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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니스트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 학사 및 석사
  • 하버드대학교 사회학 박사
  • 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전 서울대 대외협력처장
  •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방문교수
  • 전 대통력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 전 감사원 자문위원장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기사 리스트

  • [송호근 칼럼] 무결점 인재는 없다
    [송호근 칼럼] 무결점 인재는 없다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새 시대의 가슴 벅찬 논리를 좇아 천지사방으로 뛰어야 할 이 시점에 우리는 다시 한바탕 몸살을 앓는다. 의혹과 비리 불순물을 걸러 내는 인사청문회.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천거한 숨은 공신을 패설(悖說)의 고로(高爐)에 욱여넣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빛나는 사회적 명사가 치부를 드러내고 식은땀을 흘리는 풍경은 어떤 드라...
  • [송호근 칼럼] 그대의 찬 손
    [송호근 칼럼] 그대의 찬 손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그날은 기어이 비가 내렸다. 일몰의 늦은 비였다. 두 전(前) 대통령의 영욕(榮辱)이 교차된 날, 죽어 상승하고 살아 추락하는 한국 정치의 비극적 법칙이 동시 상영된 날, 종잡을 수 없는 국민의 심사를 그렇게라도 달래려는 느닷없는 비였다. 2800원짜리 핀을 꽂은 올림머리는 여전했지만 초췌했다. 수갑이 채워진 손, ...
  • [송호근 칼럼] '광화문 시대'로 출근하는 대통령
    [송호근 칼럼] '광화문 시대'로 출근하는 대통령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국란(國亂)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새 시대가 펼쳐졌다'. 그렇다고 『설국』의 주인공 시마무라처럼 탐미에 몸과 마음을 맡길 시간은 없다. 대통령 부재의 시간에 막힌 국가적 유제(遺題)가 신역(新驛)에 대기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광화문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구중궁궐 청와대를 시민에게 반납하고 대국민...
  • [송호근 칼럼] 분노는 '트풍' 보다 힘이 세다
    [송호근 칼럼] 분노는 '트풍' 보다 힘이 세다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역시 트럼프였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 내라!” 지난 주말 날아든 비용청구서에 민심이 뒤집혔다. '이제까지 본 것 중 신기에 가까운 굉장한 장비'이니 공짜로는 안 되겠다는 트럼프의 장바닥 셈법에 친미 성향의 표심이 흔들렸다. 강매자 트럼프가 배수진까지 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끔찍한 협상이다. 고로...
  • [송호근 칼럼] 항모와 미사일 사이, 국가는 없다
    [송호근 칼럼] 항모와 미사일 사이, 국가는 없다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1876년 정월, 왜(倭) 함대가 강화도로 밀려왔다. 조선 조정은 그게 뭔지 몰랐다. “검은 연기를 뿜으며 화륜선이 일렬종대로 올라갔습니다. 기러기처럼 빨라 곧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초병들의 보고를 받고 조정은 쩔쩔맸다. 한반도의 운명은 그렇게 시작됐고 지금껏 그렇다. 벚꽃 피는 계절에 인간이 만든 온갖 쇠붙이...
  • [송호근 칼럼] 적폐(積弊)와 척사(斥邪)
    [송호근 칼럼] 적폐(積弊)와 척사(斥邪)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적폐'라는 낯선 언어를 정치권에 처음 유입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지금은 의미가 산산조각 난 '원칙과 신뢰'를 현판으로 내걸고 4대 부문 개혁에 시동을 걸었을 때 바로 그 적폐 청산이 출현했다. 적폐 청산의 대상은 무차별로 확장돼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주술적 축문을 낳았고, 급기야 영혼의 영역에도 뻗쳤...
  • [송호근 칼럼] 재벌,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
    [송호근 칼럼] 재벌,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봄볕이 따사했던 지난 14일, KT가 개발한 자율주행 버스가 평창 인근 도로를 달렸다. 자율주행 드론이 그 버스를 추적해 탑승객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황창규 회장이 주도하는 '기가혁명'의 작은 기적이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시선은 삼성동에 쏠렸다. KT의 화려한 부활, 아니 4차 산...
  • [송호근 칼럼] 어쨌든 뒤끝 정치
    [송호근 칼럼] 어쨌든 뒤끝 정치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긴 겨울이었다. 아슬아슬했다. 기세등등한 촛불 행진에 숨죽였던 기성세대가 일대 궐기해 서울광장을 태극기 물결로 덮었다. 혁명과 반혁명의 시위대가 서울 도심을 교란한 것은 해방 공간 신탁 찬반 세력이 맞붙은 이후 처음일 것이다. 태극기 부대 역시 민주와 법치를 외쳤는데 광화문광장에서 울려퍼진 시민주권과 뒤섞여 대한민국...
  • [송호근 칼럼] 무서운 아이들
    [송호근 칼럼] 무서운 아이들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1990년대 말, 대학원 수업에서의 일이다. 독일의 사상가 니체(Nietzsche)의 인간학적 관심이 주제였다. 지금은 사십대 초반쯤 됐을 학생이 현학적으로 말했다. “걔는 계몽 속에 내재한 모순을 파고들었는데….” 그 다음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걔는 누구인가?” 당황한 표정으로 교수가 물었다. “니체죠.”...
  • [송호근 칼럼] 한강을 건너며
    [송호근 칼럼] 한강을 건너며 송호근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 한강을 걸어서 건넌 기억이 아득하다. 차로 달리니 순식간에 스칠 뿐이다. 강변 사람들에게 그 풍경은 1억원짜리 뷰다. 본래 한강은 정치적이었다. 무학대사가 점지한 '한수 북(漢水 北) 천도'에 정도전은 시대 교체라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대 교체는 연호를 바꾸는 것, 통치 양식과 시간의 무늬를 다시 그리는 것을 ...
  • [송호근 칼럼] 노년의 양식
    [송호근 칼럼] 노년의 양식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따뜻한 겨울은 좀 낯설다. 얼음이 꽝꽝 얼고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쳐야 겨울 맛이 난다. 두툼한 외투 속에 언 마음을 녹이고 싶다. 보온하고 싶은 상처가 어디 하나둘인가. 새해 벽두, 덕담 속에 온기를 느끼고 싶었으나 대통령이 뜬금없는 변명을 쏟아내는 바람에 시름이 더 깊어졌다. 안 그래도 마음 상처가 욱신거리는데, 대통령이 고...
  • [송호근 칼럼] '난 몰라' 공화국
    [송호근 칼럼] '난 몰라' 공화국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했다. 살처분된 닭이 벌써 2500만 마리에 이른다. 계란대란 때문에 달걀 없는 해장국을 팔아야 할 형편이고, 치킨집과 치맥집이 속속 문을 닫는다. 국가 기능을 마비시킨 최순실 게이트가 양계장, 식당, 치킨 체인점, 서민 밥상에도 한파를 몰고 왔다. 시베리아와 아무르강 타이가숲에서 이륙한 철새...
  • [송호근 칼럼] '환국열차', 출발하다
    [송호근 칼럼] '환국열차', 출발하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문법에 무지했던 대통령의 '군주의 시간'을 중단시켰다. 청와대, 그 적막한 관저에 대통령을 위리안치했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직업과 계층이 다른 이질적 시민이 한 몸이 됐던 것은 정치의 최상위 명제인 도덕정치와 신뢰를 목말라한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인식공간에는 덕치(德治) 개념이 전혀 발견되지...
  • [송호근 칼럼] 가보지 않은 길
    [송호근 칼럼] 가보지 않은 길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봉준 투쟁단'은 양재IC에서 멈췄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광화문, 시민항쟁단은 청운동에서 막혔다. 청와대가 코앞이었다. 관군과 항쟁군은 국가기강을 문란케 한 통치자와 횡포 무리를 척결하라는 광장의 외침에는 한편이었지만 직역이 달랐을 뿐이다. 122년 전 가을, 한양으로 진격하던 동학군은 안성 부근에서 관...
  • [송호근 칼럼] 촛불 이후
    [송호근 칼럼] 촛불 이후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촛불의 물결은 장관이었다. 무너진 심정을 부여잡은 사람들이기에 더 감동적이었다. 생면부지 사람들 간에 잊었던 동지애가 흘렀다. 그 공감의 전파는 함성을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 인파에 밀려 광장 중심부로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골목길을 돌며 구호를 외쳤는데, 증발된 자존감이 다시 생성되는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청소년 악대가 지...
  • [송호근 칼럼] 곡성
    [송호근 칼럼] 곡성 송호근 서울대 교수 · 사회학 멍한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갔다. 정신을 수습하려 애써봤지만 헛된 일이었다. 생기가 빨린 육신은 궤도를 이탈했다. 일상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동료들도 그랬다. 마음의 중추신경이 훼손되면 일어나지 못한다. 지난주, 전 국민이 그런 상태였다. 주술에 걸린 가(假)수면 상태.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를 ...
  • [송호근 칼럼] 훈육사회를 환영함
    [송호근 칼럼] 훈육사회를 환영함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1985년 미국 보스턴, 이상한 논쟁이 벌어졌다. 자동차 좌석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두고 인권침해 반론이 비등했다. 생명은 나의 것, 벨트 착용 여부는 자신이 결정한다는 논지였다. 결국 의무 착용으로 끝났는데 군부 통치에 길들여진 후진국 청년에게는 쓸모없는 낭비로 보였다. 그게 자율사회의 저력임을 훗날에야 깨달았다. 요...
  • [송호근 칼럼] 권익위 오랏줄에 묶인 '창조한국'
    [송호근 칼럼] 권익위 오랏줄에 묶인 '창조한국'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시행 7일째, 한국인은 단군 이래 최고 속도로 구태를 벗어던졌다. 상식적 질서가 도래했다. 흥겹고 유쾌하다. 가중된 자기 검열과 감시는 가치 있는 시련이다. 상층부의 암거래를 응징하라는 서민의 정당한 요구가 일으킨 지진은 이제 신분 고하를 가리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부패 고리가 끊어질 것...
  • [송호근 칼럼] 지진 났어요, 그리 아세요
    [송호근 칼럼] 지진 났어요, 그리 아세요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땅 밑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한반도를 뒤흔들고 96분이 지난 시점에서 기상청 과장이 한 브리핑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는 안심성 발언을 공포에 질린 국민이 어찌 믿을 수 있는가. 기상청장이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뒤늦게 수정은 했다.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처 책임자는...
  • [송호근 칼럼] 개성상인이 사는 법
    [송호근 칼럼] 개성상인이 사는 법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 가을이 시작된 9월 초 아침, 청명한 소식이 들렸다. 무더운 여름의 기억과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를 한 방에 날린 신선한 쾌척이었다. 암행어사 격인 특별감찰관이 되려 오랏줄을 받는 막장 드라마, 거부(巨富) 수석이 쌓은 성곽의 뒷얘기가 정상인의 뇌를 가시넝쿨처럼 휘감아 어지럽던 차였다. 절대절망이라 할지, 정권 말기 현상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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