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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 [이하경 칼럼] 대만이 핵으로 협박해도 중국은 침묵할까
    [이하경 칼럼] 대만이 핵으로 협박해도 중국은 침묵할까 이하경 주필 한국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된 다음 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토론 도중 중국의 고참 언론인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사드 배치는 수퍼마켓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이웃 아파트에 사는 여자의 샤워 장면을 들여다보는 격이라는 것이다. 어이없는 비유다. 북한 핵의 위협에 시달리는 우리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전 세계를...
  • [이하경 칼럼] 강인덕, 한승주가 안 보인다
    [이하경 칼럼] 강인덕, 한승주가 안 보인다 이하경 주필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내가 전쟁만은 막겠다고 말하면 대북제재나 국제 공조에 어긋난다고 하고, 외국 정상이 하면 좋은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대통령의 기본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주도하겠다는데 왜 시비를 거느냐는 불만인 것이다.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능력이 있으면 우리 운명은 우리 주도로...
  • [이하경 칼럼] '친절한 재인씨'가 정의도 살린다
    [이하경 칼럼] '친절한 재인씨'가 정의도 살린다 이하경 주필 작가 김훈은 언젠가 “남한테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니체를 읽었는데 “정의로운 사람은 빠르게 판단하지 않는다. (중략)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이고, 남에게 친절한 자다”는 문장에 끌렸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반성했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구상은 해볼 만한 시도다. 전 세계 6개 나라가 이미 탈원전을 선언했다. ...
  • [이하경 칼럼] 문재인 대통령은 더 '타락'해도 좋다
    [이하경 칼럼] 문재인 대통령은 더 '타락'해도 좋다 이하경 주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선 한 주를 시작하는 수석·보좌관회의는 오후 2시에 열린다. 집권 초기에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왜 이러고 있을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월요일 아침에 회의를 하면 전날인 일요일에 쉬지 못한다면서 결정한 것”이라며 “아직은 일요일에도 점심 무렵께 출근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요일 휴무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
  • [이하경 칼럼] 박근혜 조언 목사님도 나서 끌어낸 '베리 굿'
    [이하경 칼럼] 박근혜 조언 목사님도 나서 끌어낸 '베리 굿' 이하경 주필 '나쁜 남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넥타이 대신 무늬 없는 파란 넥타이로 '좋은 남자' 문재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것은 의외였다. 사실 역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빨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가 달랐다. 트럼프는 “아주, 아주 좋다(very, very good)”며...
  • [이하경 칼럼] 문재인, '반성문'대로만 하면 된다
    [이하경 칼럼] 문재인, '반성문'대로만 하면 된다 이하경 주필 문재인 대통령은 기성정치를 멀리해 온 특이한 정치인이다. 2012년 대선에서 1369만 표를 받고 패배한 뒤에도 스스로를 흔쾌하게 정치인이라고 밝히는 데 주저할 정도였다. 2013년 12월 내놓은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선 자신을 '정치인'이라고 하지 않고 '대한민국 법조인, 시민 운동가,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 운명적 ...
  • [이하경 칼럼] 문재인, '박근혜 착시효과' 유혹 벗어나라
    [이하경 칼럼] 문재인, '박근혜 착시효과' 유혹 벗어나라 이하경 주필 사람은 시련을 당했을 때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1975년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된 법대생 문재인은 서울구치소에서 사랑받는 존재였다. 재소자들이 진정서나 탄원서를 쓸 때 도움을 주었고, 감방 동료들이 남긴 관식을 모아서 배고픈 소년수들을 먹였다. 나도 힘들지만 늘 더 힘든 약자를 배려했다. 선고일이 다가오자 감방 동기들은 석방을 기...
  • [이하경 칼럼] 전쟁 막고 경제 살려야 진짜 대통령이다
    [이하경 칼럼] 전쟁 막고 경제 살려야 진짜 대통령이다 이하경 주필 이틀 뒤면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정권 인수 절차도 없이 전임자가 임명한 장관과 청와대 참모에 둘러싸여 취임사를 읽게 된다. 머릿속은 후보 시절 표를 얻기 위해 준비한 개혁 과제와 정책 추진 일정으로 꽉 차 있다. 안타깝게도 여소야대의 상황이 발목을 잡는다. 어떻게 할 것인가.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2000여 년 전 내전을 수습하고 '팍...
  • [이하경 칼럼] 새 대통령도 박정희처럼 치욕당할 건가
    [이하경 칼럼] 새 대통령도 박정희처럼 치욕당할 건가 이하경 주필 역시 키신저였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은 93세 키신저의 막후 중재로 성사됐다. 1971년 7월 9일 비밀리에 저우언라이를 만나 미·중 수교의 물꼬를 텄고, 미·중 관계가 험악해지자 트럼프의 메신저로 시진핑을 만났다. 46년 전 키신저에게 미·중 화해의 전초작업을 지시한 사람은 닉슨 대통령이다.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상대했고, 박정희에...
  • [이하경 칼럼] 밤에 강한 대통령을 구합니다
    [이하경 칼럼] 밤에 강한 대통령을 구합니다 이하경 주필 1986년 2월 서울대에서 시위 도중 연행된 대학생 수십 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취재 과정에서 조서를 보니 한결같이 “독재정권 타도 등 구호 3회 외친 자”로 적혀 있어 “별 일 아니니 곧 훈방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학생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무더기로 영장을 발부했다. 폭력을 휘...
  • [이하경 칼럼] 미워하고 싸우면 '박근혜' 돌아온다
    [이하경 칼럼] 미워하고 싸우면 '박근혜' 돌아온다 이하경 주필 박근혜 전 대통령만 세상과 민심을 몰랐다. 마지막까지 기각을 확신했다. 8명의 헌법재판관이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충격 속에 다시 확인해 보라고 참모에게 지시했다. 승복선언을 하지 않고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자연인 박근혜를 지배하고 있는 감정은 억울함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했다....
  • [이하경 칼럼] 특검은 스파이가 아니다
    [이하경 칼럼] 특검은 스파이가 아니다 이하경 주필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의 방문을 받은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참모인 아인혼은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어리석은 선택이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짓궂은 생각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일본 핵무장 용인 발언을 거론하고 “미국이 걱...
  • [이하경 칼럼] 피비린내 나는 무도회와 세월호 7시간
    [이하경 칼럼] 피비린내 나는 무도회와 세월호 7시간 이하경 주필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일주일 전 덴마크 경찰에 체포되자 CNN·가디언 등 외국 언론은 그녀를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라고 표현했다. 라스푸틴은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의 측근으로 제정러시아를 주무르다 파멸시킨 괴승(怪僧)이다. 박근혜와 니콜라이 2세, 두 사람의 비극적 몰락에는 사이비 종교의 냄새를 풍기는 ...
  • [이하경 칼럼] 시민혁명 원년, 박정희와 결별하자
    [이하경 칼럼] 시민혁명 원년, 박정희와 결별하자 이하경 주필 우리는 박정희와 헤어질 준비가 돼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민심과 국회에 탄핵됐지만 55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가 축조한 획일적 국가주의의 앙시앵 레짐(구체제)은 현재진행형이다. 이기적 욕망과 상실의 공포가 교차하는 혼돈의 경계에서는 양심과 정의 대신 복종과 타협을 선택하라고 유혹하는 박정희 패러다임이 예외 없이 작동하고 있다. 박정희는...
  • [이하경 칼럼] '촛불 시민'은 앙시앵 레짐 해체를 원한다
    [이하경 칼럼] '촛불 시민'은 앙시앵 레짐 해체를 원한다 이하경 논설주간 우리는 촛불이 어둠을 몰아내는 2016년 늦가을의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을 지체시켜 온 고질(痼疾)인 '시민의 부재(不在)'가 해결되는 역사적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 헌법 11조 2항이 금지하고 있는 특수계급이 사유화한 국가의 권력을 되찾겠다는 주권자의 건강한 각성이 세대와 지역·이념을 초월해 공유되고 있다. 유모차에 탄 아이부터...
  • [이하경 칼럼] "나를 수사하라"
    [이하경 칼럼] "나를 수사하라" 이하경 논설주간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3년8개월 만에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국민은 평범한 강남 아줌마 한 사람에게 휘둘려 국가의 공적인 시스템을 붕괴시킨 박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신 비선과 상대한 결과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우리가 낸 세금이 복채가 됐다”고 분노...
  • [이하경 칼럼] 오바마 달래고 푸틴 품은 아베의 배짱
    [이하경 칼럼] 오바마 달래고 푸틴 품은 아베의 배짱 이하경 논설주간 성(姓)을 빼고 이름만 부르면 친밀한 관계에 돌입했다는 신호다. 지난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서로를 그렇게 불렀다. 회의 도중 아베는 갑자기 푸틴을 '블라디미르'라고 불렀고, 푸틴은 '신조'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만 벌써 14번 가졌다. 일본이 우크...
  • [이하경 칼럼] 경주 지진과 북핵 위기가 요구하는 것
    [이하경 칼럼] 경주 지진과 북핵 위기가 요구하는 것 이하경 논설주간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경주 강진 소식을 유럽의 서쪽 끝 포르투갈 리스본을 막 떠난 뒤인 12일 접했다. 400회가 넘는 여진이 수도권까지 구석구석을 핥고 지나가는 동안 정부는 무력했다. 오죽하면 피해 현장을 둘러본 집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무능과 무책임은 세월호와 구의역 사고 이후 조금도 나아진 게 없...
  • [이하경 칼럼] '섬나라' 탈출 방정식 연해주에 있다
    [이하경 칼럼] '섬나라' 탈출 방정식 연해주에 있다 이하경 논설주간 20세기 초 가쁜 숨을 몰아쉬던 대한제국의 간절한 구조 요청을 외면한 제정러시아의 냉소가 한국에 구애(求愛)하는 절박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각계의 지성이 러시아 연해주를 탐방하는 5박6일(8월 8~13일)의 평화 오디세이 여정은 한 세기 만에 역전된 한·러 관계의 현주소를 확인시켜 주었다. 놀라운 역사의 변주(變奏)다. 러시아 극동 ...
  • [이하경 칼럼] 푸틴의 러브콜
    [이하경 칼럼] 푸틴의 러브콜 이하경 논설주간 블라디보스토크는 요즘 클래식의 선율에 도시 전체가 흠뻑 젖어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마린스키 극장의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예술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는 제1회 마린스키 국제 극동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혼만(灣)의 마린스키 극장과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함인 바랴크함에서 환태평양 국가의 연주자와 무용수들이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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