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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이준엽·서효진·신동희 … 교수님은 ‘논문왕’

영남대 의료원 장성호(49·재활의학과) 교수는 뇌(腦) 재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지난해 SCI 급 국제 논문을 50편 발표했다. 장 교수는 “뇌 운동신경 회복 연구는 국제적으로 1990년대에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과학도들이 치열하게 연구하면 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의 연구에는 대학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재학 연구처장은 “ 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수들에겐 매 학기 2명의 연구조교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중앙일보가 이번 평가에서 처음 실시한 교수 개인별 국제 논문 게재 실적 평가에서 의학 계열의 ‘논문왕’으로 선정됐다. 논문왕은 공학·자연·인문사회·의학 등 4대 계열별로 뽑았다. 교수들이 지난해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8만6055편 중 이른바 ‘상위 60% 이상’(OrnIF 2점 이상) 학술지에 실린 논문 5만1154편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교수 개인별로 해당 논문에 참여한 기여도와 각 저널의 영향력 지수를 곱해 최종 점수를 계산했다.

 장 교수 같은 논문왕들에겐 대학의 효율적 연구 지원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공학 계열 논문왕으로 선정된 단국대 고분자시스템공학과 이준엽(42) 교수는 지난해 에너지 효율을 기존의 10% 미만에서 25.4%로 올린 청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재료 과학 분야의 정상급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매터리얼(Advanced Materials)’ 등에 관련 논문을 41편 실었다. 이 교수는 “내 연구는 신소재와 소자를 접목한 것인데, 이런 연구를 하는 대학은 국제적으로 드물다”면서 “대학 지원 덕에 이런 연구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인권 교무처장은 “단국대는 2009년부터 IT 융합기술 등 4대 중점연구기관을 지정해 매년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 계열에선 지난해 46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한 부경대 물리학과 서효진(55) 교수가 논문왕으로 뽑혔다. 이 대학 전체 물리학과 교수 13명이 같은 해 발표한 총 논문 수(168편)의 27%에 이른다. 서 교수는 지난해 ‘옵틱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등의 저널에 LED에 사용하는 형광 물질 특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서 교수는 이 대학의 공동실험실습관에서 대부분의 실험을 했다. 이종규 자연과학대 학장은 “실습관 예산만 매년 30억원에 이른다”며 “ 고가의 기자재를 구입해 교수들이 손쉽게 이용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인문사회 계열 논문왕은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신동희(42) 교수다. 그는 지난해 SCI급 국제 논문 18편을 발표했다. 평가 대상 102개 대학의 교수 1인당 평균 국제 논문 수(1.6편)의 10배 이상이다. 신 교수는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는 인간과 기술의 상호 작용을 다루는 융·복합 학과”라며 “대학 에서 오후 에만 강의를 배정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강기헌·이상화 기자
◆교육팀=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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