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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동의보감 비하 논란

대한의사협회가 세계 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의보감을 비하하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의사협회는 4일 낸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에서 “동의보감은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의보감은 말 그대로 세계의 기록유물이지 첨단 의학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기록유산 등재는 복사본이 아닌 초간본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세계가 한방을 의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명의로 돼 있다.

동의보감은 지난달 31일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자문위원들은 “동의보감은 독창적이면서 아직도 여러 방면에서 서양의학보다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협회는 또 “(한의업계가) 국가적 경사를 자신의 세력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라 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의사협회의 논평에 반박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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