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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 [<!HS>대학생<!HE> <!HS>칼럼<!HE>] 백수 <!HS>대학생<!HE>
    [대학생 칼럼] 백수 대학생 안진오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4학년 나는 '백수 대학생'이다. 대학생의 신분을 가장한 백수다. 졸업을 미뤘다는 소리다. 동기, 후배들과 졸업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졸업유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족·친지들이 모두 모이는 할아버지 팔순잔치에서 집안 어른들은 내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해하셨다. 아직 대학생이라 말씀드릴 수 있었다. 만약 졸업했더라면 나...
  • [<!HS>대학생<!HE> <!HS>칼럼<!HE>] 문화재의 제자리
    [대학생 칼럼] 문화재의 제자리 최예빈고려대 국제학부 4학년 스무 살 여름, 대영박물관에 처음 갔다.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초입에는 인기가 많은 유명 문화재가 전시돼 있었다. 불법이든 아니든 세계 각국에서 런던까지 흘러온 이 문화재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제대로 관리받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수많은 약탈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선진국 박물관들은 '문화재 관리가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을...
  • [<!HS>대학생<!HE> <!HS>칼럼<!HE>] 당신은 공감할 수 있나요
    [대학생 칼럼] 당신은 공감할 수 있나요 노현서성신여대 법학과 3학년 어느 날 지하철 개찰구에 서 있는데 앞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입에선 거품이 나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힐끔 보고 바쁘게 제 갈 길을 갔다. 내 뒤에 있던 교복 입은 학생은 “대박”이라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급하게 119에 전화하면서 남자의 기도가 막히지 않게 고개를 젖혔다. '기도를 확보하는...
  • [<!HS>대학생<!HE><!HS>칼럼<!HE>] 나는 조신하지 않다
    [대학생칼럼] 나는 조신하지 않다 윤예린 숭실대 건축학부 1학년 “다리 오므리고 앉지 못해? 쯧,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말이야.”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타더니 앞자리에 앉은 여자 승객에게 대뜸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 나라 꼴이 엉망이 돼!” 그리고 온 버스 안을 휘저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모르게 시선을 내려 발끝을 확인했다. 별안간 머릿속...
  • [<!HS>대학생<!HE><!HS>칼럼<!HE>] 다른 건 다른 거다
    [대학생칼럼] 다른 건 다른 거다 김현빈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탑골공원에 갔다. 전공수업 과제인 옛이야기 채록을 위함이었다. 어르신들에게 부탁드리니 말벗이 필요하셨는지 흔쾌히 응해주셨다. 얼른 과제를 해치우고 근처 냉면집에서 낮술 몇 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우리에겐 전설·신화·민담이 필요했지만 어르신들은 6·25 때 피란 얘기나 산업화 시기 구슬땀을 흘리던 ...
  • [<!HS>대학생<!HE><!HS>칼럼<!HE>] 거리의 노년들
    [대학생칼럼] 거리의 노년들 김소영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50%.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평균보다 네 배가량 높다. 이 수치가 와 닿았던 날이 있었다. 지난해 한 공기업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노인들에게 요양에 드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주는 회사였다. 물론 재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심사를 통해 ...
  • [<!HS>대학생<!HE> <!HS>칼럼<!HE>] 바닥에 화약을 뿌리는 이유
    [대학생 칼럼] 바닥에 화약을 뿌리는 이유 정진호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2년간 군복무를 했던 부대엔 비공식 연례행사가 있었다. 일명 '탄 소비' 하는 날이다. K6, M60 같은 중화기를 들고 훈련장으로 가서 허공에 총알을 갈겨댔다. 처음 '탄 소비'를 했던 날, 이해가 안 돼 물었다. “이걸 왜 허공에다 쏩니까?” “탄 남기면 훈련 덜 한 거라 그래. 검열 전에 다 쏴서 없애야...
  • [<!HS>대학생<!HE> <!HS>칼럼<!HE>] 시간을 사세요
    [대학생 칼럼] 시간을 사세요 오유정 중앙대 간호학과 1학년 계절학기 6학점을 수강하려면 54만원이 필요했다. 교통비·식비 등 평소 생활비는 별도다. 내 시간을 팔아 마련해야 했다. 동네학원에서 보조강사를 하며 한 시간을 8000원에 팔았다. 과외는 시간당 2만원 정도였다. 수업 듣고 통학하고 복습, 과제도 해야 해 팔 시간이 부족했다. 친구 만나고 밥 먹고 잠자는 시간까지 조금씩 ...
  • [<!HS>대학생<!HE> <!HS>칼럼<!HE>] 말이 말하다
    [대학생 칼럼] 말이 말하다 최민식 고려대 국문학과 4학년 내 이름은 로시난테. 주인님이 사흘 밤낮을 고민한 끝에 지어주신 이름이지. '전에는 비쩍 말랐지만 이젠 가장 훌륭한 말'이라는 뜻이야. 로시난테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어. 좁은 마구간에서 벗어나 주인님과 함께 모험을 떠났지. 조금은 엉뚱한 모험이었지만 덕분에 난 유명해졌어. 어때 이만하면 멋진 마생(...
  • [<!HS>대학생<!HE> <!HS>칼럼<!HE>] 꿈을 갖는 게 꿈이 된 아이들
    [대학생 칼럼] 꿈을 갖는 게 꿈이 된 아이들 성명준 동국대 화학과 3학년 1학기 때 다녀온 중학교에 얼마 전 다시 갔다. 교육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을 보니 학업과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절로 씻겨 나가는 듯했다. 첫 시간은 멘토-멘티 결연식이었다. 1학년 학생이 내 멘티였다.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채운 뒤 멘티와 서로 바꿔 보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질문 가...
  • [<!HS>대학생<!HE> <!HS>칼럼<!HE>] 중년의 수저는 무슨 색깔일까
    [대학생 칼럼] 중년의 수저는 무슨 색깔일까 이동환 고려대 국어국문과 3년 아버지는 50대 후반에 택시기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제 4년 차인 아버지의 식사는 늘 불규칙하다. 집을 지나치는 시간이 식사 시간이다. 어느 날 늦은 점심을 아버지와 함께했다. 조용히 밥을 뜨던 내가 한마디 여쭸다. “뭐가 제일 힘드세요?” 바쁘게 수저를 들던 아버지가 씁쓸히 웃으며 대답했다. “나를 불신하는 말들...
  • [<!HS>대학생<!HE> <!HS>칼럼<!HE>] 설현이 투표율을 높일 순 없다
    [대학생 칼럼] 설현이 투표율을 높일 순 없다 김건휘 한국외국어대 프랑스어과 2학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4·13 총선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의 초상권 사용료로 모두 1억4900만원을 지급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접한 내용이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런데 설현의 모델료는 과연 제값을 했을까? 내가 복무했던 남대문경찰서 방범순찰대에는 12...
  • [<!HS>대학생<!HE> <!HS>칼럼<!HE>] 재난보다 정부의 무능이 더 무섭다
    [대학생 칼럼] 재난보다 정부의 무능이 더 무섭다 이정환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2학년 경주에서 역대급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서울에 있는 우리 가족은 진원지 가까이에 있는 여동생을 걱정했다. 여동생은 사진을 배우기 위해 지방에 홀로 떨어져 살고 있다. 평소 타지 생활을 한다고 걱정하는 것과 지진이라는 예상 밖의 재난에서 안전한지를 걱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그래도 우리는 학교와 국가의 재...
  • [<!HS>대학생<!HE><!HS>칼럼<!HE>] 술 한잔할 여유
    [대학생칼럼] 술 한잔할 여유 김보경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보경씨, 술 좋아해요?” 일터인 키즈 카페에 자주 오시는 성빈이 어머니가 내게 물어봤다. 두 살, 다섯 살 두 아기를 둔 어머니의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속으론 이래도 되나 싶었다. 또래 말고는 술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물어본 어머니가 민망할까 얼른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우린 술친구가 되기로...
  • [<!HS>대학생<!HE> <!HS>칼럼<!HE>] 터키 쿠데타 현장에서 느낀 것
    [대학생 칼럼] 터키 쿠데타 현장에서 느낀 것 정희형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4학년 2016년 7월 16일 역사 속에 서 있었다. 여행 차 방문한 터키에서 야밤에 갑작스러운 포성을 들었다. 말로만 듣던 군부 쿠데타였다. 곧바로 인턴 생활을 했던 방송국에 연락을 하고 거리로 나섰다. 무작정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해나갔다. 대다수 터키 시민은 '현재 정부가 합법이고 쿠데타 세력은 불법'이라...
  • [<!HS>대학생<!HE> <!HS>칼럼<!HE>] 청춘예찬
    [대학생 칼럼] 청춘예찬 이도헌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매년 여름,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는 2주간 홈구장을 떠나 '지옥의 원정'을 떠난다. '고시엔'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전국 고교야구대회 때문이다. '고시엔'은 본래 오사카 근방에 위치한 한신의 홈구장 이름이지만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고시엔 무대를 밟는 것은 일본에서 야구를 하는 모...
  • [<!HS>대학생<!HE><!HS>칼럼<!HE>] 금수저론을 제친 금수론
    [대학생칼럼] 금수저론을 제친 금수론 최재영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 4학년 동갑내기 친척은 2년 전만 해도 취미 반 꿈 반으로 복싱을 했다. 국가대표 선발대회까지 출전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하지만 예선전에서 두드려 맞아 턱이 나간 뒤 그만뒀다. 그에게 말했다. “그래도 싸움 잘해 좋겠다. 누가 건드려도 자신 있잖아.” 대답이 의외였다. “운동을 배우니까 무서워서 못 싸운다”고 했다. 얻어...
  • [<!HS>대학생<!HE> <!HS>칼럼<!HE>] <!HS>대학생<!HE> 중앙이의 생활
    [대학생 칼럼] 대학생 중앙이의 생활 정순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지방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온 평범한 대학생 중앙이가 있다. '청춘은 모름지기 자립해야 한다'는 여러 멘토의 말을 매우 감명 깊게 들은 중앙이는 이번 학기부터 부모의 지원을 거절하고 본인 노력만으로 대학 생활을 해 나가기로 한다. 우선 등록금.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중앙이가 학기마다 내야 할 돈은 약 368만원이다...
  • [<!HS>대학생<!HE> <!HS>칼럼<!HE>] 뭣이 더 중허냐고
    [대학생 칼럼] 뭣이 더 중허냐고 하준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지난 5월 어느 날 아침.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다. 파란 신호등이 깜빡이는데 두 중년 남녀가 뒤늦게 길을 건너려고 버스들 사이를 위태롭게 가로질렀다. 신호가 바뀌고, 정류장으로 진입하던 공항버스가 앞서 가던 남자의 얼굴을 강타했다. 사고를 목격하고 버스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갔다. 얼굴에...
  • [<!HS>대학생<!HE><!HS>칼럼<!HE>] 불확실한 미래도 내 것이다
    [대학생칼럼] 불확실한 미래도 내 것이다 이유민 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4학년 비가 온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숨 쉬는 게 왠지 편안하다. 대지가 씻겨나가는 냄새가 코로 스며드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나는 지금 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오면 몸서리를 치곤 했다. 비 오는 날이면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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