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삶의 향기

  • [<!HS>삶의<!HE> <!HS>향기<!HE>] 보여주기와 보기
    [삶의 향기] 보여주기와 보기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우리의 일상은 '보여주기'와 '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외모를 가꾸고 꾸미는 일은 자기만족적인 측면도 있지만, 보여주고 싶은 욕망의 의식적·무의식적 표현이다. 우리는 늘 타자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며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한다. 이 '알리고 과시하는' 행위가 '보여주기'다. 보여주기에 몰두하는 자아는 그만큼 타자에게 ...
  • [<!HS>삶의<!HE> <!HS>향기<!HE>] 5만원의 의미
    [삶의 향기] 5만원의 의미 김세정 런던 GRM Law 변호사 열아홉 살 젊은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1년이 넘게 스토킹을 당했다. 사귄 기간은 겨우 6개월 남짓했다 하니 둘이 만난 기간의 두 배가 넘는 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한 것이다. 그 짧은 만남의 대가는 매우 컸다. 헤어지자는 통고를 받은 스물일곱 살의 남성은 어린 여자친구가 왜 자기를 떠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자존심...
  • [<!HS>삶의<!HE> <!HS>향기<!HE>] 비긴 어게인
    [삶의 향기] 비긴 어게인 민은기 서울대 교수·음악학 “노래가 당신을 구원할 수 있나요?”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의 원래 제목이다. 영화에서는 상처받은 두 주인공이 노래로 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도 얻고, 앨범도 내게 된다. 한마디로 노래 덕분에 다시 가슴 뛰는 인생의 꿈을 되찾는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같은 진부한 플롯이지만, 영화 내내 흐르...
  • [<!HS>삶의<!HE> <!HS>향기<!HE>] 그대의 증명사진은 얼마나 진실한가
    [삶의 향기] 그대의 증명사진은 얼마나 진실한가 전수경 화가 매번 난감하다. 전시용 도록에 쓸 프로필 사진을 준비하라는 큐레이터의 전화를 수시로 받는다. 세월이 갈수록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으로 프로필을 대신하기 싫다. 중년에 접어든 여성 미술가 대부분이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모연수(毛延壽)에게 뇌물을 주어서라도 출간될 내 얼굴 이미지를 예쁘게 보이고 싶다. 모연수는 한나라 원제(元帝)의 궁중화가...
  • [<!HS>삶의<!HE> <!HS>향기<!HE>] 우리를 끝내 인간이게 하는 것들
    [삶의 향기] 우리를 끝내 인간이게 하는 것들 정여울 작가 얼마 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우연히 어떤 한국인 가족의 기념사진을 찍게 되었다. “웃으세요, 치즈!” 나는 환하게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행렬이 나와 그 가족 사이를 보란 듯이 지나쳐 가고 말았다. 모처럼 가족사진을 찍으려던 한국인들은 '중국인은 역시 안 된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한·중 관계가...
  • [<!HS>삶의<!HE> <!HS>향기<!HE>] 알파걸의 나라에 성범죄가 판치는 이유
    [삶의 향기] 알파걸의 나라에 성범죄가 판치는 이유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밤샘토론 앵커 너무 무서우면 '악' 소리도 지르지 못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고 했다. 친구와 놀다 오던 길, 누군가 자신을 낚아채 후미진 골목으로 끌고 갔단다. 거친 손길로 옷을 찢는 남자의 형체가 달빛에 어렴풋이 드러났는데 분명 동네에서 한두 번쯤 마주친 얼굴이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행인의 발걸음 소리에 남자가 황급...
  • [<!HS>삶의<!HE> <!HS>향기<!HE>] 자살예방, 국가의 의무를 수행하라
    [삶의 향기] 자살예방, 국가의 의무를 수행하라 송인한연세대 교수·사회참여센터장 새 정부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선포하며 100대 국정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가 우리 사회 주요 문제에 대해 중요성과 책임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부 시책의 우선과제가 무엇인지를 볼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배분해 집행하는 상황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모든 ...
  • [<!HS>삶의<!HE> <!HS>향기<!HE>] 무지카 문다나 - 고요의 음악
    [삶의 향기] 무지카 문다나 - 고요의 음악 이건용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여름 한낮이었다. 초등학교 5, 6학년 시절이었던가, 나는 몸이 아파 학교를 쉬고 누워있었다. 아무도 없이 조용했다. 마당 화단의 꽃들이 햇빛에 밝았는데 나는 문득 벌들이 꽃 사이를 날아다니다 멈추곤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먼 데서 쓰르라미 소리도 들렸다. 이따금 지지배배 우는 새끼 제비들은 시끄러울 정도였다...
  • [<!HS>삶의<!HE> <!HS>향기<!HE>] 사유화된 가정과 공공 영역
    [삶의 향기] 사유화된 가정과 공공 영역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해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가정을 “가장 엄격한 불평등의 장소”라 했다. 가정은 시민 사회와 쉽게 분리되면서 수시로 '사적인' 공간으로 둔갑한다. 사적인 공간이란 타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 타자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다. 가정이 과도하게 사적인 공간이 될 때 '사회법'은 그 앞에서 종종 무용지물이 된다...
  • [<!HS>삶의<!HE> <!HS>향기<!HE>] '회장님'의 계약 위반
    [삶의 향기] '회장님'의 계약 위반 김세정 런던 GRM Law 변호사 어떤 회사의 '회장님'이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다는 한국 뉴스를 보고 꽤 아연해졌다. 폭언의 내용을 읽어 보니 외모에 대한 것부터 부모에 대한 악담까지 있더라. 그러고 보면 한국인이 가장 못 참는 욕이 부모 욕인 것 같다. 아무리 보잘것없거나 막 나가는 인생이라도 제 부모를 욕할 때는 분...
  • [<!HS>삶의<!HE> <!HS>향기<!HE>] 아날로그를 위한 디지털 협주곡
    [삶의 향기] 아날로그를 위한 디지털 협주곡 민은기 서울대 교수·음악학 아직도 음악은 LP로 들어야 제맛이라 믿는 나로서야 지드래곤이 앨범을 CD로 내든 USB로 내든 크게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불거진 이 논쟁이 나의 고질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워낙 대단한 충성도의 팬덤을 거느려서 그런 걸까. 사안의 본질이나 팩트를 따지는 목소리보다 감정 섞인 항의와 반발이 거세다. CD에만 담아야...
  • [<!HS>삶의<!HE> <!HS>향기<!HE>] 나의 외출과 대통령의 외교
    [삶의 향기] 나의 외출과 대통령의 외교 전수경 화가 간당간당한다. 한쪽 엄지발톱이 반쯤 젖혔다. 그 밑이 시큰거린다. 여름 외출을 위해 마음먹고 샌들을 준비했고 '페디큐어(발톱을 화장하고 다듬는 미용)'를 위해 클레오파트라 바이올렛 색 매니큐어를 어렵게 마련했었다. 낭패다. 의사는 발톱 제거와 소염 치료를 권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진다. 아름다운 발가락을 갖느냐 건강한 ...
  • [<!HS>삶의<!HE> <!HS>향기<!HE>] 욜로와 휘게, 행복의 기준점을 바꾸다
    [삶의 향기] 욜로와 휘게, 행복의 기준점을 바꾸다 정여울 작가 “요새 젊은이들은 일에 매달리지 않더라고. 일 잘하던 젊은이라 중책을 맡기려고 눈여겨봐 두었는데, 갑자기 사표를 내더라고. 세계일주를 떠난다나?” 직장에서 이런 젊은이들을 봤다며 한숨 쉬는 분이 많다. 젊은이들의 이런 일탈적인 사고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단다. “이런 친구들을 욜로족이라고 한다며?” 많은 분이 '욜로(YOLO·You only li...
  • [<!HS>삶의<!HE> <!HS>향기<!HE>] 딸아 미안하다
    [삶의 향기] 딸아 미안하다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밤샘토론 앵커 그땐 까맣게 몰랐다. 오래전 취재차 만났던 일본인 교수와 지금의 내가 비슷한 걱정을 하게 될 줄은. 당시는 일본이 당장에라도 망할 것처럼 위기설이 나돌던 2002년 봄.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 도쿄를 찾았던 나는 일본 사회의 환부, 그중에서도 청년 실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다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됐다. 전문가...
  • [<!HS>삶의<!HE> <!HS>향기<!HE>] 반성문 : 바쁨은 유죄
    [삶의 향기] 반성문 : 바쁨은 유죄 송인한 연세대 교수·사회참여센터장 멀리 출장길에 분주히 일을 마치고 나면 문득 그곳에 사는 옛 친구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아, 친구가 여기에 살고 있었지! 너무 급한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닌가 주저하면서도 옛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합니다. 바뀌지 않은 번호에 신호음이 울립니다. 반가운 목소리의 친구는 당장 달려 나와 저녁을 대접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반가운...
  • [<!HS>삶의<!HE> <!HS>향기<!HE>] 불협화음의 윤리
    [삶의 향기] 불협화음의 윤리 이건용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불협화음은 긴장을 만든다. 그 긴장을 풀면서 음악은 진행한다. 음악은 불협화음에서 동력을 얻는다. 마치 장난감 자동차가 조여진 태엽에서 동력을 얻듯. 서양에서 아직 3화음 화성이 체계화되기 전 작곡가들은 선율들을 겹쳐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음과 협화를 이루지는 않지만 음악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음'들이...
  • [<!HS>삶의<!HE> <!HS>향기<!HE>] 수치에 대하여
    [삶의 향기] 수치에 대하여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헤겔은 수치를 “자연계와 감각계로부터의 분리”라고 정의했다. 짐승들은 자연계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무런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치는 존재가 자연의 단계를 넘어 인간의 층위로 진입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자연'은 타자와의 연대를 배제하고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짐승 같은) 상황을 지...
  • [<!HS>삶의<!HE> <!HS>향기<!HE>]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은 것들
    [삶의 향기]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은 것들 김세정 런던 GRM Law 변호사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즉 사람을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고 사람을 죽이면 '살인'이다. 살인의 고의가 없이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인 경우 이는 '치사'가 된다. 과실치사나 폭행치사 등 사람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없거나 사람이 죽는다는 결과를 예견할 수 없었으나 그 행위로 인해 사람을 죽게 한 경우다. 영국 법으로 치자면 모살(...
  • [<!HS>삶의<!HE> <!HS>향기<!HE>] '너는 안 될 거야'라는 목소리와 싸운다는 것
    [삶의 향기] '너는 안 될 거야'라는 목소리와 싸운다는 것 정여울작가 남들이 아무리 말려도 왠지 나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을 때가 있다. 눈에 띄는 결정적인 증거를 댈 수는 없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거잖아'라고 속삭이는 무엇이 있다. 내 생애 첫 번째 책을 낼 때가 그랬고, 모두가 '이제 문학은 전망이 별로다'라며 뜯어말릴 때 국문학을 전공으로 택할 ...
  • [<!HS>삶의<!HE> <!HS>향기<!HE>] 우리의 대통령은 메시아가 아니다
    [삶의 향기] 우리의 대통령은 메시아가 아니다 전수경 화가 촉박하다. 10월로 잡힌 개인전이 어느덧 네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진작 준비한 것 같은데 단 한 점의 그림도 출발시키지 못했다. 기껏 작업실을 정리하고 바닥에 장판을 깔았을 뿐 나의 캔버스들은 텅텅 비었다. 그래서 살가운 관심으로 이번 가을 전시회를 물어보는 이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 작품은 머릿속에만 맴돌 뿐 구상을 위한 스케치마저 멈춘 것...
이전페이지 없음 현재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