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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담배공장이 문화공간으로 … 청주의 공예 실험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09년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는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40일간 관람객과 만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1377년 흥덕사 인쇄)의 고장인 청주를 알리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방치됐던 공장 건물에 문화의 옷을 입히는 국내 첫 아트팩토리(Art Factory)형 비엔날레다. 이 때문에 행사 장소를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로 정했다. 주제는 ‘유용지물(有用之物·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 인간의 일상 생활에 기여하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예를 추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행사가 펼쳐질 옛 연초제조창에 마련된 핀란드관. 핀란드의 공예·디자인 전문가 158명이 참가한다.

 ◆문화예술·산업의 요람으로 변신=옛 연초제조창은 5만3000㎡ 부지에 건축면적이 8만4000㎡나 된다. 1946년 경성전매국 연초공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한때 직원 2000여 명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그러나 담배산업이 쇠락하면서 2004년 문을 닫았다. 건물 외관 곳곳이 페인트 칠이 벗겨져 노후한 건물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비엔날레조직위원회 변광섭 기획홍보보장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시장을 짓는 대신 담배를 생산하던 작업공간을 예술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 세계 60여 개국 3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본 전시와 특별전시, 공모전, 초대국가 핀란드전 등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본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99명이 참가해 88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 공예와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미술공예 운동을 해온 윌리암 모리스(영국)의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등 60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의자, 걷다’란 주제의 특별전에서는 공예디자인의 도구이자 생활용품인 의자 433점을 볼 수 있다. 핀란드전에서는 도자기와 가구, 금속, 유리, 섬유 등 86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민이 참여해 풍요롭다=개막식 하이라이트인 테이프 커팅에는 600m의 한지가 등장한다. 한지작가와 시민 등 1200여 명이 한지를 자른다. 전시장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 관람객들에게 출품 작품을 설명한다. 청주지역 가정에서 묵으면서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도시관광을 하는 시민홈스테이도 운영한다. 비엔날레 행사기간에는 국립청주박물관 등 청주·청원지역 11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각기 차별화한 전시회를 연다.

 백제공예특별전(국립청주박물관), 운보와 우향 30년 만의 귀향(운보미술관), 한지·화지 한일 교류전(쉐마미술관), 국제종이예술특별전(한국공예관) 등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고 공예의 꽃이 피는 비엔날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43-277-2503

신진호 기자


◆아트팩토리(Art Factory)=오랫동안 방치됐던 건물에 문화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1929 등이 대표적 아트팩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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