are to be closed for 15 days and banned gatherings of more than 10 people. Multipurpose facilities such as restaurants, shopping malls and churches have been closed at the directive of state governments. Some states banned commuting and even imposed fines. In 27 states, 225 million people are staying home. That’s two out of three Americans. On March 21, Prime Minister Chung Sye-kyun announced strict social distancing for 15 days. The format is similar, but the content and intensity are different. While the United States forcibly closed businesses, the Prime Minister has asked private institutes and churches to close. Dining and gatherings at restaurants and clubs continue to happe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앞으로 15일간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영업을 중단하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주 정부 명령으로 음식점·쇼핑몰·교회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았다. 일부 주는 출근도 막는다. 벌금도 물린다. 27개 주에서 2억2500만 명이 집에 있다. 미국인 3명 중 2명꼴이다. 지난 21일 정세균 총리는 앞으로 보름 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형식은 비슷하지만, 내용과 강도는 다르다. 영업 중단을 강제한 미국과 달리 학원·교회 등에 읍소하거나 엄포를 놓는 모양새다. 음식점과 클럽에서 식사와 모임도 계속되고 있다.

I don’t want to blame the people for not abiding by social distancing. It looks like a policy that missed the timing. Director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Anthony Fauci said that social distancing is used to flatten the curve to prevent the epidemic from peaking in a short period of time. It is useful when occurrence is explosive. In the United States, patients increased by 35 times from 4,000 to 140,000 in 15 days. Meanwhile, the curve has already flattened in Korea. On the day of Prime Minister Chung’s statement, 8,799 have tested positive, and the number grew to 9,661 — 100 a day by March 30. What Korea needs now may be blocking the inflow from abroad rather than strict social distancing.


잘 지키지 않는다고 국민을 탓할 일은 아니다. 타이밍을 놓친 정책 같아서다. 트럼프도 꼼짝 못 하는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장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감염이 단기간에 정점으로 치솟지 않고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쓰인다. 발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요긴하다. 미국은 환자가 보름 새4000명에서 14만명으로 35배 폭증했다. 반면 한국은 이미 발병 곡선이 평평해졌다.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 날 8799명이던 확진자는 30일(9661명)까지 하루 1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금 한국에 필요한 건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해외 유입 차단일 수 있다.

The United States was the first to pay cash. Trump announced on March 17 the government would pay cash for emergency relief. President Moon Jae-in announced on March 30 that four-person households with the bottom 70 percent of income would receive assistance. Behind the United States’ decision to make pay outs was that businesses closed at the government’s order, and large-scale unemployment and damage was inevitable. As many as 3.28 million Americans filed for unemployment benefits in a week. As the United States failed in initial response and had to force extreme social distancing by closing the country, the U.S. government is taking compensation measures.

현금 지급도 미국이 먼저였다. 트럼프는 17일 긴급구호를 위해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소득 하위 70% 4인 가구에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했다. 미국이 현금 지급을 결정한 배경은 정부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대규모 실직과 피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1주일간 미국인 328만 명이 실직수당을 신청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나라 문을 닫다시피 하며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밖에 없는 미 정부가 국민에게 보상하는 성격이 짙다.

Korea’s relief assistance is ambiguous in nature. It is unnecessary for Korea, which has become a model of disease control without imposing blockade thanks to aggressive testing and response. If it is a bonus for the pains and efforts of the people, everyone should get it. An epidemic does not distinguish income level. The government should persuade the people that the purpose is not covering up the economic administrative flaws or being generous with tax money.

한국 재난지원금은 성격이 모호하다. 적극적 검사와 대응 덕분에 봉쇄까지 가지 않고 '방역의 모범'이 된 한국이라면 필요하지 않은 게 맞다. 국민 고통과 노력에 대한 보너스라면 모두에게 줘야 한다. 감염병은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으니까. 그간의 경제 실정을 덮거나 세금으로 인심 쓰려는 게 아니라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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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80 The new normal after the virus

2020.03.31 45 1
KOREA JOONGANG DAILY

코로나19 이후의 '뉴 노멀'

Scars and chaos from the Covid-19 are deep. A picnicker who visited the Sansuyu Village to view spring blossom has been tested positive. Shopping malls are empty and pharmacies selling face masks are crowded. College students taking online classes are complaining about the situation. People working from home are struggling with young children as the new school year has been delayed and lament about how they have to constantly cook.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상처와 혼돈의 골이 깊다. 산수유 마을에 꽃놀이 간 상춘객이 확진자로 돌아왔다. 텅 빈 쇼핑몰엔 마스크 파는 약국만 붐빈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은 “○○사이버대학에 다니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는 로고송으로 처지를 푸념한다. 재택 근무 직장인들은 개학이 연기된 초‧중‧고 자녀들과 씨름하며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고) 한숨이다.

“When can we go back to the routine?” As the Covid-19 crisis lasts longer, people wish to go back to the normal routine. Unfortunately, experts are skeptical. According to a report by Imperial College London’s Professor Neil Ferguson’s team published on March 16, the best option is to maintain social distance and slow down the spread of the virus.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너나없이 품는 소망이다. 유감스럽게도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예컨대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소속 닐 퍼거슨 교수팀이 내놓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선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 뿐이다.

Social distancing means everyone reducing contact with others by decreasing 75 percent of school, work and household activities. For example, you would meet a friend once instead of four times. Whenever intensive care hospitalization surges, the infection rate should be lowered through social distancing. Until when? Until the “unknown future” when a vaccine is developed or a considerable portion of mankind becomes immune.

이 때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란 모든 사람이 외부와의 접촉, 즉 학교‧직장‧가사 활동을 75% 줄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일주일에 네 번 만날 걸 한번 보는 식이다. 중환자실 입원이 폭증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감염율을 낮춘다. 언제까지? 백신이 개발되거나 상당수 인류가 면역 체계를 갖출 때, 즉 ‘알 수 없는 미래’까지 말이다.

Lee Wang-jun — chairman of the board of Myungji Hospital and head of the Covid-19 emergency response team of the Korean Hospital Association — wrote on Facebook on March 22, “We should not make a strategy by expecting the end. Now, we should prepare for the new normal of the time of epidemic.” He defined Covid-19 as an epidemic of the civilization that returned 100 years after the Spanish flu and claimed that a social philosophy and creative disease control strategy were needed for the longer run.

“끝을 예상하고 전략을 짜면 안 된다. 이제는 감염병 시대의 ‘뉴 노멀’을 준비해야 한다.”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이왕준 실무단장(명지병원 이사장)이 22일 페이스북에 쓴 말이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를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 만에 돌아온 문명사적 전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중장기전에 알맞은 (사회)철학과 창의적 방역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MIT Technology Review’s editor-in-chief Gideon Lichfield shares the position. In an article titled “We’re not going back to normal” on March 17, he argued “This isn’t a temporary disruption. It’s the start of a completely different way of life,” and people should learn to live in the state of pandemic.

미국 기술전문지 ‘MIT 데크놀로지 리뷰’의 기드온 리치필드 편집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17일 ‘우리는 노멀(정상)로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글에서 그는 “이것은 일시적인 혼돈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며 우리가 “팬데믹(pandemic) 상태에서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썼다.

What will happen to our lives when the old routine does not return? First, industrial changes are inevitable. Tourism, which was highlighted as the industry without smokestack, may lose its attraction. “At home” industries such as at-home workouts will grow along with the increase of one-person households. More restaurants will focus on delivery and takeout rather than sit-down service.

더 이상 일상이 돌아오지 않을 때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 일단 산업적 변화는 불가피할테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각광 받은 관광업이 구시대 ‘굴뚝 산업’ 신세가 될지 모른다. 영화계의 극장개봉 공식은 이미 깨지기 시작됐다. 홈 트레이닝 등 ‘방구석 산업’은 1인 가구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다. 홀 서비스 대신 배달과 밀키트(손질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에 주력하는 식당도 늘 것이다.

Changes in child care structure, the restructuring of work and life and the adjustment of income and spending of individuals are dramatic and ominous. Protecting the vulnerable — the first ones to be exposed to the wave — will be the challenge. We need the wisdom to prepare for the “new normal.”

양육의 새로운 구도, 일과 생활의 재편, 소득과 소비의 재조정 등 각자에게 닥칠 파고는 높고 불길하다. 이 파고에 가장 먼저 노출될 취약계층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도 과제다. ‘뉴 노멀’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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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79 Is the law the problem?

2020.03.30 39 0
KOREA JOONGANG DAILY

법이 문제일까

Marcus Tullius Cicero compiled the universal principles of Roman law, the basis of Western modern law. In “De Legibus” (On the Laws), he wrote, “Salus populi suprema lex esto,” which means “The health of the people should be the supreme law.”

서양 근대법의 모태인 로마법의 보편 원리를 집대성한 이는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다. 그는 『법률론』(De Legibus)에서 “인민의 행복이 최고의 법률이다(Salus populi suprema lex esto)”고 했다.

Roman law gained the spirit of justice from Cicero. The modern enlightenment and the philosophy of natural law are also his legacy. It means that the principle to believe that human nature is right is higher than the law made by humans and that the law needed to be just.

단순히 성문법을 해석하는 데 그쳤던 로마법은 키케로에 의해 ‘정의’의 정신을 얻었다. 근대 계몽주의와 자연법사상 역시 그의 유산이다. 인간 본성이 옳다고 믿는 원칙이 인간이 만든 법보다 상위에 있으며, 법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But Cicero himself did not practice his philosophy. While he is praised as a lawyer and philosopher who took Roman law to another level, he impeached Catilina through a means beyond the law. When he was accused four years later, he fled using a legal loophole.

하지만 키케로조차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진 못했다. 로마법을 한 단계 끌어올린 법률가이자 철학자로 칭송받지만, 정파(政派)적 이익을 위해 집정관 후보로 나선 카틸리나를 ‘초법적’ 방법으로 탄핵했다. 4년 뒤엔 이 행동 때문에 고발당했고, ‘로마 시민이 참여한 재판을 거치지 않고서는 처벌되지 않는다’는 법 규정을 이용해 도주했다.


As the wealth accumulated in Western society after the Renaissance, Roman law was highlighted again, mostly to define the property rights of the church, kings and aristocrats. The spirit of the law was to protect people’s rights, but it was abused. When Spain established colonies in the 16th century, the infringement of native people’s property rights became controversial. The church and the royal family argued that refusing free travel was against natural law and that property was based on civic community and society, which the native community did not establish, therefore they could not claim property rights.

르네상스 이후 서양 사회의 부가 축적되면서 로마법은 다시 조명받았다. 주로 교회와 왕, 귀족의 재산권을 규정하기 위해서였다. ‘법의 정신’은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때때로 악용됐다. 16세기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만들 때 원주민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논쟁이 생겼다. 당시 교회와 왕실은 ‘자유로운 왕래를 거부하는 것은 자연법에 위배된다’거나 ‘재산은 시민공동체와 사회에 기초하는데 이를 형성하지 못한 원주민 사회는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냈다.

After hundreds of years of trial and error, modern law was completed. It is still far from the definition of the natural law, but the laws of the countries with a long history of democracy don’t differ much. While they may have different legal systems, consensus close to natural law is created through precedents and agreements in a civic society.

수백 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근대법은 완성됐다. 여전히 자연법의 정의와 거리가 멀 때가 있지만, 민주주의 역사가 긴 나라의 법은 대체로 그 간극이 크지 않다. 법체계가 다를지언정 판례와 시민사회의 합의로 자연법에 가까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I am convinced by the argument for the new proportional representation system in Korea because the existing “winner-takes-all” system could be against representative democracy. But as I watch the current state of a number of “satellite parties,” whose origins are unknown, I came to a conclusion that the fault does not lie with the law but with the people who abuse the law.

‘승자독식’ 제도가 대의 민주주의에 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근거는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서 유래했는지도 모를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 법을 악용하는 인간이 문제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I sometimes read the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which is made of beautiful and noble words. But I don’t know why the comedy is repeated despite the constitution.

가끔씩 대한민국 헌법을 읽는다. 아름답고 고귀한 문장이다. 이런 헌법을 두고도 왜 이런 코미디가 반복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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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78 Tangible policies needed

2020.03.27 90 0
KOREA JOONGANG DAILY

착한 정책

I heard a story from a former corporate executive about 20 years ago. The chairman was a good person and did not like employees working late. He ordered that the employees go home early. So the department heads in the headquarters allowed the employees to go on time. But in reality, many of them turned the light off and pretended to go home, then came back to the office and worked late.

대기업 전직 임원이 들려준 20년쯤 전의 이야기다. 그 기업 회장님은 한마디로 ‘착한 회장님’이었다. 그는 직원들이 밤 늦게 야근하는 걸 싫어했다. ‘왜 직원들 힘들게 늦게까지 일을 시키냐. 일찍 퇴근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회장님 눈치 때문에 본사 부서장들은 퇴근시간이 되면 얼른 직원들을 내보냈다. 물론 실제로는 직원들이 퇴근하는 척 사무실 불을 끄고 나갔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와 야근을 한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말이다.

The chairman also thought that the employees should be paid enough to make a living. Once, the chairman called employees for interviews to ask how much they were paid and whether they could make ends meet. The head of the general affairs team ordered the employees to tell the chairman a fake amount.

회장님은 직원들이 먹고살기 충분한 월급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회장님이 직원들을 불러 면담을 하겠다고 했다. 월급은 얼마 받는지, 그걸로 먹고살 만한지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총무부장이던 그 임원은 직원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회장님한테는 월급 ○○○만원 받는다고 얘기해.”

The chairman in the story is Chung Mong-keun, honorary chairman of the Hyundai Department Store Group. I was reminded of the old story because of news about Hyundai Department Store. Chung’s eldest son and current chairman Chung Ji-sun proposed to provide 1 million won ($815) to each of the 3,000 contractors in the department stores with plummeting sales. It is an example of a good management practice supporting not just the employees and executives but also the contractors as the retailers are struggling due to the Covid-19 outbreak.

이 이야기 주인공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다. 오래 전 이야기가 떠오른 건 얼마 전 나온 현대백화점 관련 소식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의 제안으로 매출이 급감한 백화점 입점 협력사 매니저 3000명에 100만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가 휘청거리는 와중에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챙긴 착한 경영 사례다.

As everyone is pleading hardship in their struggles due to the Covid-19 outbreak, good management practices and policies for co-prosperity and sharing are announced. The government recently announced that its ministers and deputy ministers are getting a 30 percent cut on their salaries to share the pain. After high-level officials, including President Moon Jae-in, took the initiative, local government heads and public corporation executives joined in.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상생과 나눔의 착한 경영, 착한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가 내놓은 게 이거다. 장·차관 월급 30% 반납.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공무원이 나서자 이에 호응해 지방자치단체장과 공기업 임원까지 동참하기 시작했다.

But I am skeptical. Is it a good policy to take away what was given rather than giving something extra? What do people gain from ministers and vice ministers getting paid less? Do people get comfort from thinking that the elites would understand the struggle of the working class a bit? It is the government that will eventually gain from the policy. It would get the image of the good king in the Joseon Dynasty, who ordered simpler meals during the famine.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무언가를 추가로 나눠주는 게 아니라 줬던 것을 빼앗는 것도 착한 정책일까. 장·차관이 월급을 덜 받아서 국민들이 얻는 건 무엇일까. ‘고위층이 서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겠구나’라는 마음의 위안? 오히려 이 정책으로 무언가를 얻는 건 정부 쪽이다. 가뭄이 들면 ‘수라상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 명했던 조선시대 성군 같은 이미지는 얻을 테니 말이다.

How about high-level officials practicing sharing through voluntary donations rather than getting paid less uniformly? We need a tangible good policy.

일괄적인 월급 반납이 아니라, 고위 공무원의 자발적인 기부 형식으로 나눔을 실천했으면 어땠을까. 손에 잡히는 착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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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77 Some thoughts on Telegram

2020.03.26 88 0
KOREA JOONGANG DAILY

텔레그램

In 1825, American painter and inventor Samuel Finley Breese Morse (1791-1872) was in Washington D.C. when he received a letter from a messenger on a horse from his home in New Haven. It said that his wife was very ill, so he headed home right away. But his wife had died two days before the letter arrived.

미국 화가 겸 발명가 새뮤얼 핀리 브리즈 모스(1791~1872)는 1825년 워싱턴DC 머물고 있었다. 하루는 고향(뉴헤이번)에서부터 말을 타고 온 전령사한테 편지 한 통을 건네받았다. "아내가 위독하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편지가 그에게 닿기 이틀 전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The funeral ended seven days before he arrived. He thought about how a message could be delivered faster and invented the Morse telegraph. In 1844, the world’s first telegraph line was built between Washington D.C. and Baltimore. The first-ever message he sent from Washington to his partner Alfred Vail in Baltimore was “What Hath God Wrought.”

장례식도 그가 집에 도착하기 7일 전 끝났다. 그는 '먼 곳에 빨리 소식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모스 전신기가 탄생했다. 1844년 워싱턴DC와 볼티모어 간 세계 최초의 전신이 개통됐다. 그는 워싱턴DC에서 볼티모어의 동업자 앨프리드 루이스 베일(1807∼1859)에 첫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What Hath God Wrought(신은 무엇을 만드셨는가)."

Sending a message through telegraph is called “telegram.” While it continued to be used after the invention of phone, the service ended in February, 2006. Seven years later in August 2013, telegram resurfaced in the world, as an internet messenger service with the same name. It was developed by brothers 40-year-old Nikolai Durov and 36-year-old Pavel, who also created Russian social media VK.

전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전보(電報), 영어로는 텔레그램(telegram)이다. 전화 등장 후에도 명맥을 유지했지만, 2006년 2월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13년 8월, 텔레그램이 세상에 재등장했다. 동명의 인터넷 메신저였다. 개발자는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VK'(브이깐딱쩨)를 만든 니콜라이(40)와 파벨 두로프(36) 형제다.

Telegram advocates itself as an ad-free open-source free messenger service. It discloses its application source code but guarantees security. In February 2014, messenger WhatsApp had a three-hour interruption. During that time, Telegram users increased by 5 million and it became a global service.

텔레그램은 광고 없는 오픈소스 무료 메신저를 표방했다. 앱 소스코드 등을 과감하게 공개하고도 보안성을 자신했다. 2014년 2월 메신저 '왓츠앱'이 3시간 장애를 일으켰다. 그 사이 텔레그램 사용자가 500만명 늘었다. 세계적인 메신저로 발돋움했다.

In September 2014, then-president Park Geun-hye ordered in a cabinet meeting a strong response to the distribution of false facts online. Many Kakao Talk users moved to Telegram. It is a so-called cyber asylum. The trend accelerated as prosecutors looked into Kakao Talk for investigations. People believed that Telegram has stronger security as the server is located abroad.

2014년 9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넷상의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가 대거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 이른바 '사이버 망명'이다. 검찰이 수사 명목으로 카카오톡을 들여다보자 이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보안성이 강력할 거라는 믿음에서다.

For that reason, Telegram is often mentioned for politically-explosive cases, including South Chungcheong Gov. Ahn Hee-jung’s scandal. It is once again at the center of controversy in 2020 for the digital sex crime “Telegram Nth Room.” I am infuriated by the horrendous crime. More than 2.2 million people signed the Blue House online petition to release the suspected main offender Cho Ju-bin and have him stand in the photo line. The author of this “Fountain” is one of them.

그래서일까. 사건마다 단골손님이다. 드루킹 사건 때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스캔들 사건 때도, 청와대 특별감찰관 사건 때도 등장했다. 그리고 2020년 또 한 번 사건의 중심에 섰다. 디지털 성범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다. 천인공노 범죄에 치가 떨린다. 구속된 주범 조모씨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청와대 청원에 220만명 넘게 동의했다. 이 '분수대'를 쓴 이도 그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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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76 Enjoying wartime presidency

2020.03.25 82 0
KOREA JOONGANG DAILY

'전시 대통령' 즐기는 트럼프

On Sunday, U.S. President Donald Trump said, “We’re at war […] And we’re fighting an invisible enemy […] No American is alone as long as we are united.” He added, “As long as I am your President, you can feel confident that you have a leader who will always fight for you, and I will not stop until we win. This will be a great victory.” Ever since declaring himself as a “wartime president” last Wednesday, Trump has been confident or even brazen in his daily briefing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끔찍한 적과 전쟁 중"이라며 "단결하면 어떤 미국인도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대통령인 한 위대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싸울 것을 믿어도 된다"라고도 했다. 18일 전시 대통령(Wartime President)을 선언한 이래 매일 브리핑마다 뻔뻔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On Sunday, the number of confirmed infections increased tenfold from 3,500 cases to 35,934 and the death toll soared to 480 from 66 in just a week. But he remained confident. When asked if the Trump International Hotels and Resorts would get assistance when the $2 trillion coronavirus bill is passed, he said he had taken his hands off management so he wouldn’t know. Instead, he said that large corporations should get help to maintain employment as global hotels were struggling.

이날은 감염자가 15일 3500명(사망 66명)에서 일주일 만에 10배, 3만 5934명(사망 480명)으로 급증한 상황인데도 그랬다. 2500조원 규모 경기부양 법안이 통과하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리조트도 지원을 받느냐는 질문도 "경영에 손 떼 모르지만, 글로벌 호텔이 모두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도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받아넘겼다.

The New York Times analyzed the best-case re-election scenario for Trump: the stock market loses momentum, but after the virus spread slows as the weather warms up, the crisis will be overcome before the November election. The daily response briefing is practically his campaign rally. As the crisis grows, media criticism on the U.S. government’s failure in its early response has subsided. In an ABC poll on March 20, the approval rating for Trump’s response to Covid-19 rose to 55 percent from 43 percent the previous week.

뉴욕타임스는 "주식시장 호황은 잃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둔화하고 11월 대선 전엔 사태를 극복한다는 게 트럼프의 최선의 재선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매일 대책 브리핑이 그의 대선 유세인 셈이다. 위기가 커지자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잦아들었다. ABC 방송의 20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대처 지지도는 전주(43%)보다 55%로 12%포인트나 올랐다.

Iowa State University Prof. Steffen Schmidt explains it as the support effect of fear and security-oriented unity. When there is a threat like a war, people are united over a leader. In contrast, the Democratic Party’s leading presidential candidate and former Vice President Joe Biden has not done much other than keep a low profile in his Delaware home as the primary campaign has been suspended.

스테판 슈미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이는 공포의 지지 효과 또는 안보 결집 현상"이라며 "전쟁 같은 위협이 있으면 사람들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키아벨리가 말하듯 살아남은 군주에게 행운의 여신이 따르는 법"이라고도 했다. 거꾸로 민주당 대선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마저 중단돼 고향 델라웨어 자택에 웅크리고 있는 것 외엔 할 일이 없어졌다.

The re-election of a wartime president is not unprecedented. President Franklin D. Roosevelt became the only four-time president in the United States from the Great Depression in 1933 to World War II in 1944, comforting the people through a series of “fireside chats.” George W. Bush was re-elected with 50.7 percent of the votes in 2004 during the Iraq War.

전시 대통령의 성공은 전례가 없지도 않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3년 대공항 시절부터 1944년 2차 세계대전까지 '노변정담'으로 불리는 대국민 라디오 연설로 국민을 위로하며 유일한 4선 대통령이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전쟁 중이던 2004년 50.7%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Trump may be easily reelected as the wartime president fighting Covid-19. But his America First policy in an international crisis could have an impact on global order for a while. European allies are asking China for help, not the United States.

트럼프도 신종 코로나 전시 대통령으로 쉽게 재선할지모르지만, 국제 위기에서 미국 우선주의가 두드러진 건 세계 질서에 길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동맹 유럽이 원조에 인색한 미국 대신 중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가 동맹 미국과 러시아군에 동시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러시아군이 8개 의료여단과 100명의 바이러스 전문가의 파견으로 먼저 응답한 것만 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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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75 Cytokine storm

2020.03.24 85 0
KOREA JOONGANG DAILY

사이토카인 폭풍

“Did you say an ‘immune storm?’ Aren’t you lucky to be young and healthy, as you have a strong immune system?” asks Yoo Si-jin, a special forces captain in “Descendants of the Sun” (2016).

“면역 폭풍? 젊고 건강하면 다행인 거 아닙니까. 면역력이 좋아서.”(유시진)

“Ironically, it could be a problem if your immune system is too strong,” answers Kang Mo-yeon, a doctor specializing in cardiothoracic surgery in the popular 2016 KBS drama.

“그게 아이러니한데 면역력이 좋아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강모연)

The conversation was between the two main characters in the drama — Capt. Yoo, played by actor Song Jung-gi, and Dr. Kang, played by actress Song Hye-gyo. The series is about the stories of soldiers and doctors dispatched to a fictional country, Uruk. Yoon Myeong-joo, an army surgeon, contracts a fictional virus called M3. After she is hit with a high fever as Dr. Kang has feared, Yoon fights a hard battle against the virus.

한류에 다시 불을 지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와 의사인 강모연(송혜교 분)이 나누는 대화다.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이 드라마에서 군의관으로 파병된 윤명주 중위(김지원 분)가 가상의 M3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강모연의 걱정대로 고열 등을 동반한 면역 폭풍이 나타나고 윤 중위는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치른다.

The “immune storm” they were talking about is the overreaction of the body’s immune system, resulting in an attack on healthy cells as well. That is called a “cytokine storm.” Cytokine is the protein involved in signaling and stimulating other immune cells to attack pathogens. It also modulates the amount of secretion according to the inflammation state when external agents like viruses enter the body.

이들이 말한 ‘면역 폭풍’은 신체가 과도한 면역 물질을 분비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면역 과잉반응을 일컫는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다. 사이토카인은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가 몸에 들어오면 다른 면역세포를 자극해 병원체와의 싸움을 유도하고, 감염 상태에 따라 분비량을 조정하는 등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Problems arise when cytokine is overly secreted and attacks healthy cells. Like a napalm that sets fire to the whole area instead of a guided missile that makes a precision strike on the target, it could destroy healthy cells and organs. It is a form of self-destruction. Accompanying high fever and internal bleeding, a cytokine storm is known to occur more commonly among young people with strong immune systems.

문제는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할 때다.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유도탄이 아닌 일대를 몽땅 태우는 네이팜탄처럼 감염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과 장기까지 망가뜨리게 된다. ‘자폭’ 현상이다. 고열과 내출혈 등을 동반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체계가 강력한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me suspect a correlation between the Spanish flu, the worst epidemic in the 20th century, and cytokine storms. After the outbreak started in 1918, at least 50 million people died of the Spanish flu, and more than 70 percent of the victims were young people between the ages of 25 and 35. While there was the special factor of World War I going on at the time, cytokine storms could have had a critical impact on the young people.

20세기 최악의 감염병 사례로 기록된 스페인 독감과 사이토카인 폭풍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1918년 발병한 뒤 최소 5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희생자 70% 이상이 25~35세 젊은 층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 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면역 폭풍이 젊은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Cytokine storm has recently become a trending term, as a disease control official mentioned the possible correlation between a 26-year-old Covid-19 patient and a cytokine storm. Young people may not be in the safety zone.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secretary general said the elderly are the most vulnerable but young people are not “invincible.” He warned that even if one does not get sick, his or her choices could determine life and death for other people. Whether it is an immune storm in the body or an infection storm within society, no one is free.

사이토카인 폭풍이 화제의 키워드가 됐다. 방역 관계자가 26세의 코로나19 환자와 사이토카인 폭풍의 연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젊은층도 안전지대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노인이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젊은이도 천하무적이 아니다”며 “아프지 않더라도 당신의 선택이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몸속의 면역 폭풍이든, 사회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감염 폭풍이든 자유로운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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