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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 [<!HS>삶의<!HE> <!HS>향기<!HE>] “선배 사랑합니다”란 말, 과연 진심일까
    [삶의 향기] “선배 사랑합니다”란 말, 과연 진심일까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나 좋다는 남자들보다 나 좋다는 여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해가 바뀌고 나이가 들며 생긴 뚜렷한 변화 중 하나다. 솔직히 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분명한 건 내가 일부러 의도한 바는 아니란 거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몇 가지 짚이는 구석이 있긴 하다. 일단 호르몬의 변화 탓인지 갈수록 '쎈...
  • [<!HS>삶의<!HE> <!HS>향기<!HE>] 박물관과 젊은 역사책
    [삶의 향기] 박물관과 젊은 역사책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지난 연말에 전남 장흥으로 강연을 다녀왔다. 대상은 고등학생들이었는데 지역 노인들의 '구술 생애사'를 집필하는 동아리의 학생들이었다. 노인들은 그 자체가 거대한 역사 콘텐츠를 담고 있는 박물관들이다. 유아에서부터 80~90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은 얼마나 많은 사건을 통과하는가. 역사학, 심리학, 의학, 경제학, ...
  • [<!HS>삶의<!HE> <!HS>향기<!HE>] 템포감
    [삶의 향기] 템포감 이건용 작곡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결혼식 사회자가 “신부 입장”하고 외치면 그 날의 여주인공이 웨딩드레스를 끌면서 등장한다. 흔히 그의 아버지와 손을 잡고 '매우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이때 가장 많이 쓰이는 음악이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신부의 합창'(흔히 웨딩마치라고 부른다)이다. 이 아름다운 곡의 빠르기 지시는 실은 '보통 속도로...
  • [<!HS>삶의<!HE> <!HS>향기<!HE>] 새로운 출발을 위한 튜닝
    [삶의 향기] 새로운 출발을 위한 튜닝 민은기 서울대 교수·음악학 음악계의 새해는 언제나 신년 음악회와 함께 시작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이다. 90여 개 나라에 생중계되고 5000만이 넘는 사람이 시청한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올해도 주 레퍼토리는 어김없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들이다. 새로운 해를 흥겨운 음악과 ...
  • [<!HS>삶의<!HE> <!HS>향기<!HE>] 새해 달력의 첫 장을 열며
    [삶의 향기] 새해 달력의 첫 장을 열며 고선희 방송작가·서울예대 교수 며칠째 새해 덕담을 실은 문자 연하장이 밀려오고 있다. 뭔가 더 참신한 답신을 보내고 싶어 잠시 머뭇거리지만 나 역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로 답한다. 새해를 맞는 마음은 모두 같다. 어제와 다름없이 흐르는 시간에 무형의 경계를 짓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 다짐한다.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시간들이 올 것이라고 기...
  • [<!HS>삶의<!HE> <!HS>향기<!HE>] 놓쳐버린 기회가 가슴을 저밀 때
    [삶의 향기] 놓쳐버린 기회가 가슴을 저밀 때 정여울 작가 대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새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과연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앞으로 취업에 진짜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임을 알게 됐다. 가슴이 아려왔다. 나 또한 취업이 걱정이긴 했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반드시 취업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다. 오히려 이런저런 현실적 걱정 때...
  • [<!HS>삶의<!HE> <!HS>향기<!HE>] 저울에 바른 꿀, 아부다비의 선택
    [삶의 향기] 저울에 바른 꿀, 아부다비의 선택 전수경 화가 아랍인의 초상화를 그려준 적이 있다. 검붉은 피부에 희끗희끗한 수염 그리고 높다란 터번을 가는 붓으로 숨죽여 묘사했다. 신드바드 모험의 아라비아 세계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모델의 피부결과 표정은 너무나 생소했다. 램프 속에서 거인이 나오고 양탄자가 날아다니는, 그러한 동화 속의 현자와 그는 달랐다. 신비롭게 바라봐 온 아라비아에...
  • [<!HS>삶의<!HE> <!HS>향기<!HE>]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삶의 향기]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송인한 연세대 교수·사회참여센터장 공감과 소통. 소중한 그 단어가 식상하게 쓰이다 보니 오히려 공허하게 울려 퍼집니다. 공감하고 소통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변하지 않을 때 오히려 더 큰 배신감과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연초에 화제였던 인터넷 만화가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 /힘내라는 책임감 없는 말로 응원 같지도 않은 응원 하지 마세...
  • [<!HS>삶의<!HE> <!HS>향기<!HE>] 행복하자 얘들아, 아프지 말고
    [삶의 향기] 행복하자 얘들아, 아프지 말고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골프 선수 박성현 닮았다는 소리 들어봤죠?” 그 말을 꺼낼 때까지만 해도 어색함을 덜어보려는 인사치레인 줄 알았다고 했다. 마침 박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약 뉴스의 중심에 섰던 무렵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왜 머리를 그리 짧게 깎았어요?” “원...
  • [<!HS>삶의<!HE> <!HS>향기<!HE>] 불일치의 정치학을 위하여
    [삶의 향기] 불일치의 정치학을 위하여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당연한 것처럼 보이던 배제의 정치가 범죄의 정치라는 사실이 법원 판결의 형태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을 구속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을 블랙리스트로 만든 게 왜 잘못이냐”는 한 언론인의 항변은 배제의 정치를 일상화했던 앙시앵 레짐의 문법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에게 있어 대한...
  • [<!HS>삶의<!HE> <!HS>향기<!HE>] 상대정의감
    [삶의 향기] 상대정의감 이건용 작곡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절대음감은 음고(音高) 하나하나에 대한 감각이다. 어떤 음이 들리면 다른 참고 없이 그 높이를 'a' 혹은 'C' 하고 식별한다. 상대음감은 음 관계를 알아듣는 감각이다. 기준음과 비교해 음을 파악한다. 절대음감은 보통 어린 시절 악기와 음악을 많이 접촉함으로써 생긴다. 따라서 이 음감의 소유자는 음감뿐 아니라 음악...
  • [<!HS>삶의<!HE> <!HS>향기<!HE>] 피아노 배틀
    [삶의 향기] 피아노 배틀 민은기 서울대 교수·음악학 이제는 피아노도 배틀인가.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에서 연주 배틀을 하고 청중은 그 자리에서 누가 이겼는지 판정을 내린다. 독일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두 명이 벌이는 피아노 경연이 세계적인 화제다. 얼마 전 내한 공연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랩 배틀이나 댄스 배틀도 아니고, 진지하고 순수해야 할 피아노 연주까지 대결의 소재...
  • [<!HS>삶의<!HE> <!HS>향기<!HE>] 유행을 탓하기 전에
    [삶의 향기] 유행을 탓하기 전에 김세정 런던 GRM Law 변호사 외국에는 옷차림에 유행이란 게 없고 다들 자유롭게 자기 개성에 맞춰 입는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그런데 '외국'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유행하는 옷차림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다. 아무래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더하다. 예를 들면 지난해 런던에서는 무릎 부분만 가로로 찢은 딱 붙는 검은색 바지가 유행이었다. 이...
  • [<!HS>삶의<!HE> <!HS>향기<!HE>] 흑백의 '판단'을 넘어 무지갯빛 '사유'의 세계로
    [삶의 향기] 흑백의 '판단'을 넘어 무지갯빛 '사유'의 세계로 정여울 작가 몇 년 전부터 인문학 강연이 끝날 때마다 스태프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러분, 나가실 때 반드시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세요. 강의에 대한 평가 문항입니다.” 두 시간 가까이 목이 터져라 강의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들리는 소리가 '이 강의를 평가하라'는 명령어일 때, 다리에 힘이 쭉 풀리고 만다. 만족도를 1에서 5로 나누어 평가하는 수...
  • [<!HS>삶의<!HE> <!HS>향기<!HE>] 사선을 넘어선 탈출 : 요셉과 귀순 병사
    [삶의 향기] 사선을 넘어선 탈출 : 요셉과 귀순 병사 전수경 화가 지난주 개인전을 마쳤다. 전시장 벽에서 그림들을 뗄 때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매번 밀려온다. 관객이 떠난 자리의 허탈감과 함께 언제 또 이런 전시회를 열 수 있을까, 기약 없는 불안감이 인다. 짐을 쌀 일이 꿈만 같아 넋 놓고 앉아 있을 때 전시장 입구에서 큐레이터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장식을 다는 것을 봤다. 곱고 예뻤다. 크리스마...
  • [<!HS>삶의<!HE> <!HS>향기<!HE>] 어긋난 공감
    [삶의 향기] 어긋난 공감 송인한 연세대 교수·사회참여센터장 공감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공감이 가득한 따뜻한 세상이기 때문이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가 메말라 공감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더 단어가 넘쳐나는 듯합니다. 게다가 그 목마름 때문에 공감이라는 단어가 식상할 만큼 많이 사용되지만 제대로 된 공감...
  • [<!HS>삶의<!HE> <!HS>향기<!HE>] 어느 '워라밸' 낙제생의 반성문
    [삶의 향기] 어느 '워라밸' 낙제생의 반성문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후배들에게 '화석' 취급 받는 것, 전혀 어렵지 않다. 그네들이 '홍상수-김민희 스캔들'을 운운할 때 “사랑 앞에 용감하기로는 왕년의 김지미-나훈아 커플만 하겠느냐”고 한마디 툭 던지면 된다. 회사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기라도 하면 “내가 신참 시절엔 선배들 담배 심부름까지 했다”는 말로 기가 턱 질리게 할 수도 ...
  • [<!HS>삶의<!HE> <!HS>향기<!HE>] 유토피아의 힘
    [삶의 향기] 유토피아의 힘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유토피아의 그리스어 어원은 '없는(ou-)' '장소(toppos)', 즉 '없는 곳(no-place)'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나 누구나 소망하는 상상의 공동체가 유토피아다. 인류는 유사 이래 늘 이 세상에 '없는 곳'을 꿈꾸어 왔고, 그 '없는 곳'은 항상 이곳보다 더 '좋은(eu-)' '장소(toppos)', 즉...
  • [<!HS>삶의<!HE> <!HS>향기<!HE>] 어둠 속에서 일하는 손
    [삶의 향기] 어둠 속에서 일하는 손 이건용 작곡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페라 극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엄격하게 분리돼 있다. 프로시니엄이라고 불리는 무대 액자와 여기에 드리워진 막이 이 두 부분을 가른다. 한쪽은 관객들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다른 한쪽은 무대 관계자들에게만 허용되는 부분이다. 출입구조차 정반대로 설계된다. 관객들은 크고 화려한 정문으로 들어가 티켓을 제시한 다음 로비...
  • [<!HS>삶의<!HE> <!HS>향기<!HE>]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삶의 향기] 가난한 예술가의 초상 민은기 서울대 교수·음악학 이 땅에서 재즈만 연주해서는 먹고사는 게 어려울 거라 예상은 했지만 직접 뮤지션의 속사정을 듣고 나니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이제 막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나서 털어놓는 얘기라 안타까움이 더했다. 입시 과외라도 할 수 있으면 생계는 유지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전문 학원이 많아 부업 연주자들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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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