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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읽기

  • [<!HS>마음읽기<!HE>]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마음읽기]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장강명 소설가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은 물론 장발장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장발장 이야기로 시작하진 않는다. 팡틴이나 코제트로 시작하지도 않는다. 첫 번째 장(章)은 전부 미리엘 주교에 대한 이야기다. 은촛대를 훔쳐간 장발장을 용서하고 감싸주는 바로 그 인물이다. 소설 도입부에서 이미 미리엘 주교는 성자나 다름없다. 자비와 박애를 신실하게 실천하고, 겸...
  • [<!HS>마음읽기<!HE>] 사는 게 다른 사람들은 사는 게 다르다
    [마음읽기] 사는 게 다른 사람들은 사는 게 다르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다른 사람의 카트에 어떤 먹거리가 담겨 있는지 관찰하는 것은 식료품 매장에서 남몰래 맛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무엇을 해 먹으면 좋을지 막막할 때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고, 저런 것도 먹는구나 하는 신기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 명품을 휘두른 여인의 카트에 족발이 담겨 있을 때는 역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
  • [<!HS>마음읽기<!HE>] 우리에겐 피해자 정서가 있을까
    [마음읽기] 우리에겐 피해자 정서가 있을까 장강명 소설가 한국 문화에 밝은 어느 외국인 지인과 대화하다 “한국인들에게는 피해자 정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었고, 나도 발끈했다. “오랫동안 약소국에서 살아서 그렇다, 당신 같은 강대국 국민은 잘 모를 거다”라고 가시를 담아 대꾸했다. 그러나 상대의 지적에 마음 한구석 찔리는 바가 없지는 않았다. 한국 사회에 그런 ...
  • [<!HS>마음읽기<!HE>]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마음읽기]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좋은 글과 좋은 삶에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둘 다 길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좋은 장편소설도 있지만 좋은 단편소설도 있다.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기 위해서 단 한 줄의 글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좋은 삶도 얼마나 오래 사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서른셋을 살고 간 청년 예수의 짧은 삶이 좋은 예이다. 좋은 글이나 좋은 삶은 ...
  • [<!HS>마음읽기<!HE>] 봄의 싹틈과 상춘
    [마음읽기] 봄의 싹틈과 상춘 문태준 시인 미세먼지가 연일 말썽이지만 봄은 봄이다. 봄이 활짝 펼쳐지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엔 텃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일손이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 텃밭 분양을 끝낸 밭에서는 거름을 새로이 하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모종을 시작했다. 작은 땅을 가꾸는 일이지만 장화를 신고 챙이 긴 모자를 쓴 사람들의 행색은 경험이 오랜 농부에 못지않다. 어린아...
  • [<!HS>마음읽기<!HE>] 존엄하다는 말
    [마음읽기] 존엄하다는 말 장강명 소설가 40대 이상이라면 1980년대 일본 드라마 '오싱'을 기억하는 분이 꽤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어느 비디오가게에 가든 '오싱' 테이프가 진열대 한 칸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전무후무한 히트작이고, 한국에도 팬이 많았다. 심지어 한국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는 1925년생으로 올해 93세다. 하시다 여...
  • [<!HS>마음읽기<!HE>]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마음읽기]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되풀이되는 실존적 고민이다. 어떤 일을 좋아하면 잘할 가능성이 높고, 잘하면 좋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특별히 못 하는 일은 아니지만 전혀 가슴이 뛰지 않는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그 고뇌와 갈등의 깊이를 이...
  • [<!HS>마음읽기<!HE>] 오십 년 동안의 합동 세배
    [마음읽기] 오십 년 동안의 합동 세배 문태준 시인 설날에 시골집에 다녀왔다. 내 시골 동네에는 마흔 가구 정도가 산다. 사방으로 멀고 가까운 산이 겹겹으로 에워싸고 있어 손바닥을 안쪽으로 오므린 것처럼 오목한 곳에 앉은 동네다. 내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경북 김천시 봉산면 태화2리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산다. 외지로 나가 살던 분들도 별세를 하면 동네의 깊고 푸른 산으로 돌아와 영원히 잠든다...
  • [<!HS>마음읽기<!HE>] '내가 왕년에 … '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마음읽기] '내가 왕년에 … '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김수영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출판인 중학교 2학년 때로 기억된다. 종로서적에서 큰마음을 먹고 예쁜 노트를 하나 구입했다. 노트의 구석구석에 나무와 과일과 사랑의 하트와 해와 달과 별이 가득했다. 단색으로 된 단순한 그림들이었지만 어린 내 가슴은 왜 그리도 세차게 뛰었는지. 나는 새 노트를 펼쳐 한 페이지에 한 문장씩 여러 위인들의 명언을 적어갔다. '...
  • [<!HS>마음읽기<!HE>] 의리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
    [마음읽기] 의리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가신', '최측근', '집사'의 증언 혹은 배신으로 불법과 편법의 과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로선 알 길 없지만, 최근에 일어난 드라마 같은 일들은 사람의 본성에 대하여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왜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진술을 ...
  • [<!HS>마음읽기<!HE>]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
    [마음읽기] 늘 또 다른 내일이 온다 문태준 시인 얼마 전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패터슨'을 봤다. 미국 뉴저지 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일상에 관한 얘기인데, 도시의 이름과 운전사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같다. 패터슨은 아침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차고지에 가서 23번 버스를 몰고 나오면서 패터슨의 일은 시작된다. 패터슨의 버스는 ...
  • [<!HS>마음읽기<!HE>]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마음읽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장강명 소설가 며칠 전 영국에서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임명했다는 소식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처음에는 기사 제목만 흘깃 보고 넘어간지라, 한동안 영국에 '고독부' 같은 정부 부처가 생긴 줄 알았다. 그 부처에서는 이제 무슨 일을 하는 걸까, 혼자 상상하기도 했는데 실체는 내 공상과는 조금 달랐다. ...
  • [<!HS>마음읽기<!HE>] 완벽주의, 우리 시대의 아픔
    [마음읽기] 완벽주의, 우리 시대의 아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지난 연말, 졸업한 제자들과의 저녁 한 끼가 지금껏 마음에 걸린다. 일과 가정, 모두를 잡고자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제자들이었다. 모두 밝고, 똑똑하고, 성숙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세대 차이일까, 남녀 차이일까,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어색함일까. 그 알 수 없는 불안감의 실체는 저녁 자리가 무...
  • [<!HS>마음읽기<!HE>] 추사의 일로향실
    [마음읽기] 추사의 일로향실 문태준 시인 겨울이 깊어 간다. 살얼음이 얼고, 먼 산은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서 있다. 어느 날에는 바람이 너무 맵고, 공기가 지나치게 차서 허공에 조금의 틈도 없는 것만 같다. 오늘은 혼자 책상에 앉아 법정 스님의 글을 읽었다. 두 대목의 글을 마음에 받아 앉혔다. “아침 예불을 마치고 나면 냉수를 두 컵 마신다. (……) 언젠가, 스님의 건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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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