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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차에 기본인 안전장치, 내수 차엔 없다 ?

서울 성산동에 사는 독자 이정일씨는 중앙일보 3일자 E9면 ‘현대차 투싼ix 에어백 리콜’ 기사를 보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리콜 대상(지난해 11월 10~30일 생산된 미국 수출차)과 같은 기간에 생산된 차를 타고 있는데, 왜 내수차는 리콜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었다. 투싼ix는 내수·수출차 모두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어드밴스드 에어백’(어린이가 앉아있을 경우 자체 센서로 감지해 충돌사고가 나도 작동하지 않도록 한 장치)은 투싼ix 수출차에만 장착돼 있다. 내수차에는 ‘일반형 에어백’이 달려 있어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내수차와 미국 수출차는 안전장치에서 차이가 난다. 수출차에는 기본으로 달린 안전장치가 내수차에는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 에어백이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내수차 가운데 최고급인 에쿠스·제네시스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보다 한 단계 아래인 ‘스마트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스마트 에어백은 어린이를 감지하는 센서가 없다. 단지 충돌속도에 따라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는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달려 있다.

그 외 차종에는 일반형 에어백이 달려 있다. 이 에어백은 어린이 감지 센서가 없고, 에어백의 팽창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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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009년 1월 미국 내 차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달도록 의무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법규로 규제하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달았고, 국내에는 이런 법규가 없어 일반형을 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북미 수출차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달았지만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당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타이어 공기압 감지시스템(TPMS) 장착이 의무화돼 있다. 현대·기아차도 미국 수출 전 차종에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차에는 일부 고급차종에만 옵션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베르나 수출차에는 충돌 때 다리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무릎보호대가 달려 있다. 내수차에는 이 기능이 없다.

현대·기아차 측은 “무릎보호대는 안전벨트를 맨 상태에서 사고가 났을 때 오히려 더 다칠 수 있어 내수차에 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이정주 회장은 “수출차에는 관련 법규를 이유로 첨단 안전장치를 달고 내수차에는 달지 않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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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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