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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 [<!HS>분수대<!HE>] 웃픈 졸업식
    [분수대] 웃픈 졸업식 나현철논설위원 대학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는 아들에게 “선배들 졸업식엔 안 가냐”고 물었다. 대답이 영 심드렁하다. “안 가는데?” 왜 가야 하느냐는 투다. 당사자들도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취직 공부 하느라, 백수인 게 자랑이 아니어서라는 이유다. 서울 한 대학 졸업생의 3분의 1이 졸업장을 택배로 받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요즘엔 졸업식은커...
  • [<!HS>분수대<!HE>] 슬픈 '핑계' 공화국
    [분수대] 슬픈 '핑계' 공화국 양영유논설위원 밀레니엄 열기로 세계가 들썩이던 1999년 12월 31일 러시아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건강 문제와 후진 양성을 이유로 사임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의 몰락은 예견됐었다. 러시아 공화국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서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각종 부패 의혹과 불법행위에 알코올 중독설까지 겹쳐 국민의 신뢰도가 6%대로 곤두...
  • [<!HS>분수대<!HE>] 홍상수·김민희가 괘씸하세요?
    [분수대] 홍상수·김민희가 괘씸하세요? 전수진정치부 기자 김민희는 예뻤다. 얼굴에서 빛이 났다. 일생의 사랑을 쟁취했다는 확신을 가진 이만이 뿜어내는 빛이었다. 남들이 뭐라든, 아니, 남들이 뭐라고 할수록 난 내 갈 길을 가겠다는 결의와 희열, 그리고 자만심이 느껴졌다. 연애박사인 척은 여기까지. 사실, 제3자인 내가 뭘 알겠나. 자고로 남녀상열지사의 내막이란 그 당사자들만 안다고 (사실, ...
  • [<!HS>분수대<!HE>] 아버지의 짐
    [분수대] 아버지의 짐 박정호논설위원 소설가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에는 거지대장 박영철 얘기가 나온다. 6·25 당시 '구걸의 자유'를 찾아 대구로 피란 간 인물이다. 남하한 이유가 희비극이다. 텅 빈 서울에서 공산당이 거지들은 기생충이라며 한강에 쓸어 넣겠다고 협박하자 박씨는 40여 무리를 이끌고 주 활동무대인 청계천을 떠났다. 그는 자유대한의소리 방송 인터뷰에서 “그리운 ...
  • [<!HS>분수대<!HE>] 고양이 와인이 대박난 이유
    [분수대] 고양이 와인이 대박난 이유 안혜리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왜 혼술을 해?(Why Drink Alone?)” 한국에선 요즘 혼술(혼자 술 마시기)이 유행이라는데 미국에선 이런 도발적인 광고카피로 뜻밖의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이 있다. 아폴로 피크라는 고양이 와인(cat wine) 회사다. 말 그대로 고양이가 먹는 와인을 만들어 2016년 50만 달러어치나 팔아 치웠다. 포도 품종 피노 ...
  • [<!HS>분수대<!HE>] 로봇 반세기
    [분수대] 로봇 반세기 나현철 논설위원 1959년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의 GM 공장 주조라인에 1.2t짜리 낯선 기계 한 대가 설치됐다. 엔지니어 조지 드볼과 조셉 엥겔버거가 처음 만든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Unimate) #001'이었다. 기계의 강철 팔이 자동으로 형틀에서 부품을 꺼내 옆으로 옮기자 근로자들이 환성을 터트렸다. 무겁고 위험한 일을 하다 다치는 사람은 다시...
  • [<!HS>분수대<!HE>] 초등생용 한자 300자 전쟁
    [분수대] 초등생용 한자 300자 전쟁 양영유논설위원 “교육과정 개편은 상상을 초월하는 권력투쟁이다.” 2007년 1월 16일 당시 김신일 교육부총리에게 들었던 말이다.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 과정을 바꿔야 하는데 관련 교사·교수·단체가 격하게 대립해 손을 못 대겠다는 고백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권력투쟁은 변하지 않는다. 초등 5~6학년용 기본 한자(漢字) 300자를 둘러싼 전...
  • [<!HS>분수대<!HE>] 샤이 보수
    [분수대] 샤이 보수 고정애 정치부 차장 영국 BBC의 선거 방송은 정확성으로도 이름 높다. 그러나 몇 차례 망신당한 적이 있으니 대표적인 사례가 1992년 총선이다. 못지않게 정확성을 자랑하는 빅벤의 오후 10시 타종에 맞춰 BBC는 “보수당이 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38~39%를 득표, 1%포인트 차로 노동당에 뒤진다는 전망이었다. 보수당도 노동당도 과반에 못 미치...
  • [<!HS>분수대<!HE>] 비뇨기과 50년
    [분수대] 비뇨기과 50년 박정호 논설위원 얼마 전 반가운 잡지가 도착했다. 평소 즐겨 읽는 '전립선' 2017년 겨울호다. 권성원(77·차의과대 교수) 한국전립선관리협회장이 16년째 북 치고 장구 치며 만들어온 무료 계간지다. 어르신들 아랫동네를 책임져온 자칭 '하수도과 청소부' 권 회장의 익살 넘치는 글을 읽는 맛이 쏠쏠하다. 2001년부터 연평균 두세 차례 방방곡곡을 돌며 ...
  • [<!HS>분수대<!HE>] 말이 안 통하는 이유
    [분수대] 말이 안 통하는 이유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인터넷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대화의 기술'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면 이 제목을 단 국내외 저자의 책이 243건 검색된다. '소통의 고수로 거듭나는 대화의 심리학'이라든지 '남을 감동시키는 대화의 기술' '성공대화법'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들로, 제목 그대로 남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들이다. 대화법 관련 책이 이렇게...
  • [<!HS>분수대<!HE>] 통계의 거짓말
    [분수대] 통계의 거짓말 나현철 논설위원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문자는 이라크 남부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왔다. 기원전 3100년께의 수메르 도시인 우루크 유적 제4층에서 발견된 그림문자다. 양·염소·노예 등의 형상과 그 숫자가 점토판에 새겨져 있는데 나중에 설형문자(쐐기문자)로 발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문서가 신전이나 왕궁에 바칠 물건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 [<!HS>분수대<!HE>] 소의 눈물
    [분수대] 소의 눈물 양영유 논설위원 어릴 적 농촌에서 소는 가족이었다. 소가 아프면 온 식구의 애가 끓었다. 꼴 먹이기는 아이들 몫이었다. 여름철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 네 시쯤이면 소를 몰고 야산이나 둑으로 몰려나왔다. 소를 풀어 놓곤 찐 옥수수를 먹고 닭에게 줄 간식용 개구리를 잡으며 놀았다. 소가 풀을 실컷 뜯으면 방죽으로 데려가 물을 먹였다. 배가 빵빵해야 칭찬을 ...
  • [<!HS>분수대<!HE>] 촛불과 태극기 사이
    [분수대] 촛불과 태극기 사이 전수진 정치부 기자 “이야, 이거 옛날에 훈련받을 때 불렀던 노래라고!” 감개무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머리 희끗한 어르신이다. '진군가(進軍歌)'를 열창하며 태극기를 절도 있게 흔든다. 지난 4일 덕수궁 대한문 앞,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명 '태극기 집회' 현장이다. 호기심은 목숨이 아홉 개인 고양이도 죽게 했다지만 이 현장만큼은 내 두 눈...
  • [<!HS>분수대<!HE>] 포수저, 포세권
    [분수대] 포수저, 포세권 박정호 논설위원 팔자에 없는 수저를 하나 얻었다. 이른바 '포수저'다. 요즘 돌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남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또 다른 유행어를 빌리면 '포켓몬 성지'로 이름난 서울 올림픽공원 근처에 살기에 본의 아니게 포수저 반열에 올랐다. 포...
  • [<!HS>분수대<!HE>] 잉여인간으로 가는 길
    [분수대] 잉여인간으로 가는 길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자는 '기본소득' 논의와 맞물려 제기되는 주장이 로봇세(稅)다.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원장과 『노동 없는 미래』의 팀 던롭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이 로봇세 도입을 주장하는 전제는 일자리의 종말이다. 사람 일자리를 대체할 로봇에 세금을 매겨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
  • [<!HS>분수대<!HE>] '474'의 실패, 강봉균의 예언
    [분수대] '474'의 실패, 강봉균의 예언 나현철 논설위원 2014년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취임 후 첫 회견인지라 이목이 집중됐다. 발언시간 18분, 이 중 3분의 2가 경제 얘기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 [<!HS>분수대<!HE>] '담배 지갑'의 역습
    [분수대] '담배 지갑'의 역습 양영유 논설위원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지독한 골초였다. “잠잘 때만 피우지 않는다. 나는 이 세상에 담뱃불을 빌리러 왔다”고 말했을 정도다. 담배를 물고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썼을 그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도 담배와의 45년 연을 끊지는 못했다. 2년 전 쓰레기통 옆에서 피우는 신세가 처량하고 치사하다...
  • [<!HS>분수대<!HE>] 나이와 정치 나이는 다르다
    [분수대] 나이와 정치 나이는 다르다 고정애 정치부 차장 “잘생긴 남자에게 속아선 안 된다.” 남자를 여자로 바꿔도 진리일 게다. 대배우 제인 폰다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환경 정책을 두고 한 비판이다. 설령 제인 폰다의 마음을 잃었을지 모르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리버럴계의 총아다. 개방 등 요즘 인기 없는 자유주의적 가치를 주장하면서도 매력적인 정치인일 수도 있다는, '동그란 네...
  • [<!HS>분수대<!HE>] 고려 불상 딜레마
    [분수대] 고려 불상 딜레마 박정호 논설위원 21년 전이다. 일본 데라우치 문고 소장품 일부가 한국에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조선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正毅)가 조선에서 수집한 화첩·기록화 등 총 1995점이다.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데라우치 문고를 우리 문화재의 모범적 환수 사례로 꼽는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집요한 노력과 한·일 정치인의 교섭력을 높게 평가했다. ...
  • [<!HS>분수대<!HE>] 그러니까, 다 언론 탓이다
    [분수대] 그러니까, 다 언론 탓이다 안혜리 라이프스타일 데스크 정보를 독점하고 현장에 접근하는 권한이 있으며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독자 눈높이에 맞도록 쉽고 평이한 문체로 전달하는 사람. 전통적 기준만 들이댄다면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자'는 아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일 것이다. 일반의 접근이 불가능한 고급 정보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데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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