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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 [<!HS>시선<!HE> <!HS>2035<!HE>] 우리는 떠나지 못했다
    [시선 2035] 우리는 떠나지 못했다 윤정민 산업부 기자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했다.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지만 제주도 한번 못 갔다. 시간이 넘치던 대학 땐 돈이 없었다. 졸업해도 취업을 못 하면, 역시 돈이 없었다. 운 좋게 일자리를 구한 친구는 시간을 못 냈다. 겨우 여행 얘기를 꺼낸 건 졸업 후 5년 정도가 지나서다. 다들 조금이나마 사정이 나아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
  • [<!HS>시선<!HE> <!HS>2035<!HE>] '오빠'를 잘 골라야 하는 까닭
    [시선 2035] '오빠'를 잘 골라야 하는 까닭 민경원 대중문화팀 기자 지난 주말 취재차 흰색 우비를 입고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앉아 있었다. 물론 혼자는 아니었다. 주위에는 똑같은 우비를 입은 4만5000명의 관객이 일제히 '오빠'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조용필 '오빠'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팬들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했다. 오직 내 가수만이 가능한 성대한 잔치에 이들은 연신 흥겨운 춤...
  • [<!HS>시선<!HE> <!HS>2035<!HE>] 그대 앞에만 서면
    [시선 2035] 그대 앞에만 서면 노진호 대중문화팀 기자 집 벽에 그림을 걸겠다며 못 대신 벨크로 테이프(일명 찍찍이)를 샀다. 조금의 못 자국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발동한 탓이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찌직 찌직'하는 소리가 거실의 적막을 가르더니 '쿵' 하고 누워있는 내 머리로 떨어졌다. 코와 뺨엔 상처가 파였다. 어처구니없는 그 황망함 속에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맞아...
  • [<!HS>시선<!HE><!HS>2035<!HE>] 나의 '오춘기'에게
    [시선2035] 나의 '오춘기'에게 김경희 정치부 기자 11월의 산사는 고즈넉하다 못해 으스스했다. 2014년 겨울 휴가차 홀로 템플스테이를 했을 때다. 어둠을 건반 삼아 산 전체로 울려 퍼지던 종의 연주, 굽은 등을 펴주는 듯한 스님의 목탁 소리….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만가만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정갈해지는 것이 참 좋았다. 그런데 이 좋은 풍경보다도 가슴에 더 깊이 남아 있는 말이 하...
  • [<!HS>시선<!HE> <!HS>2035<!HE>] 나는 당하고만 살았을까
    [시선 2035] 나는 당하고만 살았을까 윤정민 산업부 기자 “절대 성공하지 말자.” 친구가 말했다. “그래, 우린 성공하면 안 돼.” 맞장구쳤다. 미투(#MeToo)부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거쳐 다산신도시까지 이어진, '갑질'을 화제 삼아 술을 마시던 중이었다. “뭐 가진 게 없어서 딱히 괴롭힐 사람도 없었지… 아마 우리가 회장 아들이었으면 더했을 걸.” 다른 친구가 덧붙였다. 아무도 반박...
  • [<!HS>시선<!HE> <!HS>2035<!HE>] 내 집이 있긴 한 걸까
    [시선 2035] 내 집이 있긴 한 걸까 민경원 대중문화팀 기자 결혼 3년 차다. 3~4월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길래 내심 기대했다. 어딘가 한 채쯤은 내 집이 있지 않을까. 매일같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청약 일정을 체크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낯선 동네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며 위치를 확인했다. 그러다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발견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
  • [<!HS>시선<!HE> <!HS>2035<!HE>] 좋은 소식이 뭔가요?
    [시선 2035] 좋은 소식이 뭔가요? 김경희 정치부 기자 “뭐 좋은 소식은 없니?” 오랜만에 만난 회사 선배가 묻는다. 사실 엊그제 본 대학 친구, 조금 전에 통화한 취재원도 같은 걸 물었다. “좋은 소식 있으면 당연히 알려드려야죠”라고 말하고 웃어 넘기는 게 모범 답안임을 알면서도, 가끔은 부러 한 번씩 되묻는다. “좋은 소식이 뭔가요?” 안다, 무슨 의미인지. 미혼 여성에게는 결혼이,...
  • [<!HS>시선<!HE> <!HS>2035<!HE>] '나쁜 남자' 시대의 종말
    [시선 2035] '나쁜 남자' 시대의 종말 노진호 대중문화팀 기자 누군가 '인생 드라마'를 물어보면 노희경 작가의 '빠담빠담'을 들곤 한다. 지금도 종종 명장면을 돌려볼 만큼 당시 받았던 느낌이 남달랐던 탓이다. 그런데 최근 명장면을 보다 깜짝 놀랐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호의를 베푸는 정지나(한지민 분)에게 양강칠(정우성 분)은 기습 뽀뽀를 한다. 이후 지나가 거리를 두려 하자 강칠은 소리친다....
  • [<!HS>시선<!HE> <!HS>2035<!HE>] 페미니스트는 해치지 않아요
    [시선 2035] 페미니스트는 해치지 않아요 홍상지 사회부 기자 남자 A에게는 깊이 사랑하는 여자가 한명 있었다. 어느 날 여자는 A에게 책을 한 권 선물했다. 미국 작가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였다. “지금의 나를 만든 책이라 당신도 읽어봤으면 좋겠어.” 여자가 말했다. A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랑스러운 내 여인이 페미니스트였다니!' A의 머릿속에는 '별것도 아닌 일에 성차별이라며 자신...
  • [<!HS>시선<!HE> <!HS>2035<!HE>] 거짓말 같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시선 2035] 거짓말 같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 현 경제부 기자 JTBC 드라마 '미스티' 인기 덕인지 주변 사람들이 부쩍 기자일에 관심을 보인다. 친구들은 “너도 꼭 성공해서 고혜란처럼 되라”는데 난 아마 안될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군것질을 하고 피곤하면 운동을 거르고 누워버리기 때문에 '고혜란 앵커'처럼 날카로운 외모를 보여줄 수 없다. 고혜란을 연기한 배우 김남주도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
  • [<!HS>시선<!HE> <!HS>2035<!HE>] 당신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
    [시선 2035] 당신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 노진호 대중문화팀 기자 지난달 취재차 컬링 패러디 영상을 찾다 알게 된 A의 이야기다. 2012년 SBS '케이팝스타 시즌2'에 나갔던 A는 당시 깔끔한 고음으로 주목받았고 결국 최종 10인에 든다. 하지만 그저 자신감을 얻으려 나온 본인은 살아남고 동료들이 떨어지자 A는 견딜 수 없었다. 노력하는 A 모습에 적지 않은 응원 글이 올라왔지만 결국 A는 하...
  • [<!HS>시선<!HE> <!HS>2035<!HE>] 침묵하는 남자들
    [시선 2035] 침묵하는 남자들 김경희 정치부 기자 “그 남자가 좋았으면 로맨스고 별로였으면 미투하는 거냐.” 미투(#MeToo) 운동에 관한 기사에 달린 한 인터넷 댓글에 실소가 나왔다. 피해자들을 조롱하려고 쓴 글인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어서다. 문제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자신이 정말 '별로'라는 사실을 몰랐거나 모르는 척 했다는데 있다. “왜 이제...
  • [<!HS>시선<!HE> <!HS>2035<!HE>]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시선 2035]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홍상지 사회부 기자 1. 대학생 시절 우리 과에는 '홀수 학번이 예쁘다'는 소문이 돌았다. 후배들이 들어올 때마다 선배들은 “이번 학번 애들은 총체적 난국이다” “저 친구는 어디 아프게 생겼네” 등의 얼굴 평가, 일명 '얼평'을 해댔다. 나 역시 얼평의 피해자이자 방관자였다. 씁쓸해도 그냥 같이 웃는 걸 택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2. 대학교 2학...
  • [<!HS>시선<!HE> <!HS>2035<!HE>] 당신이 버텨낸 시간의 의미
    [시선 2035] 당신이 버텨낸 시간의 의미 이 현 경제부 기자 유치원생인 큰 조카는 겨울왕국 '덕후'다. 개봉한 지 4년이 넘었으니 질릴 법도 한데 여전히 롤모델은 엘사다. 남동생과 역할 놀이를 할 때면 동생에게 안나 역할을 준다. 사사건건 싸움을 벌이는 남매인데 남동생도 이럴 땐 순순히 받아들인다. 겨울왕국은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 중에 드물게 '사랑 타령'이 뒷전이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엘사...
  • [<!HS>시선<!HE> <!HS>2035<!HE>] 금메달보다 빛나는 것
    [시선 2035] 금메달보다 빛나는 것 노진호 대중문화팀 기자 부모가 된 후 볼 때마다 쓰라린 프로그램이 있다. 영재를 발굴하겠다며 재능 가진 아이들을 비추는 SBS '영재발굴단'이다. 나오는 아이마다 그저 기특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기저귀도 안 뗀 아이에게 '영재' 딱지를 붙인 어른들이 스튜디오에 둘러앉아 “우와”를 연발하는 건 얘기가 다르다. 최근 만난 A도 이 얘기가 나오자 열...
  • [<!HS>시선<!HE> <!HS>2035<!HE>] 왜 일하는가
    [시선 2035] 왜 일하는가 김경희 정치부 기자 제목부터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수준 근로시간, 청년 실업률은 9.9%로 역대 최고인 대한민국에서 “왜 일하는가”를 논하기는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상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일하는가'를 스스로 되묻는 건...
  • [<!HS>시선<!HE> <!HS>2035<!HE>]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
    [시선 2035] 아무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 홍상지 사회부 기자 '왜 임신 중에도 힘들고 아플 수 있는 거 아무도 말 안 해줘ㅠㅠ.' 임신 3개월차 '쇼쇼'는 억울했다. 요즘 쇼쇼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은 그동안 자신이 보고 들은 것과 너무 달랐다. '엄마가 열 달간 배 속에 아기를 품어 낳는 생명의 탄생은 숭고한 것'이라 배웠던 학창시절, 애인과 '결혼해서 애 넷은 낳자'며 막연히 미래를 약속했던 ...
  • [<!HS>시선<!HE> <!HS>2035<!HE>] 툭하면 2030 세대론
    [시선 2035] 툭하면 2030 세대론 이 현 경제부 기자 또 세대론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반대하는 2030이 많다며 “대북관이 현실적이다”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이 옅어졌다” “천안함·연평도를 보며 큰 세대라 북한에 거부감이 크다” 등 전국의 20대와 30대를 도매금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흘린 땀을 존중하는 세대”라며 편을 들어주는 해석도 나...
  • [<!HS>시선<!HE> <!HS>2035<!HE>] 그거 사랑 아닙니다
    [시선 2035] 그거 사랑 아닙니다 노진호 대중문화팀 기자 지난달 들었던 친한 동생 A의 이야기는 답답했다. 제조업인 대기업에 취업해 지방으로 간 A는 직장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됐다. 사귄 건 아니었다. 그저 몇 번 연락을 주고받다 인연이 아닌 것 같아 끊었다. 그 남자는 집착하기 시작했다. 받지 않는 전화를 계속 걸었고, 어떻게 알았는지 혼자 사는 집 앞으로 찾아왔다. 그리고는 문자를 보...
  • [<!HS>시선<!HE> <!HS>2035<!HE>] 이한열 열사께
    [시선 2035] 이한열 열사께 김경희 정치부 기자 영화 '1987'이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입니다. 군부 독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이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당신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제가 태어나던 그 날, 당신은 결국 스물두 살 꽃다운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마음속에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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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