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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 [<!HS>시선<!HE> <!HS>2035<!HE>]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시선 2035]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노진호 문화부 기자 지난달 이병태(57) KAIST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헬조선 논쟁'을 불러오며 적지 않은 청년들의 분노를 샀다. 글을 간추리자면 “우리 땐 더 힘들었으니 헬조선이라고 징징대지 말고 그 시간에 더 공부하라”였다. '답답한 마음에 충격요법을 줘 청년들을 다독이려는 거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기다리기라도 한 듯 “우리가 일군 걸 편히 누리...
  • [<!HS>시선<!HE> <!HS>2035<!HE>]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시선 2035]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홍상지 사회2부 기자 지난해 이맘때쯤 한 저녁 자리에서 나를 앞에 두고 두 중년 남성이 나눈 대화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본다. A = “미혼이죠? 여기자들은 보통 결혼을 언제 하나?” B = “어차피 할 거면 여자들은 빨리 결혼해야 해.” A = “지금이 어떤 시댄데 그런 소릴 해. 혼자 먹고살 능력 되는 여성들은 좀 늦게 해도 돼.” ...
  • [<!HS>시선<!HE> <!HS>2035<!HE>] 집 앞에 스타벅스가 없어도 …
    [시선 2035] 집 앞에 스타벅스가 없어도 … 이 현 사회 2부 기자 일본 돗토리현의 스타벅스 매장은 관광객에게도 꽤 유명하다. 스타벅스가 일본에 첫 점포를 연 건 1996년, 전국에 지점이 늘어났지만 돗토리현만큼은 오랜 기간 '스타벅스 프리존'이었다. 돗토리현 지사는 한때 “스타바(스타벅스의 일본식 발음)는 없지만 스나바(모래사장)는 있다”고 지역의 천연 경관을 홍보할 정도였다. 그랬던 돗토리현마저...
  • [<!HS>시선<!HE> <!HS>2035<!HE>] 아줌마도 꿈이 있어요
    [시선 2035] 아줌마도 꿈이 있어요 김경희 중앙SUNDAY 정치부 기자 지난해 말 가수 박효신의 콘서트장에서 생긴 일이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는 스탠딩석 티케팅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이제 막 서른 줄에 접어든 친구와 나는 '하느님석'이라 불리는 꼭대기 층 좌석을 예매했다. 3시간 이상 서서 공연을 볼 자신이 없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그의 땀 냄새라도 맡는 건 어린 친구들에게 양보하자는 깊은...
  • [<!HS>시선<!HE> <!HS>2035<!HE>] 장모님은 원더우먼 아닌데 …
    [시선 2035] 장모님은 원더우먼 아닌데 … 노진호 문화부 기자 생후 10개월 아이의 힘이 요새 부쩍 늘었다. 몸무게 10.8㎏에 키 74㎝를 겨우 넘길 정도의 꼬마 아들인데, 기어 다니는 게 어찌나 빠른지 쫓아다니다 진이 빠진다. 애를 평일 온종일 돌보는 건 온전히 장모님 몫이다. 장모는 손주를 돌보려 연초 경북 경주에서 올라와 서울 성북구의 사위 집 근처 막내딸 집에 사신다. 곧 환갑으로, 맞벌...
  • [<!HS>시선<!HE> <!HS>2035<!HE>] 다름 뒤에 사람 있어요!
    [시선 2035] 다름 뒤에 사람 있어요! 홍상지 사회2부 기자 “누나, 저 사실 게이예요. 3년 사귄 애인도 있어요. 근데 걔가요….” 6년 전 한 지인은 '지나가듯' 내게 커밍아웃을 했다. 한창 수다를 떨다 불쑥 튀어나온 그의 고백은 당황스러웠다. '애인 있는 건 알았는데 여자가 아니었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지? 다른 이야기로 슬쩍 넘어가야 하나?'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
  • [<!HS>시선<!HE> <!HS>2035<!HE>] 한국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기란
    [시선 2035] 한국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기란 이 현 사회 2부 기자 “부럽네요, 저는 휴가가 일주일뿐이라서….” 휴가지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때마다 나는 이 말을 반복한다.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만난 여행객 패미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탄불에서 나고 자란 터키 사람인데, 터키 기업에 다니다 그만두고 공부를 더 해서 지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파나소닉 자동차 시스템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패...
  • [<!HS>시선<!HE> <!HS>2035<!HE>] 내 안의 '꼰대' 주의보
    [시선 2035] 내 안의 '꼰대' 주의보 김경희 중앙SUNDAY 정치부 기자 '까똑'. 올해 초 낯선 이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가 왔다. “다음주 토요일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을 한 주 앞두고 보낸 모바일 청첩장이었다. 알고 보니 대학 후배였는데 각종 모임에서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인사 나눌 기회가 없었다. '잘 모르는 사이에 카톡 청첩장은 너무한 거 아닌가?' 솔직히 처음...
  • [<!HS>시선<!HE> <!HS>2035<!HE>] 너무 순진하게 살았다
    [시선 2035] 너무 순진하게 살았다 노진호문화부 기자 샘 멘데스의 영화 '아메리칸 뷰티'에서 주인공 번햄은 딸의 친구 안젤라에게 욕정을 느낀다. 허언증이 있던 안젤라는 자신이 얼마나 성 경험이 많은지 은연중에 드러내고 둘은 섹스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처음이라 서툴 수 있다”는 안젤라의 말에 번햄은 욕정을 거둔다. 대학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친구들과 이 영화의 주제가 뭘까 얘기하던 ...
  • [<!HS>시선<!HE> <!HS>2035<!HE>] 내가 바라는 성스러운 사회
    [시선 2035] 내가 바라는 성스러운 사회 홍상지사회2부 기자 한 달 전 페이스북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봤다. 영상 속 주인공은 40대 엄마와 20대 아들. “엄마도 자위를 해?”라고 묻는 아들에게 엄마는 “응, 열아홉 살 때부터였나? 해 보니 좋더라”고 답했다. 엄마와 아들은 성(性)에 대한 각자의 시각과 경험담을 거침없이 말했다. 댓글에는 '지금 혹시 5017년인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두 ...
  • [<!HS>시선<!HE> <!HS>2035<!HE>] '집사람' 회사에서 야근합니다
    [시선 2035] '집사람' 회사에서 야근합니다 이 현 사회 2부 기자 집+사람. 남 앞에서 아내를 겸손하게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아내가 남편을 지칭할 때 '바깥양반'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말장난 좋아하는 새댁 A가 남편을 '집사람'이라 부르는 걸 보고 한참을 웃었다. 결혼해보니 남의 얘기가 아니다. 출장과 야근 및 회식이 잦은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보다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다. ...
  • [<!HS>시선<!HE> <!HS>2035<!HE>] 모독해야 할 죽음
    [시선 2035] 모독해야 할 죽음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존경했던 어른이 그저 '나이 든 사람'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경우는 비과학을 말할 때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든가 육각수나 수소수가 건강에 좋다고 할 때, 장 청소나 숙변 제거를 권할 때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존경과 신뢰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어디 가서 장사꾼에게 사기나 당하지 않으시길 빌게 된다. 논리를 따지...
  • [<!HS>시선<!HE> <!HS>2035<!HE>] 힘내라, 장문복!
    [시선 2035] 힘내라, 장문복! 노진호문화부 기자 2011년 입사 초기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열심히 하겠습니다!”였다. 자기소개와 함께 당찬 포부를 밝히기에 이보다 좋은 말은 없었다.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그럴지 모른다. 그 말은 으레 던진 클리셰(식상한 표현)가 아니라 진심을 빚어 토해낸 말이었다. 그렇다면 이 말끝에 가장 많이 돌아온 대답은 뭐였을까.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다....
  • [<!HS>시선<!HE> <!HS>2035<!HE>] 우리, '솔터'할까요?
    [시선 2035] 우리, '솔터'할까요? 홍상지사회2부 기자 “엥, 솔터데이가 뭐예요?” 한 달 전께 취재차 서울 성북경찰서의 한 수사부서를 찾아갔다가 화이트보드에 적힌 '솔터데이'를 처음 발견했다. “맞혀 보세요.” 능청스러운 목소리로 경찰관이 말했다. 알고 보니 지난 3월부터 경찰서장이 일주일에 한 번 관할 부서·지구대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점심을 먹는 날을 '솔'직히 '터'놓고 말하는 '날(...
  • [<!HS>시선<!HE> <!HS>2035<!HE>] 트릭인 거 다 알아요, 저희가 팩트광이거든요
    [시선 2035] 트릭인 거 다 알아요, 저희가 팩트광이거든요 이 현 사회 2부 기자 벽에 걸린 타이머는 정직하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선반 위에도, 카펫 밑에도, 서랍 안에도 수수께끼투성이다. 어렵사리 찾아낸 벽난로 뒤 밀실엔 살해당한 여성의 시체가 토막 난 채 널브러져 있다. 이 사이코패스는 대체 몇 명을 죽였단 말인가. 범인이 숨겨 놓은 이 방의 열쇠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네, 탈출 실패하셨습니다.” 제한시...
  • [<!HS>시선<!HE> <!HS>2035<!HE>] 적폐는 남의 편?
    [시선 2035] 적폐는 남의 편?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연예인 박유천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세 번째 고발자가 등장한 날 한 박유천 팬덤은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법적 유무죄를 떠나 유흥업소에서 여성의 성을 구매했다면 더 이상 팬일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도 언제든 떠날 수 있으니 잘해라.” '빠'의 시대가 지나간다는 신호탄이었다. 아이돌 팬덤이 변화하는 동안 정치 팬덤은 ...
  • [<!HS>시선<!HE> <!HS>2035<!HE>] '프로듀스101' 보다 못한 선거
    [시선 2035] '프로듀스101' 보다 못한 선거 노진호문화부 기자 네거티브의 전염성이 이리도 무섭다. 후보 간 정책 얘기냐고? 아니다. 우리 투표에 관한 얘기다. 후보 간 정책 공방에서만 볼 줄 알았던 '네거티브'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네거티브 투표로 전염된 것 같아 하는 말이다. “1번 찍어 미안하다”며 수많은 어버이의 고해성사를 끌어내고, 민주화 이후 첫 세대 화해를 이뤄냈던 '최순실 게이트'도...
  • [<!HS>시선<!HE> <!HS>2035<!HE>] 힘을 내요, '프로불편러'
    [시선 2035] 힘을 내요, '프로불편러' 홍상지사회2부 기자 “너네 펴 있다.” 최근 한 남성 아이돌 멤버가 인스타그램에 벚꽃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아마 이 아이돌 멤버는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늘 고마운 팬들을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삭제했다. '꽃'을 '여성'(팬)에 비유했다는 이유로 몇몇 네티즌이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걸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
  • [<!HS>시선<!HE> <!HS>2035<!HE>] 어쭙잖은 위로일랑 넣어둡시다
    [시선 2035] 어쭙잖은 위로일랑 넣어둡시다 이 현 사회 2부 기자 저 벚꽃 나무 아래 '사회학개론'을 끼고 지나가는 대학생을 붙잡고 연애와 일자리 중 하나를 택하라면 뭐라고 답할까? '위로송'으로 유명한 옥상달빛이 지난주 새 앨범을 냈다. 앨범 제목은 '월월월월금', 달랑 두 곡짜리 앨범이지만 발매 전에 어느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할지를 두고 경선까지 벌였다. 멤버 두 사람은 각각 힘들당·쏠로당 ...
  • [<!HS>시선<!HE> <!HS>2035<!HE>] 이제는 밥상 민주화다
    [시선 2035] 이제는 밥상 민주화다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오이와 함께 비벼버린 냉면 사진에 8만 오싫사(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가 통곡했다. 오이 냄새만 맡아도 피부 말단의 DNA 세포부터 쭈뼛 서버리는 것 같다는 이들은 오싫사를 '살면서 가장 소속감을 느낀 집단'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억지로 입에 넣은 오이를 토해버린 트라우마가 자신만의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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