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삶의 향기

  • [<!HS>삶의<!HE> <!HS>향기<!HE>] 개인적 치유를 넘어 사회적 치유가 필요한 시간
    [삶의 향기] 개인적 치유를 넘어 사회적 치유가 필요한 시간 정여울작가 무려 1073일 동안 우리 마음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실을 인양하라” “세월호 속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는 문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시렸는데, 막상 너무도 처참한 모습으로 떠오른 세월호를 보니 내가 아는 어떤 말로도 충격을 표현할 수가 없다. 미수습자 아홉 분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 유족의 품에 안겨 드...
  • [<!HS>삶의<!HE> <!HS>향기<!HE>] 그들이 본 것
    [삶의 향기] 그들이 본 것 전수경 화가 죄다 반듯하고 대칭이다. 9개의 큰 등받이 의자들이 높은 대에 좌우로 날개를 펼치듯 균등하게 늘어져 있다. 거기에 중세풍 망토를 입은 재판관들이 표정 없이 앉는다. 대통령 탄핵재판 기간 내내 TV로 본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의 모습이다. 딱딱하고 무미건조했다. 똑같은 풍경의 재판정 영상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역사적 재판이라는 무게마저 잊어버릴 정...
  • [<!HS>삶의<!HE> <!HS>향기<!HE>] 다름을 위한 통합
    [삶의 향기] 다름을 위한 통합 송인한연세대 교수·사회복지학 통합. 최근 정치권에서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간 겪어 온 갈등과 분열을 생각할 때 사회 통합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통합에 대한 주장을 조금만 더 들여다본다면 그것은 대개 자신이 중심이 되는 합병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작 그 갈등의 원인 상당 부분은 정치권에 의한 것이었음을 상기합니다. ...
  • [<!HS>삶의<!HE> <!HS>향기<!HE>] 질문 있습니다!
    [삶의 향기] 질문 있습니다! 신예리JTBC 보도제작국장밤샘토론 앵커 후배들과 회식할 때면 종종 즐겨 온 술자리 게임이 있다. '야자 게임'과 '진실 게임'을 합친 형태인데 굳이 명명하자면 고안자 이름을 따서 '신예리 게임'이라 해도 무방할 터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 명을 지명해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에게 반말로 돌직구 질문을 날리게 한다. 질문을 받은 이는 대답...
  • [<!HS>삶의<!HE> <!HS>향기<!HE>] 선생본색(先生本色)
    [삶의 향기] 선생본색(先生本色) 이상복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는 대학교수입니다. 대학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직업 중 하나로 쳐줍니다. 신분이 보장되고, 보수가 좋으며, 1년에 적어도 몇 달 정도는 속된 표현으로 놀고먹을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입니다. 급여는 선진국 못지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선진국보다 유리한 편입니다. 연봉제를 실...
  • [<!HS>삶의<!HE> <!HS>향기<!HE>] 건곤이감
    [삶의 향기] 건곤이감 이건용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나는 태극기를 사랑한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의 어린 시절에는 태극기에 관한 자조적인 해석도 있었다. 태극은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를 나타내며 네 개의 괘는 한반도를 탐내는 미국·소련·중국·일본의 네 강국이라는 것이다. 나는 우리 깃발도 일본 것처럼 강렬하거나 프랑스 것처럼 우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
  • [<!HS>삶의<!HE> <!HS>향기<!HE>] 악에 대하여
    [삶의 향기] 악에 대하여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지난 2월 하순,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의해 진주 용산고개 일대에서 한국전쟁 당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골이 상당수 발견되었다. 학살 당시의 목격자에 의하면 용산고개 3개 골짜기 5개 지점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카빈소총, 5구경 권총 및 M1 소총으로 살해당한 이들은 대부분 '보도...
  • [<!HS>삶의<!HE> <!HS>향기<!HE>] 대화의 레벨
    [삶의 향기] 대화의 레벨 김세정런던 GRM Law 변호사 내 포켓몬고 레벨은 33이다. 이거 매우 높은 레벨이다. 그동안은 한국에서 포켓몬고 서비스가 안 되는 바람에 영 이야기할 기분이 안 났는데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에서도 이 게임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한동안 사람들이 손에 전화기를 들고 어정어정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멈춰서 손가락으로 전화기 화면을 휙 ...
  • [<!HS>삶의<!HE> <!HS>향기<!HE>] 스타 셰프 전성시대, '진정한 맛'은 어디로 갔을까
    [삶의 향기] 스타 셰프 전성시대, '진정한 맛'은 어디로 갔을까 정여울작가 최근 몇 년간 요리도 잘하고 유머도 있으며 돈도 잘 버는 '스타 셰프'는 예능 프로그램의 빛나는 기대주가 되었다. 스타들의 냉장고에 차곡차곡 숨어 있는 식재료만으로 창조적인 맛을 즉흥적으로 끌어내는 토크쇼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스타 셰프의 현란한 요리 솜씨를 안방에서 속속들이 엿보는 즐거움이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 [<!HS>삶의<!HE> <!HS>향기<!HE>] 우리 집 까미와 이암(李巖)의 개
    [삶의 향기] 우리 집 까미와 이암(李巖)의 개 전수경 화가 파드닥 파드닥 문 긁는 소리. 현관의 도어록을 해제할 때마다 매번 듣는 환청이다. 우리 집 까미가 죽은 지 열흘이 지났다. 여전히 그 늠름한 개는 집에 들어서는 나를 꼬리쳐 맞을 것 같다. 그러나 그 개는 없고 온 집안이 적막강산이다. 까미는 단순한 개가 아니었다.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제 몫을 했었다. 검게 윤이 흐르는 털이 온몸을 덮고 목...
  • [<!HS>삶의<!HE> <!HS>향기<!HE>] 정말, 괜찮니?
    [삶의 향기] 정말, 괜찮니? 송인한 연세대 교수·사회복지학 “소주 한잔 마시고 집에 가서 혼자 푹 쉬어!” 주위의 누군가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정서적 구조 신호를 보내올 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히 하는 조언이 아닐까요. 그런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손쉬운 스트레스 해소 수단인 음주. 흔히 흥분제로 잘못 알려진 알코올은 중추신경억제제로서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능...
  • [<!HS>삶의<!HE> <!HS>향기<!HE>]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인공지능
    [삶의 향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인공지능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어서 와. 나의 그녀를 소개할게.” 얼마 전 지인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뜬금없는 상황과 마주쳤다. 그이는 미처 만류할 틈도 주지 않고 다짜고짜 상대를 불러냈다. 그것도 난데없는 영어로. “Alexa, what time is it now?(알렉사, 지금 몇 시지?)” “It is one thirty.(1시반이에...
  • [<!HS>삶의<!HE> <!HS>향기<!HE>] 명예석사 졸업장
    [삶의 향기] 명예석사 졸업장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식순에 따라 학위 수여가 있겠습니다. 석사 졸업장을 받는 학생과 명예석사 졸업장을 받는 관계자께서는 단상으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김수현양과 김양의 아버지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내가 서 있는 자리 앞 오른쪽에는 김양이 서 있고, 왼쪽에는 김양의 아버지가 서 있었다. “졸업 축하해! 너무 걱정...
  • [<!HS>삶의<!HE> <!HS>향기<!HE>] 탄핵 또는 브람스
    [삶의 향기] 탄핵 또는 브람스 이건용 작곡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감정표현에 관한 한 음악은 탁월하다. 아름다운 여신의 몸을 조각처럼 나타내지는 못한다. 강물에 일렁이는 아침 해의 인상을 회화처럼 표현할 수 없다. 사악함과 고결함이 뒤얽힌 삶의 파노라마를 소설처럼 묘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슬픔과 기쁨, 우울과 약동, 쾌활, 탄식, 놀라움을 그리는 데 있어서는 음악이 다른 예술에...
  • [<!HS>삶의<!HE> <!HS>향기<!HE>] 쇼는 이제 그만
    [삶의 향기] 쇼는 이제 그만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영문학 선거철이 다가오니 다시 '쇼쇼쇼'의 시대가 됐다. '민생 현실'에서 사라졌던 철새 떼가 또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랜 명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정치'와 '일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정치가 만든 시스템이 우리의 모든 일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의 민주...
  • [<!HS>삶의<!HE> <!HS>향기<!HE>] 같이 걸어가는 사이
    [삶의 향기] 같이 걸어가는 사이 김세정 런던 GRM Law 변호사 살고 있는 동네에 자주 보던 노인 커플이 있다. 남자 노인은 양복을 입고 여자 노인은 무릎 길이의 치마를 입고 추우면 그 위에 모직 코트를 입은 늘 비슷한 차림이다. 늘 비슷한 시간에 느릿하되 일정한 걸음으로 20여 분을 걸어 수퍼마켓에 갔다가 하루 치 장을 봐서 나눠 들고는 다시 집으로 걸어간다. 두 사람이 손을 잡...
  • [<!HS>삶의<!HE> <!HS>향기<!HE>] 손글씨, 또 다른 나
    [삶의 향기] 손글씨, 또 다른 나 전수경 화가 가슴이 철렁한다. 내 남자 친구의 책갈피에서 낯선 여자의 글씨를 발견하는 것은 그 둘의 다정한 사진을 보는 것보다 더 잔혹하다. 그 글씨는 그녀의 체온과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부재의 자리에 필체로 제 존재를 알리는 신호, 그것이 손글씨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손글씨가 인기다. '육필'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없는 ...
  • [<!HS>삶의<!HE> <!HS>향기<!HE>] 그림자 노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삶의 향기] 그림자 노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정여울 작가 시외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어느 날, 기사님의 전화통화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그것도 빨리빨리 못 해줘? 당신이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어! 집에서 애 키우는 게 일이야?” 기사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승객들도 어쩔 수 없이 그 사연을 다 들어야 했다. 기사님은 '당신은 집에서 살림하고, 나는 밖에서 힘들게 돈을 벌고 있으니, 집에서...
  • [<!HS>삶의<!HE> <!HS>향기<!HE>] 차라리 하늘을 나는 펭귄을 믿어라
    [삶의 향기] 차라리 하늘을 나는 펭귄을 믿어라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 밤샘토론 앵커 나무에 스파게티가 주렁주렁 열리고, 펭귄 떼가 유유히 하늘을 난다. 도깨비의 변덕이 빚어낸 이변이냐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각기 1957년과 2008년에 보도한 내용이다. 짐작하셨겠지만 이들 보도가 나온 날짜는 바로 4월 1일. 맞다. 만우절 특집 기사였다. 당시 이 신기한 나무의 재배법을 묻기 위해 시청...
  • [<!HS>삶의<!HE> <!HS>향기<!HE>] 희망 폄하 금지
    [삶의 향기] 희망 폄하 금지 송인한 연세대 교수 사회복지학 “신이시여,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을 바꿀 수 있도록 커피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와인을 주옵소서!” 최근 한 지인이 공유한 재치 있는 사진에 공감하며 웃을 수 있었다. 도전해서 바꿀 수 있을 만한 일이라면 카페인으로 각성해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만약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이전페이지 없음 현재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