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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 [<!HS>대학생<!HE> <!HS>칼럼<!HE>] 우리 집을 못 찾겠군요
    [대학생 칼럼] 우리 집을 못 찾겠군요 박하성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1학년 통장 잔액 34만원, 나는 가출했다. 왕복 약 3시간의 통학은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에게 너무 큰 고통이었다. 그런 고민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하지만 내게 돌아온 대답은 나를 비참하게, 아니 오히려 화나게 만들었다. “그럼 재수해서 가까운 대학으로 가든가. 왜 굳이 먼 대학으로 갔니?” 나는 당당하게 내 힘으로 ...
  • [<!HS>대학생<!HE> <!HS>칼럼<!HE>] 중동의 민주국가
    [대학생 칼럼] 중동의 민주국가 공대현한국외대 이란어과 4학년 이슬람국가(IS) 출현 이후로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중동발 뉴스가 테러와 내전으로 얼룩져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물며 대개 독재체제나 왕정국가가 아니던가. 하지만 예외가 있다. 이란이다. 대표적인 이슬람 시아파 국가이자 신정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민주주의적 요소가 많은 이슬람 공화국이다....
  • [<!HS>대학생<!HE> <!HS>칼럼<!HE>]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대학생 칼럼]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김민지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지난해 5월 28일 꽃다운 목숨 하나를 떠나보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희생된 김모군의 죽음이다. 그때 우리는 사회가 노동의 주체인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목숨 값인 안전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시될 수 있었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사람의 존재는 문득 잊혔다. 사람이 대상화되고 부품화...
  • [<!HS>대학생<!HE> <!HS>칼럼<!HE>] 하나를 보면 열을 아시나요?
    [대학생 칼럼] 하나를 보면 열을 아시나요? 김장훈한국외대 영어학부 4학년 “글씨를 예쁘게 써야 해. 글씨에는 그 사람 성격이 드러나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거라고.”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지겹도록 이 말을 들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손꼽히는 악필가다. 글씨 하나로 열을 아시는 분이 본인의 배우자를 고를 때만큼은 이성을 놓으셨던 걸까. 어쨌든 글씨는 어디 가서 욕먹지...
  • [<!HS>대학생<!HE> <!HS>칼럼<!HE>] '밀당'의 고수가 되는 길
    [대학생 칼럼] '밀당'의 고수가 되는 길 박자은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그대 오직 그대만이 내 첫사랑, 내 끝 사랑.' 노래방에서 가수 김범수의 '끝 사랑'을 부르며 남자친구와 헤어진 슬픔을 날려 보내곤 했다. '끝'의 의미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였던 시절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이 다 이런 거지'라고 합리화하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런데 사실 가사의 맥락은 이게 아니었다. 상대에게 먼저 ...
  • [<!HS>대학생<!HE> <!HS>칼럼<!HE>] 누리는 이여, 지불하라
    [대학생 칼럼] 누리는 이여, 지불하라 백재열중앙대 대학원문화예술콘텐츠 전공 중학생 때였다. 짝꿍 여학생이 내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이리저리 들여다보았다.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그는 MP3 파일이 많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나는 “멜론이나 벅스뮤직 같은 유료 음원 서비스에서 파일을 다운받을 용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넌 MP3 파일을 돈 주고 다운받아?” 지금까지 ...
  • [<!HS>대학생<!HE> <!HS>칼럼<!HE>] 백수 <!HS>대학생<!HE>
    [대학생 칼럼] 백수 대학생 안진오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4학년 나는 '백수 대학생'이다. 대학생의 신분을 가장한 백수다. 졸업을 미뤘다는 소리다. 동기, 후배들과 졸업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졸업유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족·친지들이 모두 모이는 할아버지 팔순잔치에서 집안 어른들은 내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해하셨다. 아직 대학생이라 말씀드릴 수 있었다. 만약 졸업했더라면 나...
  • [<!HS>대학생<!HE> <!HS>칼럼<!HE>] 문화재의 제자리
    [대학생 칼럼] 문화재의 제자리 최예빈고려대 국제학부 4학년 스무 살 여름, 대영박물관에 처음 갔다.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초입에는 인기가 많은 유명 문화재가 전시돼 있었다. 불법이든 아니든 세계 각국에서 런던까지 흘러온 이 문화재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제대로 관리받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수많은 약탈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선진국 박물관들은 '문화재 관리가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을...
  • [<!HS>대학생<!HE> <!HS>칼럼<!HE>] 당신은 공감할 수 있나요
    [대학생 칼럼] 당신은 공감할 수 있나요 노현서성신여대 법학과 3학년 어느 날 지하철 개찰구에 서 있는데 앞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입에선 거품이 나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힐끔 보고 바쁘게 제 갈 길을 갔다. 내 뒤에 있던 교복 입은 학생은 “대박”이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급하게 119에 전화하면서 남자의 기도가 막히지 않게 고개를 젖혔다. '기도를 확보하는...
  • [<!HS>대학생<!HE><!HS>칼럼<!HE>] 나는 조신하지 않다
    [대학생칼럼] 나는 조신하지 않다 윤예린 숭실대 건축학부 1학년 “다리 오므리고 앉지 못해? 쯧,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말이야.”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타더니 앞자리에 앉은 여자 승객에게 대뜸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 나라 꼴이 엉망이 돼!” 그리고 온 버스 안을 휘저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모르게 시선을 내려 발끝을 확인했다. 별안간 머릿속...
  • [<!HS>대학생<!HE><!HS>칼럼<!HE>] 다른 건 다른 거다
    [대학생칼럼] 다른 건 다른 거다 김현빈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탑골공원에 갔다. 전공수업 과제인 옛이야기 채록을 위함이었다. 어르신들에게 부탁드리니 말벗이 필요하셨는지 흔쾌히 응해주셨다. 얼른 과제를 해치우고 근처 냉면집에서 낮술 몇 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에겐 전설·신화·민담이 필요했지만 어르신들은 6·25 때 피란 얘기나 산업화 시기 구슬땀을 흘리던 ...
  • [<!HS>대학생<!HE><!HS>칼럼<!HE>] 거리의 노년들
    [대학생칼럼] 거리의 노년들 김소영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50%.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평균보다 네 배가량 높다. 이 수치가 와 닿았던 날이 있었다. 지난해 한 공기업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 요양에 드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주는 회사였다. 물론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심사를 통해 ...
  • [<!HS>대학생<!HE> <!HS>칼럼<!HE>] 바닥에 화약을 뿌리는 이유
    [대학생 칼럼] 바닥에 화약을 뿌리는 이유 정진호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2년간 군복무를 했던 부대엔 비공식 연례행사가 있었다. 일명 '탄 소비' 하는 날이다. K6, M60 같은 중화기를 들고 훈련장으로 가서 허공에 총알을 갈겨댔다. 처음 '탄 소비'를 했던 날, 이해가 안 돼 물었다. “이걸 왜 허공에다 쏩니까?” “탄 남기면 훈련 덜 한 거라 그래. 검열 전에 다 쏴서 없애야...
  • [<!HS>대학생<!HE> <!HS>칼럼<!HE>] 시간을 사세요
    [대학생 칼럼] 시간을 사세요 오유정 중앙대 간호학과 1학년 계절학기 6학점을 수강하려면 54만원이 필요했다. 교통비·식비 등 평소 생활비는 별도다. 내 시간을 팔아 마련해야 했다. 동네학원에서 보조강사를 하며 한 시간을 8000원에 팔았다. 과외는 시간당 2만원 정도였다. 수업 듣고 통학하고 복습, 과제도 해야 해 팔 시간이 부족했다. 친구 만나고 밥 먹고 잠자는 시간까지 조금씩 ...
  • [<!HS>대학생<!HE> <!HS>칼럼<!HE>] 말이 말하다
    [대학생 칼럼] 말이 말하다 최민식 고려대 국문학과 4학년 내 이름은 로시난테. 주인님이 사흘 밤낮을 고민한 끝에 지어주신 이름이지. '전에는 비쩍 말랐지만 이젠 가장 훌륭한 말'이라는 뜻이야. 로시난테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어. 좁은 마구간에서 벗어나 주인님과 함께 모험을 떠났지. 조금은 엉뚱한 모험이었지만 덕분에 난 유명해졌어. 어때 이만하면 멋진 마생(...
  • [<!HS>대학생<!HE> <!HS>칼럼<!HE>] 꿈을 갖는 게 꿈이 된 아이들
    [대학생 칼럼] 꿈을 갖는 게 꿈이 된 아이들 성명준 동국대 화학과 3학년 1학기 때 다녀온 중학교에 얼마 전 다시 갔다. 교육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을 보니 학업과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절로 씻겨 나가는 듯했다. 첫 시간은 멘토-멘티 결연식이었다. 1학년 학생이 내 멘티였다.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채운 뒤 멘티와 서로 바꿔 보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질문 가...
  • [<!HS>대학생<!HE> <!HS>칼럼<!HE>] 중년의 수저는 무슨 색깔일까
    [대학생 칼럼] 중년의 수저는 무슨 색깔일까 이동환 고려대 국어국문과 3년 아버지는 50대 후반에 택시기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제 4년 차인 아버지의 식사는 늘 불규칙하다. 집을 지나치는 시간이 식사 시간이다. 어느 날 늦은 점심을 아버지와 함께했다. 조용히 밥을 뜨던 내가 한마디 여쭸다. “뭐가 제일 힘드세요?” 바쁘게 수저를 들던 아버지가 씁쓸히 웃으며 대답했다. “나를 불신하는 말들...
  • [<!HS>대학생<!HE> <!HS>칼럼<!HE>] 설현이 투표율을 높일 순 없다
    [대학생 칼럼] 설현이 투표율을 높일 순 없다 김건휘 한국외국어대 프랑스어과 2학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4·13 총선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의 초상권 사용료로 모두 1억4900만원을 지급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접한 내용이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런데 설현의 모델료는 과연 제값을 했을까? 내가 복무했던 남대문경찰서 방범순찰대에는 12...
  • [<!HS>대학생<!HE> <!HS>칼럼<!HE>] 재난보다 정부의 무능이 더 무섭다
    [대학생 칼럼] 재난보다 정부의 무능이 더 무섭다 이정환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2학년 경주에서 역대급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서울에 있는 우리 가족은 진원지 가까이에 있는 여동생을 걱정했다. 여동생은 사진을 배우기 위해 지방에 홀로 떨어져 살고 있다. 평소 타지 생활을 한다고 걱정하는 것과 지진이라는 예상 밖의 재난에서 안전한지를 걱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그래도 우리는 학교와 국가의 재...
  • [<!HS>대학생<!HE><!HS>칼럼<!HE>] 술 한잔할 여유
    [대학생칼럼] 술 한잔할 여유 김보경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보경씨, 술 좋아해요?” 일터인 키즈 카페에 자주 오시는 성빈이 어머니가 내게 물어봤다. 두 살, 다섯 살 두 아기를 둔 어머니의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속으론 이래도 되나 싶었다. 또래 말고는 술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물어본 어머니가 민망할까 얼른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우린 술친구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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