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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겨냥한 복고풍 광고 잇따라

'이젠 중년층을 잡아라. ' TV 광고 (CF) 의 주 타깃은 뭐니뭐니해도 신세대 등 젊은 연령층. 그러나 경제력이 있는 40~50대 이상 중년층을 위한 광고도 최근 늘고 있다.

씀씀이가 가장 소극적인 이들 중년층도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조심스럽지만 지갑을 열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

'중년층 타킷 광고' 들은 현란하고 감각적인 광고가 일색인 신세대를 취향의 CF들과는 달리 신뢰감과 복고풍 형태로 원숙한 연령층의 소비 심리를 띄워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과 감각적 광고 일색이라는 통신시장 광고에서 008 온세통신광고 (금강기획) 는 최근 '신파극' 이라는 다소 의외의 소재를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용 국제전화 선택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40~50대 주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 를 패러디해 제작된 이 광고는 드라마 전원일기의 '복길이' 김지영과 중견 연기자인 최종원이 호흡을 마춰 유학가는 홍도남매의 이별 장면을 연출한다.

30년대 전국을 휩쓸었던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의 주제가 '홍도야 우지마라' 가 구슬프게 흐르는 가운데 미국 유학길에 나서는 오빠는 홍도 걱정에 전화를 자주하라고 하지만 홍도는 국제전화 요금이 비싸다며 눈물 짓는다. 이에 오빠에 이어 008의 돼지 캐릭터 팔복이 변사가 등장, "008은 싸다" 는 점을 강조하는 것.

부채표로 유명한 동화약품 '까스활명수Q' 광고 (대홍기획) 도 오랫만에 TV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중전인 탤런트 권은아가 배탈이 나서 괴로워 하는데 내시가 까스활명수를 가져온다. 그러나 가져온 제품에 부채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중전은 내시를 따끔하게 훈계한다.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니니라" 라고…. 연기생활 20년째를 접어들었어도 그동안 기껏 무수리나 상궁 정도에 배역에 만족해 했던 권은아는 이번 CF에서 처음으로 중전의 역을 맞게돼 촬영전 "이제야 소원을 풀었노라" 며 '궁중어법' 으로 감회를 밝혀 좌중을 웃겼다고.

대홍기획 이성갑부장은 "40~50대 중년층은 어릴때부터 까스활명수를 먹어와 브랜드를 잘아는 점을 감안, 브랜드 이름과 상표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마추었다" 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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