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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 [이홍구 칼럼] 고향길에 불러보는 우리의 소원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라고 정지용이 그리던 옛 고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한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설이나 추석명절이 오면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부모나 가족을 찾아 고향길에 오르게 마련이다.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명절은 막연한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향수란 내가 자라고 살았던 공간적 고향과 내가 살아오고 경험했던 시간적 고향에 대...
  • [이홍구 칼럼] 세종시, 6자회담, G20 - 기회와 선택 통치(統治)는 곧 우선순위의 선택이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그 선택의 주체는 바로 우리 국민임도 알아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기에 선택의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는 국민의 힘은 막중한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선택이나 결정을 하기 어려운 국가과제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벌써부터 국민들에게 무거운 부담감...
  • [이홍구 칼럼] 통치는 곧 우선순위의 선택이다
    [이홍구 칼럼] 통치는 곧 우선순위의 선택이다 경인년, 새해를 출발하는 우리 국민들은 유난히도 생생한 지난 한 세기 역사의 무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망국 100년, 6·25 60년, 4·19 50년, 5·18 30년 등 한꺼번에 눌러오는 역사의 무게를 어찌 실감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이것은 유구한 민족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직접 체험한 살아...
  • [이홍구 칼럼] 건강한 국민, 병든 정치 '독재에 대한 향수'라는 위험한 유행병에 우리 사회가 감염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동안 지구촌 곳곳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우파나 좌파에 의한 독재 혹은 군사독재, 프롤레타리아 독재 등 독재에 대한 향수가 작동하는 사례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문화의 체질이 독재의 유혹에 대해 강한 ...
  • [이홍구 칼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어려운 개발원조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 무대에서 날로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에 국민들의 자긍심도 한층 높아가고 있다.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우리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상징하는 축전이었다면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한국이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무대에 등장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열흘 전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
  • [이홍구 칼럼] 오바마 대통령 방한과 한·미 관계 새 지평 우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각별히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하는 것은 반세기를 넘겨 다져온 한·미 양국의 끈끈한 동맹 관계의 전통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인들이 지구촌의 많은 시민과 더불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바마의 세계 무대 진출을 환영한 것은 그가 미국과 세계를 위해, 그리고 한·미 관계의 앞날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세계는 이미...
  • [이홍구 칼럼] 국가 운영체제 개혁 늦추지 말아야 우리의 역사는 쌓인 두께의 무게가 유달리 무겁다는 느낌이다. 지난 100년을 돌이켜 볼 때도 늘 벅찬 감격과 감동의 뒷면에는 짙은 아쉬움이 우리의 마음을 눌러왔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과 박정희 대통령 서거 30주기를 맞는 이 아침에도 우리는 착잡함을 떨쳐버릴 수 없다. 나라의 운명은 영웅적 혹은 비극적인 선각자나 지도자의 결단에 의하여 좌우될 때도...
  • [이홍구 칼럼] '핵무기 없는 세계'와 한반도 비핵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미·북 대화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과연 그것이 과거의 협상과는 다른 새로운 역사적 함수를 내포하고 있는지 주목하게 된다. 북한의 핵 폐기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바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려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스스로의 역사적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얼마나 충실할 수 있는지,...
  • [이홍구 칼럼] 민족공동체통일로 향한 '기회의 창'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시작된 북한의 '협박 외교' 공세가 연일 그 강도를 높여가며 한반도 문제를 국제정치의 우선 과제로 부상시켰다. 이처럼 강수(强手)를 연발하는 북한의 속사정은 알 수 없으나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화약고로 지칭(指稱)되고 있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마냥 소극적인 자세로 좌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북한핵 문제'로...
  • [이홍구 칼럼] 미국을 바로 알지 못하는 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평양 방문,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찬회담 후 이미 12년 형을 선고 받았던 두 여기자를 동반하고 미국으로 귀환하는 한편의 드라마는 미국 대통령의 위치와 성격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남북한이 각기 재인식해야 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러...
  • [이홍구 칼럼] 통일의 그날이 오면 8월이 오면 해방과 광복의 그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이 어수선하여 말할 수 없이 힘들고 답답했던 7월이었지만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의 족쇄로부터 풀려났던 1945년의 8월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날을 위하여 우리의 선현들이 감내하였던 수모와 박해는 얼마나 엄청났으며 그와 같은 희생으로 이루어진 해방의 감격은 또 얼마나 가슴 벅찬 것이었나. 해...
  • [이홍구 칼럼] 국회의 헌법 논의로 민주정치 숨통 트자 올해의 제헌절은 유난히 침울한 분위기에서 맞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포한 지 61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을 되찾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았던 87년 체제가 출범한 지 22년이 되는 오늘의 한국에서 온 국민이 '민주주의의 후퇴'와 '우리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비관적인 진단에 빠져들고 있다. 한마디로,...
  • [이홍구 칼럼] 통일을 향한 결단의 시기 앞으로 3년 후인 2012년 11월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고,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기게 된다. 12월에는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결코 길지 않은 향후 3년은 오바마·후진타오·이명박 세 지도자들이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
  • [이홍구 칼럼] 대통령의 고뇌와 고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해방 후에 태어난 첫 대통령으로 유난히도 격렬한 삶을 살아온 정치인이었다.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오늘에 이른 대한민국 60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기에 우리 모두에게 무거운 여운을 남겨 주었다. 그가 겪어 왔던 인간적인 고뇌와 국가적 고민은 정도 차...
  • [이홍구 칼럼] 절실해진 통일외교의 비전과 전략 “미국·중국·일본·러시아·한국, 즉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5개국이 북한의 불합리한 공세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신국제질서 건설이란 과제는 애당초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헨리 키신저는 며칠 전 도쿄모임에서 꼬집었다. 세계경제에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일본·중국이 북한의 억지에 정녕 속수무책이라면 이는 바로 외교의 사각지대를 노출하게 된다는 ...
  • [이홍구 칼럼] 위기를 넘어 멀리 보는 '정치경제학' 기대한다 무섭게 불어쳤던 경제위기의 태풍은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무책임한 안일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이번 경제위기는 통상적인 경기침체나 불황이 아닌 국제질서와 세력균형을 구조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역사적 전환의 진통이기 때문이다. G20정상회의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 노력의 가닥이 잡혔다 하고, 한국을 포함한 주식시...
  • [이홍구 칼럼] 정치권의 심기일전을 촉구한다 국회는 국민의 자화상이다. 국민의 자유의지에 의해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가 아닌가. 그러기에 허구한 날 싸움판으로 날이 새는 국회의 파행을 남의 일처럼 규탄만 할 게 아니라 정치인과 국민이 함께 자성하고 고민하면서 한국 정치의 활로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에 갇혀 과거에 집착하는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난날에 ...
  • [이홍구 칼럼] 정치 복원 위해 헌법문화 키우자 지금 온 국민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론 경제위기의 극복이다. 그러나 시급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치 파탄의 치유가 우선돼야겠다.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한 정책, 전략, 집행 방법에 대한 국가적 선택은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선택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이미 모든 국가는 생존과 적응의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 [이홍구 칼럼] 힐러리 장관 방한에 거는 기대와 우려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특히 서울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세계는 지금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으며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들었고, 냉전의 막이 내리며 유일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던 미국의 힘만으로는 더 이상 국제 질서를 유지할 수 없음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 [이홍구 칼럼] 헌법 존중하는 법치로 민주화 2기를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금 사활이 걸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연말연초에 걸쳐 국민의 눈앞에서 벌어진 의회정치의 파탄은 모든 국민에게 분노를 넘어 심한 배신감에 휩싸이게 하였다. 설사 오늘의 경제위기를 어렵사리 넘긴다 하더라도 지금의 정치 형태로는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선진 민주국가로의 도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가 정치위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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