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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 [<!HS>시선<!HE> <!HS>2035<!HE>] 누가 '갓뚜기'를 만들었나
    [시선 2035] 누가 '갓뚜기'를 만들었나 이 현 사회 2부 기자 바다 건너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가방에 한국 라면과 과자 등을 이것저것 챙겨 담았다. 짐을 풀며 챙겨온 컵라면을 꺼내는데, 라면 이름을 보더니 친구가 “우리 남편은 이제 이거 안 먹고 오뚜기만 먹겠대”란다. 곱씹어 보니 엊그제 술자리에서도 누군가 “오뚜기가 비정규직 안 쓰는 착한 기업”이라며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 [<!HS>시선<!HE> <!HS>2035<!HE>] B급 포켓몬도 '진화'를 한다
    [시선 2035] B급 포켓몬도 '진화'를 한다 홍상지 사회2부 기자 한 달 전쯤인가, 스마트폰에 앱을 하나 깔았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에서 잡은 포켓몬스터의 등급을 알려주는 앱이다. 어느덧 레벨 22에 접어든 포켓몬고 '헤비 유저'로서 잠깐 설명하자면 포켓몬고 속 포켓몬스터들에게는 저마다 타고나는 등급이 있다. 예를 들어 포켓몬스터의 마스코트 '피카츄'도 S급 피카츄가 있고 D급 피...
  • [<!HS>시선<!HE> <!HS>2035<!HE>] 포르노 합법화에 대한 생각
    [시선 2035] 포르노 합법화에 대한 생각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야~동, 야~동 야동 나와라. 야!한!동!영!상!”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지긋한 한의원 원장이 야동에 빠져드는 모습은 국민적 웃음을 줬다. 국민배우 이순재씨가 '야동순재'로 등극한 것도 올해로 10주년이다. 그 사이 예능프로그램에선 아이돌 가수들도 야동 본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국민MC의 야한 비디오 취향은 ...
  • [<!HS>시선<!HE> <!HS>2035<!HE>] 이 불편함마저 사랑한다면
    [시선 2035] 이 불편함마저 사랑한다면 노진호 문화부 기자 해외여행 중 만난 이에게 이름을 밝힌 게 화근이었다. 친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스토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말이 '구애'지, 폭력이었다. 안 넘어갈 게 뻔한데 10번이고 100번이고 찍어대면 그건 상습폭행이니까. 결국 친구는 SNS 계정을 삭제해야 했다. 소식을 접하고 적지 않은 이들이 친구에게 “네가 다 예뻐서 ...
  • [<!HS>시선<!HE> <!HS>2035<!HE>] 청년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이유
    [시선 2035] 청년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이유 홍상지 사회2부 기자 천성이 게으른지라 쉬는 날에는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배고파지면 밥을 먹고, 졸리면 다시 자는 그런 하루. 딱히 무언가 새로 찾아서 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난 휴일마다 부지런히 무언가를 하려 한다. 책을 한 권 읽든, 운동을 하든, 영화 감상을 하든 뭐라도 '생산적인 일' 말이다. 왠지 가만히 누워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 [<!HS>시선<!HE> <!HS>2035<!HE>] '탈조선'만 답은 아닐 수도
    [시선 2035] '탈조선'만 답은 아닐 수도 이 현 사회2부 기자 스웨덴에 사는 30대 지인 A씨의 테라스엔 고깃집 테이블이 있다. 식탁 한가운데 뚫린 불구멍과 속칭 '후앙'이라 부르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원통형 환풍구까지 완벽한 삼겹살집 풍경이다. A씨와 스웨덴인 남편이 직접 서울 청계천에서 소품을 공수해 설치한 '작품'이다. 스웨덴은 식당에서 손님 앞에 불을 두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식 고깃...
  • [<!HS>시선<!HE> <!HS>2035<!HE>] 배려는 됐고, 돈으로 주세요
    [시선 2035] 배려는 됐고, 돈으로 주세요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넉 달 전 방송한 코바코의 저출산 공익광고 '아이의 마음'편은 '출산지도' 논란의 전조곡이었다. 광고는 임산부를 어린아이로 묘사한다. 미래의 아이를 위해 임산부를 배려하란 취지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일찍 퇴근을 시켜주고, 자리를 양보해 주고, 무거운 짐을 들어 주는 '배려'를 베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반발은 컸다....
  • [<!HS>시선<!HE> <!HS>2035<!HE>]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시선 2035]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노진호 문화부 기자 지난해 한 달간 점심시간에 클래식 수업을 들었다. 토스카니니, 카라얀, 클라이버 등 대표 마에스트로들을 알아보는 수업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일주일 중 하루 샌드위치를 먹으며 들은 강의였다. 당시 담당 출입처 관계자도 수업을 듣길래 반가움에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수강 사실은 우리만 아는 암묵적 비밀에 부쳐졌다. 다른 관계자와 함...
  • [<!HS>시선<!HE> <!HS>2035<!HE>] 상장 없는 연말을 보내는 법
    [시선 2035] 상장 없는 연말을 보내는 법 김혜미 JTBC 정치부 기자 다섯 살짜리 조카가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상장을 하나 받아왔다. 가족 그림편지 쓰기 대회에 참여해 받은 '가족나눔상'.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꼬맹이가 상을 받다니. 손자의 첫 수상에 감격한 아버지는 현관문 앞에 상장을 걸어두셨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볼 때마다 맘에 걸린다. 꼬맹이가 어린이가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마주해야 ...
  • [<!HS>시선<!HE> <!HS>2035<!HE>] 샤이 2030
    [시선 2035] 샤이 2030 이 현 사회2부 기자 51.6%. 4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다. 또래들의 자리에선 “너 51프로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 시국을 초래한 대통령을 네 손으로 뽑은 거니?'라는 놀림이다. 귀찮아서 투표장에 안 갔다는 변명이 더 당당한 분위기다. 몇몇이 머쓱한 표정으로 '51프로'가 맞다고 인정하자 대체 왜 그랬느냐는 야유...
  • [<!HS>시선<!HE> <!HS>2035<!HE>] 불쌍해야만 살아남는 사람들
    [시선 2035] 불쌍해야만 살아남는 사람들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초등학생 때 아래층에 살던 친구 아빠가 돌아가셨다. 길에서 싸움을 말리다 급소를 잘못 맞아 하루도 못 넘기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며칠 뒤 문방구 앞 오락기에서 친구를 만났다. “유감이다” 같은 어른스러운 표현은 모르고, “괜찮으냐”고 조심스레 물었는데 주먹으로 한 방 세게 맞았다. 또 다른 친구도 비슷한 말을 건넸다가 맞았...
  • [<!HS>시선<!HE> <!HS>2035<!HE>] 즐기는 자가 이긴다
    [시선 2035] 즐기는 자가 이긴다 정종훈 사회1부 기자 지난달 26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열린 5번째 촛불집회 현장에 처음 취재를 나갔다. 출근 전 두꺼운 점퍼와 내복부터 든든히 챙겨 입었다. 장인어른은 “조심하게. 경찰과 대치하는 곳은 특히 주의하고”라며 신신당부하는 전화를 걸어오셨다. 기사와 TV로 현장을 간접 체험했지만 살짝 긴장되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나가본 광화...
  • [<!HS>시선<!HE> <!HS>2035<!HE>] 합격자 없는 '촛불 오디션'
    [시선 2035] 합격자 없는 '촛불 오디션' 김혜미 JTBC 정치부 기자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우리끼리 노래방에선 최고로 꼽히는 친구가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본선에도 못 갔다. 나도 학창 시절 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 노래도 춤도 형편없어 일찍이 포기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 경력 7년차,...
  • [<!HS>시선<!HE> <!HS>2035<!HE>] 이러려고 문화융성 하였던가
    [시선 2035] 이러려고 문화융성 하였던가 구혜진 JTBC 사회1부 기자 '드디어 선진국에 사는구나'. tvN의 'SNL 코리아'가 등장했을 때 그런 기분이 들었다. 고작 예능 프로그램 하나에 지나친 의미 부여라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말 하면 잡혀간다'며 자기 검열에 찌든 이 나라 소시민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의도 텔레토비부터 베이비시터 면접 코너까지. 대선 후보들에 대한 묘사는 겉핥기 사...
  • [<!HS>시선<!HE> <!HS>2035<!HE>] 같은 노래, 다른 생각
    [시선 2035] 같은 노래, 다른 생각 이 현 JTBC 경제산업부 기자 “지겹나요 힘든가요/숨이 턱까지 찼나요/할 수 없죠 어차피/시작해 버린 것을.” 뉴스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차 안. “라디오를 들으며 컨디션 조절 중인 고3이에요. 응원해 주세요”라는 사연과 함께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4월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10월엔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처럼 수...
  • [<!HS>시선<!HE> <!HS>2035<!HE>] 프로야구와 정유라의 '승부 조작'
    [시선 2035] 프로야구와 정유라의 '승부 조작' 정종훈 사회1부 기자 2012년 당시 LG 트윈스 투수였던 박현준·김성현이 경기 조작 혐의로 나란히 적발됐다. 브로커들은 이들을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고, 선수들은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법원의 집행유예 판결이 나던 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 선수를 영구제명 처리했다. 프로야구 팬들이 입에 거품을 물었고 KBO는 “뼈를...
  • [<!HS>시선<!HE> <!HS>2035<!HE>] “최순실을 모릅니다” 거짓말은 아프다
    [시선 2035] “최순실을 모릅니다” 거짓말은 아프다 김혜미 JTBC 정치부 기자 지난 몇 주간 계속 몸이 좋지 않았다. 갑자기 추워진 환절기의 통과의례인가 싶었다. 하지만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자고 일어나도 피곤했다. 주변에도 아픈 사람이 많았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게 나랑 비슷했다. 뚜렷한 이유가 없고 약을 먹어도 낫질 않았다. 같이 얘기를 나누다 “이게 다 최순실 때문”이라고 입을 ...
  • [<!HS>시선<!HE> <!HS>2035<!HE>] 마음먹어도 자꾸만 드는 생각
    [시선 2035] 마음먹어도 자꾸만 드는 생각 이 현 JTBC 경제산업부 기자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습니다. 자기 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
  • [<!HS>시선<!HE> <!HS>2035<!HE>] 회사, 다니면 다닐수록 멍청해져?
    [시선 2035] 회사, 다니면 다닐수록 멍청해져? 구혜진 JTBC 사회1부 “TV에 해고된 사람들의 시위는 이해가 안 됐어. 다른 회사에 가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지. 회사를 다니면서 알았어. 자꾸 이 회사에서만 일할 수 있는 부속품이 된다는 걸.” 친구 S가 원하던 대기업에 입사한 지 4년. OO맨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이 늘었다. 사내 시스템에도 능숙해졌고 기피하는 주말 당번을 자처하며 상사들...
  • [<!HS>시선<!HE> <!HS>2035<!HE>] 이과로 용감하게 간다고 노벨상 받고 취직될까
    [시선 2035] 이과로 용감하게 간다고 노벨상 받고 취직될까 정종훈 사회1부 기자 올해도 과학 부문 노벨상 주인공은 우리가 아닌 일본이었다. 자가포식(생물이 세포에 쌓인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해 재이용하는 현상) 연구에 천착한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3일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국내 언론은 부러움과 탄식을 쏟아냈다.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즐겁다.” 수많은 기사를 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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