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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한 두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성공기



자기주도적 학습을 다짐한 학생이라면 이런 고민부터 빠지기 쉽다. 방과후부터 잠자기 전까지 시간 동안 학원 과외 등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 어떻게 해야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까. 정예원(서울대 의류학과 1)양과 양태곤(서울대 사회과학대 1)군은 “수능과 내신이 서로 개별적인 시험이 아니다”라며 “기초를 다지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공부를 하라”고 입을 모았다. 정양과 양군은 별도의 사교육 없이 방과 후 자습시간을 짜임새 있게 활용하는 공부로 올해 서울대 새내기가 됐다. 두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예원양 - “어렵게 푼 문제 ‘쉬운 풀이 노트’로 정리”

 “문과계열 수험생이었던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한 과목은 수학이었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수리 영역에서 만점을 맞았지. 그 결과 정시모집에서 교차지원으로 자연계열인 의류학과에 합격했어. 고교 3년동안 수학 내신 성적도 한번 빼고는 만점을 받았어.

 내가 이럴 수 있었던 힘은 반복 공부로 실력을 키웠기 때문이야. 난 수학 문제집을 여러 권 풀지 않았어. 대신 한 권을 세번 반복해서 풀었지. 문제 유형이 많았지만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푸니까 문제 하나하나에 익숙해질 수 있었어. 심지어 다른 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가 읽힐 정도가 되더라고.

 친구들에게 문제 풀이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도 도움이 됐어. 친구에게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고민하다 보면 나 스스로가 이해가 더 잘 됐거든. 그러다보니 난 수학 오답노트 대신 ‘쉬운 풀이 노트’를 만들었어. 답을 맞혔지만 풀이 과정을 어렵게 접근한 문제들을 모아서 공책에 내 풀이 과정과 해답지에 나온 좀 더 쉬운 풀이 과정을 정리해 써두었지. 고3때는 이를 다시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어.

 국어 수업시간에는 수업 내용을 교과서에 빠짐없이 적었어. 학교 수업은 ‘다시 보기’가 안되니까. 배운 내용은 그날 복습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공책에 따로 정리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다음날 선생님께 질문했지.

 내신 성적 포기하고 수능시험만 대비하는 학생들에겐 내신을 끝까지 놓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 난 중간고사가 끝나면 어느 단원에서 문제가 어떻게 나왔는지 분석했어. 이를 통해 출제자가 기말고사 때 어떤 문제를 낼지 예측할 수 있었지.

 이런 분석 능력이 길러지니까 수능모의고사를 분석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지. 학교 시험 2, 3주전부터는 공책에 ‘시험 하루 전 꼭 다시 봐야 할 단원’을 적어 놓고 꼭 실천했어. 이렇게 노력한 결과 내신을 3년 평균 1.9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어.

 기숙사 생활로 학원을 다닐 수 없었던 나는 남는 시간엔 인터넷 강의(인강)를 들었어. 난 같은 강의도 세 번이나 보기도 했는데 3, 4일 내에 다시 봐서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노력했어. 필기는 인강 교재에 없는 내용 위주로 했어. 강사의 말을 다 받아 적으면 집중이 잘 안되니까. 잘 모르는 부분은 질문게시판에 올려 답을 구하거나 학교 선생님께 질문했지.

 국사는 같은 단원을 다룬 각기 다른 세 개의 강의를 듣곤 했어. 세 강사가 각각 강조하는 점과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을 위주로공부했지. 국어는 인강의 작품별 주제별 교재를 활용했어. 예를 들어 시에 관한 강사의 분석을 받아 적지 않고 듣기만 했어. 그 뒤에 혼자 시를 분석하면서 읽었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인강을 다시 찾아봤어. 처음엔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계속 하다 보니 다른 시들에 대한 이해가 빨라졌어.”

양태곤군 - “인강 강사들 언어 지문 분석법 활용”

 난 중학생 때 학교 성적이 중상위권에 머물렀어. 하지만 고1이 돼 치른 3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전교 1등을 했지. 고교 내신 성적도 3년 내내 전교 1등을 유지했어. 그 비결은 조급하게 성적만 올리려고 하기보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공부에 있지.

 고교 3년 동안 난 아무리 바빠도 ‘3단복습법’을 실천했어.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복습->일주일 뒤 다시 보기->보름 뒤 다시 보기 순으로 익혔지. 모의고사를 본 날은 꼭 그 날 집에 와서 몰랐던 부분을 찾아보고,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봤어. 기억에 남아있을 때 복습하니 학습효과가 높고 틀린 원인을 이해하고 보완하는 시간도 절약됐어. 그래야 절약한 시간에 논술이나 비교과 영역을 준비할 수도 있잖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시험 전에 친구들과 교과 정리노트를 서로 바꿔보면서 서로 빠진 부분을 점검·보완했지.

 문과생이 수학을 잘하면 이점이 많아. 수학 문제를 방학 때는 하루에 150문제, 학기중에는 50~60문제 풀었어. 자연스럽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2~3번씩 반복해 풀게 됐지. 난 수학 오답노트에 문제를 일일이 다 쓰지 않았어. 대신 같은 문제집을 두 권샀어. 한 문제집에는 문제를 풀고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새 문제집의 문제를 오려 노트에 붙였어.

 영어 지문 독해를 공부할 때는 글의 논리적 전개와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었어. 처음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문장을 훑어만 봐도 그 뜻을 알게 될 정도로 실력이 늘게 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학원에 가지 않고,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 입시에서 성공하잖아.

 취약과목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다른 과목들을 포기하고 취약과목에만 집중할 수도 없지. 그래서 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취약 과목인 언어·사회·과학을 중점적으로 들었지. 언어 영역은 강사들이 지문을 분석하는 방법을 잘 들어뒀다가 그대로 활용했어. 사회탐구 영역은 정치·경제·사회의 개념을 따로 정리한 뒤에 세 과목을 시대별로 묶어서 공부했어.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니까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어. 통합문제에도 유용했고. 내신 대비를 위해 과학 과목은 수업시간에 잘 이해가 안가는 단원만 선택해 들었어. 이런 노력 끝에 내신 성적이 3년 평균 1.16등급을 받을 수 있었어.

<임선영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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