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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여 이 지도를 봐라, 독도가 어디 땅인지

22일 일본 시마네현은 어김없이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한국땅인 독도가 일본령이라고 주장하는 행사로 오후 1시부터 3시간 남짓 기념식과 강좌가 이어졌다. 이에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53) 교수는 ‘독도는 한국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료와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독도문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계 한국인이다.

그간 일본인들은 한국의 고지도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울릉도 부근의 섬이 지금의 독도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일본 측은 한국 고지도에 표시된 우산도(于山島)가 울릉도 인근의 섬인 죽서도(竹嶼島·지금의 공식명칭은 죽도)를 가리킬 뿐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죽서도는 울릉도 바로 눈 앞에 있는 부속 도서로서 관음도 등 인근의 다른 섬과 암초들처럼 지도에 별도로 표기할 이유가 없는 섬이다.

19세기 초반에 그려진 ‘해동여지도’ 채색필사본(국립중앙도서관 소장·그림 上). 울릉도와 독도(우산도) 부근을 확대한 그림이다.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조선 고지도 속에 나오는 우산도가 지금의 독도가 아닌 죽서도(죽도)일 뿐이라고 우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평지 형태로 된 죽서도의 지형상 산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 산봉우리가 그려진 우산도는 명백히 지금의 독도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산봉우리가 그려진 우산도는 19세기 중반 ‘해좌전도’(영남대 박물관 소장)에도 나타난다. 당시 이 지도를 베낀 일본 측의 ‘해좌전도’(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그림 下)에도 우산도에 산봉우리 표시가 나타난다.

호사카 교수는 19세기 전반에 그려진 ‘해동여지도’(채색필사본·국립중앙도서관 소장)에 나오는 우산도 그림에 주목한다. 우산도에는 선명하게 산봉우리가 그려져 있다. 울릉도 관광명소 중 하나인 죽서도(죽도)는 평지 형태로 해저에서 그대로 융기한 독특한 모습의 섬이다. 호사카 교수는 “죽서도에는 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19세기에 필사한 ‘해동여지도’에 나온 우산도는 명백히 지금의 독도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이 “조선시대엔 독도에 대한 인식이 없었으며, 고지도에 나온 우산도는 지금의 죽서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펴온 데에 대한 반박이다.

19세기 초 ‘해동여지도’ 필사본뿐 아니라 19세기 중반의 ‘해좌전도’(영남대 박물관 소장)에도 울릉도 옆 우산도에 산봉우리 그림을 그려 놓았다. 더욱이 당시 일본은 조선의 이 ‘해좌전도’를 필사해 남겼는데, 일본 측 ‘해좌전도’(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의 우산도에도 산봉우리 표시가 돼 있다.

호사카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으로 일본땅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는 일본의 양심적 학자들도 ‘그렇지만 조선도 독도에 대한 영유의식은 없었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조선시대 사료와 고지도들의 상당수가 독도(우산도)를 명백히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도를 표기하며 산봉우리를 그린 지도는 당시 조선인들이 독도의 지형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명확한 영유 의식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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