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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까지 시내버스만 21번 갈아탄 대학생

‘시내버스만 타고’ 하루만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왔다. 주인공은 아주대 휴학 중인 전현진(27)씨.

전씨의 ‘시내버스 여행기’는 지난 5월 3일 오전 5시 30분에 부산 노포동에서 시작됐다. 총 소요 시간은 17시간 46분, 버스비는 3만4680원이었다. 서울 강남역에 도착한 시각은 당일 오후 11시 16분. 전씨는 버스만 21번 갈아타며 430여km를 거쳐왔다. 배차 시간을 짬짬이 활용해 허기를 달랬다. 전씨의 이 여행기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3만5000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의 한 문구처럼 ‘집 나가면 개고생’일텐데 그가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인터넷을 보던 중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하루 만에 시내버스로 완주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어요.”



‘부산발 서울행’ 도전을 하는 동안 전씨의 가슴을 졸이게 한 것은 시간 안배였다.
“아침에 조금 늦거나 시간을 잘못 맞추면 도전에 실패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조마조마했어요. 상주에서 화령으로 이동하는 중 자칫하면 다음 버스를 놓칠까 싶어 버스 기사님께 빨리 가달라고 재촉하기도 했죠.”

전씨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 여행’을 시작해 ‘서울→땅끝마을’ ‘서울→여수’ ‘서울→강릉’ 등을 섭렵했다. 그가 느끼는 ‘시내버스 여행’매력은 뭘까.

“버스만 타고 이동하면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전국 각지를 직접 발로 뛰어 여행할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아요.”

명지대 신동률 대학생기자

[전씨의 버스 이동 경로]
부산 노포동→을주군청(2100번, 1800원)→모화종점(1402번, 1300원) →경주역(600번, 1450원) →아화(305번 950원) →영천터미널(번호없음, 1200원) →하양읍사무소(555번, 1500원) →중구청(508번, 1100원) →북부정류장(724번 1100원) →왜관남부(250번, 2000원) →구미역(111번,2000원) →선산터미널(120번, 1400원) →상주터미널(200번, 3000원) →화령(300번, 2600원) →보은터미널(번호없음, 2400원) 중앙사거리→미원(번호없음, 2400원) →상당공원(211번, 2400번) →진천터미널(711번, 1780원) →광혜원(번호없음, 1400원) →죽산터미널(17번, 900원) →강남대(10번, 900원) →강남역(5001번, 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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