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Close-up] 늦어도 5년 안에 인공 생명체 만들어 낼 수 있다

세계 유전체학의 거두인 조지 처치(55·사진)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르면 1년, 늦어도 5년 안에 실험실에서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테드(TED) 콘퍼런스가 한창이던 12일 그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다. 그는 “이미 리보솜(세포 내 RNA와 단백질의 복합체)을 실험실에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구업적뿐만 아니라 재미난 개인신상과 독특한 철학에 대해 한 시간가량 열변을 토해냈다. 처치 교수는 “난 결코 천재가 아니다. 35년간 인간 염기서열 연구에만 몰두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박테리아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 전체를 처음 해독한 미국의 저명 생물학자 크레이그 벤터와 치열하게 연구경쟁을 벌이고 있다.

처치 교수는 자신이 주도하는 개인지놈 프로젝트(PHGP)에 관해 “1만5000여 명이 기증한 지놈정보를 모은 데 이어 앞으로 10만 명까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특정 염기서열과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PHGP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정 국가·공공기관에 배타적이지 않고 관련 정보가 무제한 공개되는 인간지놈 프로젝트다. “한국은 영국·독일 등과 함께 PHGP 공동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너 나라 중 하나”라고 한국의 연구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창조성과 일탈로 일생이 점철된 처치 교수는 ‘괴짜 과학자’로 불린다. 9살에 컴퓨터를 손수 만들고, 15살에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 3종을 깨쳤다. 하지만 정규교육에는 잘 적응하지 못해 9학년(한국의 고교 1년에 해당)을 두 번 다녔다. 듀크 대학에서는 학점 미달로 퇴학을 당해 하버드 대학이 그를 받아들여 박사학위를 주지 않았으면 재야 학계를 떠돌 뻔했다.

롱비치(미 캘리포니아)=최지영 기자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