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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HS>이달의<!HE> <!HS>예술<!HE> - 연극] 베를린의 연극, 서울의 연극
    [이달의 예술 - 연극] 베를린의 연극, 서울의 연극 안치운 호서대 교수·연극평론가 두산아트센터가 기획·제작하고 인문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우리 연극이 새롭게·달리·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연극은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수집해 보여주는 것임을, 극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연극을 비롯한 공연예술은 인문적 교양으로 만들어지는 광범위한 텍스트라는 것을, 극장은 우리...
  • [<!HS>이달의<!HE> <!HS>예술<!HE> - 건축] 도시재생, 과정의 미학
    [이달의 예술 - 건축] 도시재생, 과정의 미학 조재원건축가·공일스튜디오 대표 바야흐로 도시재생이 화두다. 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매년 공적 재원 10조원을 투입하기로 발표했다. 서울시는 한발 앞서 2014년부터 여러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운상가 일대를 보행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기지로 만드는 '다시·세운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세운상가 가동과 대림상가를...
  • [<!HS>이달의<!HE> <!HS>예술<!HE> - 미술] <!HS>예술<!HE>이 삶에 얼굴을 내밀 때
    [이달의 예술 - 미술] 예술이 삶에 얼굴을 내밀 때 이지은명지대 교수·미술사학 지난 몇 주간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서울로 7017의 개장에 맞춰 설치됐던 '슈즈트리'를 둘러싼 논란 덕이다. 헌 신발 3만여 켤레를 매달아 놓은 작품은 불결함과 악취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인터넷을 달궜다. 예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쪽은 대중의 몰이해를 탓했고, 작품 선정 과정의 적절성과 공공미술의 ...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문학] 새롭게 그 자리에
    [이달의 예술 - 문학] 새롭게 그 자리에 황현산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이른바 '순수'를 지향하는 시적 사고는 늘 인간 인식의 한계를 말하려 하며, 그러기 위해 대개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취한다. 먼저 끝없는 부정의 방식이 있다. 이것도 그것이 아니고 저것도 그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아닌 것들을 끝없이 열거하여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것의 거대하거나 미묘한 성질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방...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무용] 새로운 시대, 새로운 춤
    [이달의 예술 - 무용] 새로운 시대, 새로운 춤 장인주무용평론가 1968년 5월 프랑스에서는 68혁명이 일어났다. 발단은 단순했다. 베트남전쟁에 반대한 일부 과격파가 체포되자 낭테르 대학 재학생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시위는 소르본 대학으로 번져 일반인도 동참했다. 비록 직접적인 정치 혁신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혁명은 축제와 같았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슬로건을 제시하는 등 인식의 지평이 새...
  • [<!HS>이달의<!HE> <!HS>예술<!HE> - 음악] '틀린' 음악
    [이달의 예술 - 음악] '틀린' 음악 정경영한양대 교수·음악학자 틀린 음악이 있을까?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묻곤 하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현명하게 이렇게 대답한다. “연주는 혹 악보라는 기준에 비추어 틀릴 수 있다 하더라도 작곡에는 틀린 것이란 없습니다.” 나를 더 깜짝 놀라게 하는 답은 이런 것이다. “어쩌면 어떤 시대의 기준에서 틀린 작곡이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 [<!HS>이달의<!HE> <!HS>예술<!HE> - 미술] 가족의 재발견
    [이달의 예술 - 미술] 가족의 재발견 이지은명지대 교수·미술사학 곁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지만 떨어지면 애틋하고 그리운 것이 가족이다. 가족은 고단한 세상으로 나가는 우리를 배웅하는 응원이자, 각자의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다. 경쟁에 지친 내 모습을 포근히 안아주는 안식처면서도 때론 가장 은밀하고 고통스러운 상처가 된다. 부모와 자녀를 중심으로 혈연관계로 뭉친 주거공동체가 가족의 고전적 정...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문학] 시의 만국공통문법
    [이달의 예술 - 문학] 시의 만국공통문법 황현산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천양희 시인은 1965년 시를 쓰기 시작했으니, 시 쓰기의 이력이 50년을 넘는다. 시를 오래 썼다고 해서 더 이상 쓸 말이 없는 시인은 없다. 오히려 어느 나이를 넘기면, 아침에 잠 깨어 일어날 때마다 옹달샘의 샘물처럼 시가 한 편씩 고여 있는 시절이 온다. 시가 쉽게 써진다는 뜻이 아니라 시가 이미 벗어날 수 없는 운명...
  • [<!HS>이달의<!HE> <!HS>예술<!HE> - 연극] 정상과 비정상 가로지르기
    [이달의 예술 - 연극] 정상과 비정상 가로지르기 안치운호서대 교수·연극평론가 지난 6~16일 공연된 '이반검열'(구성·연출 이연주,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은 제목부터 낯설다. 2017년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연극은 우리 시대 삶에 대한 호소, 꿈꾸는 유토피아에 대한 이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반은 일반 다음, 일반 너머를 뜻하는 말이다. 일반이 정상이라면 이반은 비정상을 의미...
  • [<!HS>이달의<!HE> <!HS>예술<!HE> - 건축] 이루지 못한 꿈으로부터 배우다
    [이달의 예술 - 건축] 이루지 못한 꿈으로부터 배우다 조재원건축가·공일스튜디오 대표 우리는 종종 '지루한 천당보다 재미있는 지옥'이라며 우리 사회와 도시의 역동성을 빗대어 말하곤 한다. 근대화·산업화를 거치며 도시가 압축성장을 하는 동안 우리 근현대 건축의 기원을 추적·기록하는 일은 움직이는 열차에서 창밖 풍경을 그리려 하는 것처럼 당혹스러운 일이다. 건축계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건축 과정을 보...
  • [<!HS>이달의<!HE> <!HS>예술<!HE> - 미술] 미술품, 소유가 아닌 공유
    [이달의 예술 - 미술] 미술품, 소유가 아닌 공유 이지은명지대 교수·미술사학 미술 작품을 찾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다. 작품 감상을 즐기는 사람, 작품을 분석하는 사람, 그리고 작품을 사는 사람이다. 작품이 매력적인 배우라 치자. 대부분의 미술애호가는 그의 팬이다. 그가 등장하는 영화(전시)를 빠짐없이 찾아보고, 브로마이드(화집)를 사고, 팬 미팅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반면 비평가는 배우의 연기를 날카...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문학] 이 경쾌한 불안
    [이달의 예술 - 문학] 이 경쾌한 불안 황현산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무슨 문학상 심사 같은 것을 하기 위해 시집과 소설을 키 높이로 쌓아 놓고 보는데 그 작품이 그 작품인 것 같고 그 수준이 그 수준인 것 같아 당황하고 낙담할 때가 적지 않다. 이런 정황에서는 답안지를 선풍기 바람에 날렸다는 어떤 교수의 전설까지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모든 작품이 다 고만고만하게만 보일 때 끈끈하게 엉켜 ...
  • [<!HS>이달의<!HE> <!HS>예술<!HE>-무용] <!HS>예술<!HE>을 사랑한 현명한 정치가
    [이달의 예술-무용] 예술을 사랑한 현명한 정치가 장인주무용평론가 17세기 프랑스엔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한 왕이 있었다. 다섯 살에 왕위에 올랐기에 어머니가 섭정을 했고, 그 때문에 춤과 음악에 빠져 살았던 루이 14세다. 최초의 프로 무용수로 꼽힐 만큼 놀라운 실력을 갖추고 매일매일 춤을 단련하던 열다섯 살 때의 어느 날, 그는 춤으로 왕으로서의 권위를 세웠다. '밤의 발레'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양으...
  • [<!HS>이달의<!HE> <!HS>예술<!HE> - 음악] 성숙한 다름의 미학
    [이달의 예술 - 음악] 성숙한 다름의 미학 정경영한양대 교수·음악학자 연주는 어렵다. 우리 삶이 그런 것처럼. 그저 악보에 그려진 기호를 틀리지 않게 재현한다고 연주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약속과 전통, 관습을 체화해야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악보에 드러나지 않는 관습과 전통마저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그 관습과 전통의 역사성을 살피고 자신의 맥락에서 적용...
  • [<!HS>이달의<!HE> <!HS>예술<!HE> - 미술] 역사를 상상하다
    [이달의 예술 - 미술] 역사를 상상하다 이지은명지대 교수·미술사학 하나의 '옳은' 역사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마주하면 난감하다. 미술사를 전공하는 사람뿐 아니라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 모두가 경계해야 할 신념이다. 겸허한 초심으로 과거를 바라볼 때 확신에 눈이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이 드러난다. 과거는 오롯이 현재로 소환될 수 있을까. 과거와 견주었을 때 현재는 더 투명하고 확실한 것일까. 경기도 ...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문학] 편집자 소설과 염소
    [이달의 예술 - 문학] 편집자 소설과 염소 황현산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볼테르의 유명한 소설 『캉디드』에는 “랄프 박사가 독일어로 쓴 글을 번역”이라는 말이 표지에 명시돼 있다. 물론 거짓말이다. 랄프 박사는 가공의 인물이며, 문제의 소설은 볼테르 자신이 처음부터 프랑스어로 쓴 것이다.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사상을 소설로 우의할 때 자주 번역자나 편집자 행세를 하며 자신은 뒤로...
  • [<!HS>이달의<!HE> <!HS>예술<!HE> - 연극] 슬픔의 공감
    [이달의 예술 - 연극] 슬픔의 공감 안치운호서대 교수·연극평론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때부터 극장은 광장·병원·신전 등과 함께 사회의 중요한 장치였다. 공감하고 토론하는 장소가 극장이었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비극과 희극이었다. 비극은 분명하게 보는 것과 아름답게 보는 것을 아울러 의미한다. 삶은 불의(악)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삶의 참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잘못된 바를...
  • [<!HS>이달의<!HE> <!HS>예술<!HE> - 건축] 한양도성은 지금도 축성 중이다
    [이달의 예술 - 건축] 한양도성은 지금도 축성 중이다 조재원건축가·공일스튜디오 대표 건축은 공간의 예술이지만 동시에 시간의 예술이다. 교회가 나이트클럽이 되고, 공장이 전시장이 되고, 감옥이 난민 쉼터가 된다. 건물을 처음 올린 때의 용도와 기능이 유지되는 기간(생애주기)이 점점 짧아지는 오늘날, 시간 속의 건축은 '무엇'이 아닌 '어떤' 것을 계획하는 것이다. 서울에는 조선시대 이래 600년 동안 서울의...
  • [<!HS>이달의<!HE> <!HS>예술<!HE> - 미술] <!HS>예술<!HE>적으로 살아남는 법
    [이달의 예술 - 미술] 예술적으로 살아남는 법 이지은 명지대 교수 누구 집에서 억대 그림이 나왔다거나 어느 기업이 비자금으로 미술작품을 사두었다는 기사를 보면 씁쓸하다. 유명 미술가의 작품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빠짐없이 보도되는 걸 보면 미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온통 작품 값에 쏠려 있는 것 같다. 작품의 가치가 돈으로 가늠되는 것이 벽에 걸리고 좌대에 놓이는 미술품의 현실이다. ...
  • [<!HS>이달의<!HE> <!HS>예술<!HE> - 문학] 세기말의 해방
    [이달의 예술 - 문학] 세기말의 해방 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일제시대'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했을 텐데. 한국에서 민족주의 교육이 한창이던 1950년대나 60년대에 이렇게 말하는 초등학생들이 있었다. 그들은 도시락 속에 폭탄을 숨길 수 없었으며, 애석하게도 이국의 역 앞에서 비장하게 설 기회가 없었다. 물론 과장이지만, 90년대에 등단하는 신인 시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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